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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넷을 항해하면서 발견한 다시 읽고 싶은 글을 스크랩했습니다. 인터넷 공간이 워낙 넓다보니 전에 봐 두었던 글을 다시 찾기가 여간 어려운 게 아닙니다. 그래서 스크랩할만한 글을 갈무리합니다. (출처 표시를 하지 않으면 글이 게시가 안됩니다.)

[북산편지636] 너희는 세상의 소금과 빛이다!

北山편지채희동 최완택............... 조회 수 3361 추천 수 0 2008.03.08 17:39:30
.........
출처 :  
육필로 쓰는 최완택목사의 민들레교회 이야기
2008.1.13  제636호 에서

사랑하는 민들레 자매・형제 여러분.
2008년 새해 새아침이 밝았습니다. 하느님 우리 아버지와 주 예수 그리스도께서 내리시는 은총과 평화 안에서 그대가 참빛과 참소금으로 새롭게 나시기를 축원합니다. 아멘.

1월 6일 주현절(主顯節)입니다.
주현절은 예수 그리스도의 탄생으로 이 땅에 나타나신 하느님의 영광을 찬양하는 축일로 동방교회에서는 이 날을 성탄일로 지켜오고 있습니다. 그렇습니다. 동방박사 세사람이 그 분의 별이 떠오르는 것을 보고 그 별을 보고 따라와 그 별이 머무는 그 아래 집에 들어가 아기 예수께 경배함으로 예수 그리스도의 빛이 이 세상에 드러났습니다.
주현절은 이 세상에 빛으로 오신 주님의 빛을 받아 그리스도인들이 ‘세상의 소금, 세상의 빛’으로 새롭게 살기를 다짐하며 길을 떠나는 절기입니다. 주님께서는 “내가 이 세상에 있는 동안은 내가 세상의 빛이다”(요한 9장 5절)라고 말씀하셨습니다. 그리고 주님의 빛을 받은 우리를 향해 “너희는 세상의 소금이다”, “너희는 세상의 빛이다”(마태 5장 13-16절)라고 말씀하셨습니다. 이 말씀을 받잡은 사도 바울은 우리에게 이렇게 권고합니다.

“여러분은 나무랄 데 없는 순결한 사람이 되어 이 악하고 비뚤어진 세상에서 하느님의 흠없는 자녀가 되어 하늘을 비추는 별들처럼 빛을 내십시오.”(필립비 2장 15절)

사랑하는 민들레 식구 여러분.
예수 그리스도의 빛을 받은 우리가 이 세상의 소금으로, 빛으로 산다는 것은 도대체 어떤 것일까요?
주님께서는 먼저 “너희는 세상의 소금이다”라고 하셨습니다. 이어서 “만일 소금이 짠 맛을 잃으면 무엇으로 다시 짜게 만들겠느냐?”고 물으셨습니다.
소금은 음식물이 맛이 나게 하며 부패하는 것을 막습니다. 또 사람과 동물에게 소금은 생리적으로 필요 불가결한 것입니다.
소금을 음식물에 넣으면 녹아서 맛이 나게 합니다. 소금을 몸 안에 넣으면 녹아서 생명체를 살게 합니다. 부패되기 쉬운 물질에 소금을 넣으면 녹아서 부패하는 것을 막습니다.
“너희는 세상의 소금이다”라는 말씀은 “너희는 시방 세상에 들어가서 녹고 있느냐?”는 말씀입니다. “만일 소금이 짠 맛을 잃으면...”이라고 하신 말씀입니다. “만일 소금이 그대로 있으면...?”이라고 읽어도 좋겠습니다.
우리 속담에 “부뚜막의 소금도 집어넣어야 짜다”고 했습니다. 아무리 가까운 부뚜막에 소금이 있어도 음식물에 그 소금을 넣지 않으면 무슨 소용이 있겠습니까?

이것은 내 말입니다만, 소금의 과잉섭취도 문제가 되겠습니다. 소금은 꼭 필요하고 좋은 것이지만 소금의 과잉도 큰 병이 되고 세상에 큰 문제가 되겠습니다. 너무 적게도 아니고 너무 많게도 아닌, 알맞은 소금으로 녹아서 맛있는 세상, 맛있는 음식을 만들어 가는 것이 우리들의 사명입니다.

주님게서는 “너희는 세상의 빛이다”라고 말씀하셨습니다. 그런데 이어서 하신 말씀은 “등불을 켜서 됫박으로 덮어 두는 사람은 없다. 누구나 등경 위에 얹어 둔다. 그래야 집안에 있는 사람들을 다 밝게 비출 수 있지 않겠느냐?”라고 물으셨습니다.
등불은 켜는 빛입니다. 등불은 해 아래서 사람이 켜는 빛입니다. 기름이 넉넉한 등이 있어도 사람이 켜지 않으면 결코 빛이 있을 수 없습니다.

6년전, 제 나이 육십이 되던 해에 얘기 하나를 찾았습니다. 그 이야기를 다시 하고 싶습니다.

