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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넷을 항해하면서 발견한 다시 읽고 싶은 글을 스크랩했습니다. 인터넷 공간이 워낙 넓다보니 전에 봐 두었던 글을 다시 찾기가 여간 어려운 게 아닙니다. 그래서 스크랩할만한 글을 갈무리합니다. (출처 표시를 하지 않으면 글이 게시가 안됩니다.)

관상 기도를 하려면....

수도관상피정 박노열............... 조회 수 2369 추천 수 0 2008.09.15 18:2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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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관상기도를 하려면 .....

먼저 관상기도에 대하여 강조할 것은 관상은 관념과 지식이 아니라 실제로 기도수련을 함으로써 얻어지는 경험과 깨달음이 중요하다는 점입니다. 우리가 관상을 지식으로 이해하려고 할 때에는 관상으로 나아가기 매우 힘든다. 관상기도의 방법을 아는 것으로 관상기도 자체를 알 수 없고 오랜 동안 관상기도를 수련함으로써만 관상기도를 알고 이해할 수 있다.

관상의 길을 가려면 먼저 조건이 있다.

첫째, 우리 안에 계신 하나님과 일치하려는 열망을 가져야 한다는 것입니다.
모든 기도가 하나님에 대한 사랑과 신뢰를 필요로 하지만, 특히 관상기도를 하려면 하나님을 사랑하는 마음 하나님을 만나고 싶어하는 마음이 절대로 필요합니다. 예수님은 “나의 계명을 가지고 지키는 자라야 나를 사랑하는 자니 나를 사랑하는 자는 내 아버지께 사랑을 받을 것이요 나도 그를 사랑하여 그에게 나를 나타내리라”(요 14:21) 그리고 “예수께서 대답하여 가라사대 사람이 나를 사랑하면 내 말을 지키리니 내 아버지께서 저를 사랑하실 것이요 우리가 저에게 와서 거처를 저와 함께 하리라”(요 14:23)라고 하셨습니다. 즉 하나님에 대한 사랑과 열망이 하나님과 일치로 이르는 관상기도의 전제조건입니다.

둘째는, 하나님과 일치하는 관상기도를 하기 위하여 그 값을 치러야 한다.
치러야 할 값이란 다름 아닌 우리의 시간입니다. 인간 사이에서도 사랑하기 위해서는 서로 시간을 내야 하는 것처럼 우리에게 가장 소중한 시간을 하나님께 내어 드려서 하나님께서 내 안에 현존하심을 받아들이고 내 안에서 나를 거룩하게 만들어 주시도록 내 자신을 하나님께 내어 드려야 한다는 말입니다. 우리가 관상을 통하여 얻는 은총에 비하면 우리가 치르는 값은 아주 작은 값입니다 사실 시간도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주신 선물이니 값을 치른다는 것이 대단한 일도 아닙니다. 우리가 세속적인 것에 너무나 집착하고 마음 쓰기 때문에 하나님께서 주시는 그 크나큰 은총을 알아볼 수 없을 뿐입니다.

관상기도의 기초

그 날에는 내가 아버지 안에, 너희가 내 안에, 내가 너희 안에 있는 것을 너희가 알리라 하나님께서는 인간을 창조하시면서 하나님의 본성을 우리 영혼 깊은 곳에 심어 주셨습니다. (시편 139:13. 성서에는 장부(오장육부)라고 번역되어 있지만 실제로 인간의 가장 깊은 존재 혹은 심성을 말한다). 또 성령을 우리 안에 넣어 주시고, 또 거룩한 말씀과 성령으로서 그리스도가 늘 우리 안에 살아 계십니다. 하나님은 우리 존재의 가장 깊은 존재(inmost being)를 만들어 주셨으며 우리의 가장 깊은 존재 안에 계시고, 실은 우리의 가장 깊은 존재가 바로 하나님 자신(神性, divine indwelling)이라고 토마스 키팅은 말한다. 하나님은 우리 안에 늘 함께 하신다. 만일 우리 안에 하나님이 계시지 않으시고 우리에게서 멀리 떠나가셨다면 우리는 벌써 죽어서 한줌의 흙으로 남았을 것이다. 성 아우구스티노는 "하나님은 내 안에 계셨는데 나는 하나님을 찾아 밖으로 헤매었나이다."라고 고백했다. 예수님께서도 "그 날에는 내가 아버지 안에, 너희가 내 안에, 내가 너희 안에 있는 것을 너희가 알리라"(요 14:20) 그러나 "내 살을 먹고 내 피를 마시는 자는 내 안에 거하고 나도 그 안에 거하나니"(요 6:56)라고 말씀하셨다. 그러나 우리는 "우리 안에 계시는 하나님의 신성한 존재" 즉 우리의 본래의 모습(하나님 모습)을 알아보지 못한다. 그래서 우리는 마치 하나님이 저 멀리밖에 계신 것처럼 기도한다. 또 하나님께서 계시지 않는 것처럼 기도한다. 다시 말해 하나님이 계시다는 확신 없이 기도한다는 말이다. 그 이유는 “모든 사람이 죄를 범하였으매 하나님의 영광에 이르지 못하더니”(롬 3:23) 그렇다. 하나님이 주셨던 본래의 영광스러운 모습을 잃어버렸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관상기도는 다음과 같은 것들을 기초로 성립된다.

