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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무기도] 나무들은
주님!
나무들은 겨울이 되기 전에
모든 낙엽을 훌훌 다 떨어버리고
빈 몸으로 아무 근심걱정도 없이
허공을 향해 침묵하며 서 있네요.
홀가분한 겨울을 나네요.
주님!
저도 제 삶의 겨울이 오기 전에
내가 이고 지고 달고 있는 모든 것
다 떨어버리고 빈 몸으로 조용히
주님을 바라보며 침묵하고 싶습니다.
자유롭게 살고 싶습니다.
ⓒ최용우 2015.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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