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햇볕같은이야기는 최용우가 1만편을 목표로 1995.8.12일부터 매일 한편씩 써오고 있는 1천자 길이의 칼럼입니다. 그동안 쓴 글을 300-350쪽 분량의 단행본 26권으로 만들었고 그중 13권을 교보문고에서 판매중입니다.글이 필요하시면 언제든지 동의 없이 가져다 쓰셔도 됩니다. 책구입 클릭!

하나가 된다는 것

2015년 나도할말 최용우............... 조회 수 530 추천 수 0 2015.01.14 09:48: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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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 아침 차 한잔 마시면서 전해드리는 햇볕같은이야기
♣♣그 5121번째 쪽지!


□ 하나가 된다는 것


너무 오랫동안 운동을 쉰 것 같아 두툼하게 완전무장을 하고 금강 자전거길 10km를 걸었습니다. 찬바람이 쌩쌩 부는 강가를 “눈 보라까 모라아찌는 바람찬 흥남부두예에 ~” 노래를 흥얼거리며 걸었습니다.
걷다보니 해가 서산으로 넘어가면서 저녁노을이 강가를 붉게 물들이네요. 오랜만에 보는 저녁노을입니다. 한참씩 서서 갈대숲 사이로 붉은 해와 붉은 강을 무심히 바라봅니다. 물오리들이 금빛 물결을 가르며 강 한가운데로 지나갑니다.
제가 한 3년 정도 배를 타고 대양을 항해하면서 다닌 적이 있습니다. 3팀이 돌아가며 4시간씩 당직을 서기 때문에 중간 조에 해당하는 때는 브릿지에서 당직을 서며 몇 달 동안 계속 아침에 떠오르는 해와 저녁에 지는 해를 보았습니다.
그때 20년 넘게 배를 탔다는 분에게 하늘과 바다가 구분이 안 되는 환상적인 황금노을에 대한이야기를 들었습니다. 구름과, 바람과, 기온과, 조수간만이 기가 막히게 일치해야 볼 수 있다는 환상적인 황금노을은 마치 거대한 불덩이 속에 둥근 불덩이가 이글거리는 것 같답니다.
하늘과 바다가 똑같은 색깔이어서 수평선이 사라져 보이지 않고 거대한 붉은 공간 한 가운데 구멍이 뚫린 것처럼 태양이 떠 있다가 점점 그 크기가 작아지면서 사라져버리는 그 기가막힌 황금노을은 40년 등대지기도 두 세번 정도밖에 못 보는 진귀한 장면이라네요.
그 이야기를 듣고 저녁노을이 질 때면 일부러 수평선을 유심히 살펴보는 버릇이 생겼습니다. 그 놀라운 장면을 직접 보는 행운은 저에게 주어지지는 않았지만 노을이 질 때마다 그 아름다운 황금노을을 상상해보는 버릇이 생겼습니다.
그리고 주님과 내가 일치(一致)된다는 성경의 교리를 생각할 때마다 본적은 없지만 그 아름다운 황금노을 같을 것이라고 상상합니다. ⓞ최용우


♥2015.12.14. 물날에 좋은해, 밝은달 아빠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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