1. 하나님께서 즉 삼위일체께서 우리의 가장 깊은 존재 안에 우리와 함께 계시다는 것에 대한 확신을 가지고,
2. 우리가 하나님을 만나려면 우리의 본성을 가리우고 있는 우리의 죄(즉 거짓자아)에서 해방되어야 한다는 점을 인식하며,
3. 무한히 자비하시며 무한한 사랑이신 하나님께 대하여 절대적인 신뢰를 가지고 자신을 맡겨 드려야 한다는 점이다.

1. 관상과 성령

우리는 기도할 때에 하나님께 우리가 바라는 것을 청한다. 그리스도께서 가르치셨듯이 하나님께서는 실상 우리의 머리카락까지 세어 두신 분이며 우리에게 무엇이 필요한지를, 그리고 숨은 생각도 이미 다 알고 계시는 분이다. 그러므로 우리는 기도할 때에 실상 하나님께 청할 것이 별로 없다. 우리에게 필요한 것을 청하기도 해야 하지만 정말로 기도로 우리가 구해야 하는 것은 '성령' 입니다. 예수님은 "너희가 악할찌라도 좋은 것을 자식에게 줄줄 알거든 하물며 너희 천부께서 구하는 자에게 성령을 주시지 않겠느냐"(눅 11:13)라고 하셨고, 먼저 하나님의 나라와 하나님께서 의롭게 여기시는 것을 구하면 다른 것들도 더불어 받게 되리라고 말씀하셨다. 다시 말해 성령께서 함께 하시면 우리는 모든 것을 얻은 것과 같습니다 그런데 성령은 성령세례의 은총으로 거듭날 때 이미 우리 안에 와 계신다. 그러므로 우리가 기도로 할 일은 그 성령께서 우리 안에서 현존하심에 동의하며 내 안에서 활동하실 수 있도록 성령께 자신을 열어 드리는 일입니다. 그런데 과연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자신 안에 성령이 함께 하신다는 확신을 가지고 살며 또 기도합니까? 바울 사도는 “이와 같이 성령도 우리 연약함을 도우시나니 우리가 마땅히 빌바를 알지 못하나 오직 성령이 말할 수 없는 탄식으로 우리를 위하여 친히 간구하시느니라”(롬 8:26)라고 했고, 또 “모든 기도와 간구로 하되 무시로 성령 안에서 기도하고 이를 위하여 깨어 구하기를 항상 힘쓰며 여러 성도를 위하여 구하고”(엡 6:18)라고 권고했다. 유다도 성령의 도우심을 받아 기도하라고 권했습니다(유다 1:20. 참조), 우리는 성령의 도우심을 받아 기도할 때 참다운 기도를 할 수 있다는 말이다. 실제로 우리 안에서 기도하시는 분은 성령이시며, 우리의 기도를 도와주시는 분도 성령이시고, 우리의 기도를 하나님께 전달해 주시는 분도 성령이시다.

그렇지만 우리는 우리 안에 계신 성령을 주인으로 모시고 살아가지 않고 우리 자신을 주인으로 삼아 살아가기 때문에, 우리 안에 계신 성령을 우리는 '잊어버린 손님' 취급을 하며 안방에 모셔야 할 성령을 골방에 가두어 둔 것과 같다. 그러므로 우리가 기도로 할 일은 성령께서 다시 나의 안방에 오시어 나의 주인이 되시도록 나 자신을 모두 그분께 의탁하고 내어 드리는 것이다. 성령의 인도에 나를 맡겨 드리는 수련이 바로 관상기도 수련이다. 관상기도를 통하여 우리는 내 안에 계신 삼위 일체 하나님의 현존을 점차로 알아보기 시작하게 되며, 영적으로 성장하면서 그분께서 내 안에서 늘 함께 하시면서 나의 삶을 주관하고 계신다는 확신도 자라난다. 즉 바울 사도처럼 "이제 내가 사는 것이 아니라 그리스도께서 내 안에 사십니다."라는 고백을 깨닫고 알아듣는다는 말이다. 이것이 바로 우리가 기도로 얻고자 하는 것, 즉 언제나 주님께서 주님으로서 내 안에 사신다는 확신이다.
관상기도는 하나님께서 주시는 선물이며 성령께서 해주시는 기도이기에, 우리는 그저 성령께 우리의 기도를 맡겨 드리면 된다는 관점에서 볼 때에 우리는 성령의 움직임에 우리자신을 맡겨 드리는 것이 참다운 관상기도라고 볼 수 있다. 그러므로 성령의 움직임을 저해하는 어떠한 구조적인 기도방법이나 자신의 힘으로 하려고 하는 기도방법은 효과적인 관상기도라고 보기 어렵다.

