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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 아침 차 한잔 마시면서 전해드리는 햇볕같은이야기
♣♣그 5122번째 쪽지!
□진짜를 알아보려면
오래 전에 길에서 목걸이 하나를 주웠습니다. 가운데 콩알 크기의 다이아몬드가 박혀 있고 그 주위로 깨알만한 다이아몬드 12개가 박혀있었는데, 줄이 끊어져 있는 것을 보니 누군가의 목에서 떨어진 것 같습니다.
아내와 함께 아무리 들여다보고 만져보아도 이게 진짜 다이아몬드인지 아닌지 알 수가 있나요. 그래서 보석상에 가지고 갔더니, 가운데 있는 큰 알은 큐빅(cubic)이고 주변에 있는 12개는 진짜 다이아몬드라는 것이었습니다. “아니, 어떻게 보기만 해도 그렇게 알 수 있나요?” 했더니 무슨 전자기계를 가져와 대보면서 “소리가 나면 큐빅이고 소리가 안 나면 진짜 다이아몬드입니다.” 라고 했습니다.
정말 큰 것은 소리가 났고, 작은 것은 소리가 안 났습니다. 만약 가운데 있는 것이 진짜라면 이 목걸이의 가격은 100만원이 넘을 거라기에, 기대하는 마음으로 “그럼 깨알 다이아몬드 12개 가격은요?”
“한 개에 만원씩 쳐드리겠습니다.”
ㅠㅠ 12만원 받아서 짜장면 사 먹고 나머지는 다른 곳에 썼습니다.
저는 처음에 길에 떨어져 있는 목걸이가 문방구점에서 파는 아이들 장난감인 줄 알고 발로 툭툭 찼습니다. 아내는 여자 목걸이라며 주웠습니다. 그리고 보석상은 척 보자마자 진짜 가짜 분별하여 가격을 매겨주었습니다. 똑같은 눈인데 목걸이를 보는 제 눈은 완전 ‘개눈깔’ 이었고, 아내 눈은 정상적인 눈, 보석상의 눈은 가치를 알아보는 눈이었습니다.
성경을 보는 눈도 이와 다르지 않다는 것을 알았습니다. 어떤 사람에게 성경은 툭툭 건드려보고 아무런 가치를 못 느끼는 책입니다. 대부분의 보통 사람들에게 성경은 그냥 ‘좋은 책’일 뿐이고, 비로소 성경은 성경의 가치를 알아보는 전문가의 눈 앞에서 그 진가를 발휘합니다.
저는 보석을 보는 눈은 개눈깔이지만, 성경을 보는 눈 만큼은 전문가의 눈이 되려고 불철주야 노력하고 있습니다. ⓞ최용우
♥2015.1.15 나무날에 좋은해, 밝은달 아빠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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