옛날에 어느 서당에서 아이들이 글을 배우고 있는데 그 중에서 매우 영리하고 재주 있는 아이 셋을 뽑아서 선생님이 아이들에게 둔 두 푼씩 나누어주면서 너희들이 나가서 이 서당방 안에 가득히 찰 물건을 사가지고 오느라 하고 말했습니다.
이 세 아이들은 돈 두 푼씩 받아가지고 밖으로 나갔는데, 한참만에 한 아이가 돌아왔습니다. “너 무엇을 가지고 왔느냐?”하고 선생님이 물으니까 이 아이는 솜뭉치하고 성냥을 내놓으면서 저는 이것을 사왔습니다 하고 말했습니다. 선생은 그것을 보고 이 솜뭉치하고 성냥이 어떻게 해서 이 방 안을 가득 채우게 되겠느냐고 하니까 이 아이는 솜뭉치에다가 성냥을 그어댔습니다. 그러니까 솜뭉치가 타서 거기서 나온 연기가 방 안을 가득 채웠습니다. 그런데 연기가 방 안에 가득 차니까 방안에 있는 사람은 매워서 숨도 제대로 쉬지 못하고 눈도 제대로 뜨지 못하고 눈물을 흘리고 재채기를 자꾸 했습니다. 선생님은 이것을 보고, “응, 돈 두 푼 가지고 이 방안을 가득 채우는 것을 잘 사왔다. 그런데 너는 자라서 의식(衣食)은 족하게 살겠다마는 사람을 많이 괴롭혀서 원성을 많이 듣게 될 것이니 조심해야 하겠다”고 말했습니다.
다음에 두 번째 아이가 돌아왔습니다. “너는 무엇을 사가지고 왔느냐?”하고 선생님이 물으니까 이 아이는 향(香)하고 성냥을 내놓으면서 저는 이것을 사왔습니다고 했습니다. 그것으로 어떻게 방 안을 채우느냐 하니까 향에다 성냥을 그어대니까 향은 타서 그 향내가 방 안을 가득 채웠습니다. 방 안에 사람들은 그 향내를 맡으면서 기분이 좋아졌습니다. 선생님은 이것을 보고 “응, 돈 두푼 가지고 방안을 가득 채우는 향을 사왔으니 잘 사왔다. 그런데 너는 장차 자라서 너무 결백하게 살겠다. 벼슬 같은 것도 안 할 것이고 그래서 의식(衣食)도 곤란할 것이다. 네 일생은 저 향기처럼 향기롭기만 할 것이다”하고 말했습니다.
다음에 셋째 아이가 돌아왔습니다. 너는 무엇을 사왔느냐고 물으니까 이것을 사왔습니다 하면서 초하고 성냥을 내놨습니다. 초에 성냥을 그어대니까 그 불빛은 온 방 안을 환하게 비치우고 방 밖까지도 환하게 했습니다. 선생은 이것을 보고 “응, 돈 두푼을 가지고 방 안에 온통 환하게 하는 초를 사왔으니 잘 사왔다. 너는 자라서 온 백성을 구할 사람이 되겠구나.”하고 말했습니다.(임석재, 찬국구전설화 5, 경기도편)

이 이야기는 1943년 9월에 경기도 이천군 장호원읍에서 청취한 것을 채기한 것이라 했으니 나 북산과 같은 해 같은 달에 이 세상에 나온 이야기라고 하겠습니다. 6년만에 이 이야기를 다시 만나면서, 주님게서 “너희는 세사의 빛이다”라고 말씀 다음에 등불이야기를 하신 것은 우리는 켜는 등불이라는 가르침이라고 생각하게 됩니다.
등불 다음에 “사람들이 너희의 행실을 보고”라는 대목이 나오는데, 행실(行實)이란 무슨 특별한, 잘난 행동 따위가 아니라 “실지로 드러나는 일상 하는 행동”을 말합니다. “사람들이 너희의 착한 행실을 보고 하늘에 계신 아버지를 찬양하게 하여라.”(마태 5장 16절)

6년전에 저는 이렇게 반문했습니다.
아아, 육십 년 인생을 살아오는 동안 나의 삶은 연기였을까요? 향기였을까요? 위로와 사람의 빛이였을까요?
아아, 스스로 하는 이 질문이 나를 전율하게 하고 고독하게 합니다. 빛으로 사노라고 살아온 내 삶이 남에게는 견디기 어려운 연막이 된 것은 아닐지요? 빛으로 사노라고 살아온 내 삶이 남에게는 한낱 자기도취(自己陶醉)에 불과한 삶은 아니었는지요? 과연 나의 지나온 삶은 나를 만나는 사람들에게 빛다운 빛이였을까요? 아아, 스스로 하는 이 질문이 참으로 나를 전율하게 하고 고독하게 합니다.
그러난 나는 이제 주님께서 나에게 ‘너는 세상의 빛이다’라고 부르신 말씀에 대하여 감히 그러나 용감하게 대답하겠습니다. ‘네, 저는 당연히 세상의 빛입니다!’

나는 세상의 소금입니다. 세상 안에 들어가서 녹는 소금입니다. 나는 세상의 빛입니다. 나의 착한 행실로 불을 켜서 세상을 밝게 비추는 빛입니다. (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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