2. 죄에서의 해방

또 한 가지는 우리의 본성을 가리고 있는 죄악에서 해방되는 것이다. 예수님은 이러한 죄악에서 우리를 해방시키기 위하여 이 세상에 오셨다. 우리가 만일 이 죄악에서 스스로 해방될 수 있었다면 우리는 예수님을 필요로 하지 않았을 것이다. 또 우리가 죄에서 해방될 필요가 없었다면 예수님께서 오실 이유가 없었다. 예수님께서 십자가상에 못박혀 돌아가신 것은 우리의 본성을 가리고 있는, 그리하여 우리 안에 와 계신 하나님을 만나지 못하게 만드는 우리의 죄스러움, 즉 영적 결함에서 우리를 해방시켜 주시기 위한 것이었다. 즉 우리의 죄에서 우리를 해방시키시어 우리 안에 계신 성령께서 활동하시고 우리가 하나님과 일치를 이루게 해주시기 위한 것이었다. "하나님의 나라는 이미 너희 가운데 와 있다."(마 12:28 참조)라고 하신 말씀은 바로 이 말씀이다. 즉 우리와 함께 계시는 성령을 알아보라고 하시는 말씀이다.

죄악에서의 해방은 우리의 힘으로 되는 것이 아니고 하나님만이 해주실 수 있는 일이다. 그러므로 우리는 기도 중에 하나님께서 우리를 죄악에서 해방시켜 주실 수 있도록 하나님께 나를 맡겨 드려야 한다. 많은 사람들이 관상기도를 하고자 하면서도 관상기도를 할 수 없는 또 다른 이유는 자신이 이 죄악에서 해방되어야 한다는 사실을 깨닫지 않기 때문이다. 또 관상기도를 하는 사람들이 실패를 하고 중도에서 하차하는 이유는 자신의 본성이 죄로 가려져 있다는 사실을 인정하려고 하지 않기 때문이다. 즉 죄인이라는 감각을 가지고 있지 않기 때문이다. 예수님께서는 "내가 의인(이라고 자처하는 사람들)을 부러러 온 것이 아니요 죄인(이라고 스스로 인정하는 사람)을 불러 회개시키러 왔노라."(눅 5:32)고 하셨다. 이처럼 자신이 죄인임을 인정하는 사람들을 주님께서는 구하려고 오신 것이다. 죄란 살인과 도둑질과 같은 것뿐 아니라 나의 감정적인 반응으로 짓는 죄(탐욕, 자만심 , 분노, 질투, 허영 , 나태 , 육욕 등)와 나의 거짓자아(이기적인 동기와 편견 등)로 일상생활을 살아가는 것까지도 모두 포함한다. 이러한 것들이 모두 우리의 본성(사실 그것이 하나님께서 주신 형상, image와 likeness)을 가리고 있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우리의 본성(사실 그것이 하나님께서 우리 각자에게 주신 참 자아이다)을 가리는 거짓 자아를 무너뜨리고 거짓 자아에서 해방되면 우리는 곧 하나님 나라에 살고 또 하나님과 하나가 된다.

앞에서 말한 바와 같이 죄악에서 해방은 우리의 힘으로 되는 것이 아니고 하나님만이 해주실 수 있는 일이다. 우리는 죄악에서 해방하게 해 달라고 기도를 한다. 그러면서도 정작 하나님께서 나를 죄악에서 해방시켜 주시도록 전적으로 하나님께 의지하고 맡겨 드리지 못하고 있다. 이것이 거의 모든 사람들, 특히 기도를 하려고 하는 사람들의 문제이다. 그러므로 우리는 기도 중에 하나님께서 우리를 죄악에서 해방시켜 주실 수 있도록 하나님께 나를 맡겨 드려야 한다. 자기 자신의 노력으로 죄악에서 해방하려고 노력할 때에 우리의 해방은 불완전한 해방일 뿐이다. 온전히 죄에서 해방하려면 자기 자신을 온전히 하나님께 맡겨 드려야 한다. 털 깎는 사람에게 제 몸을 맡기는 양처럼 내 죄를 씻어 주시는 하나님께 우리는 그저 자신을 맡겨 드려야 한다. 이렇게 자신을 맡겨 드리는 것을 온전한 승복(total surrender)이라고 말한다. 온전히 승복할 때 하나님께서는 우리를 온전히 죄에서 해방시켜 주실 수 있으시다.

3. 하나님께 대한 신뢰

또 한 가지 중대한 일은 하나님께 대한 절대적인 신뢰입니다. 하나님은 무한하신 사랑이며 선이며, 또 자비이다. 그러므로 우리는 그러한 하나님께 대하여 절대적인 신뢰를 드려야 한다. 우리 신자들 중에 많은 사람들이 기도가 잘되지 않는다고 말한다. 그 이유는 기도를 우리의 생각과 아이디어와 또 우리의 힘으로 하려고 하기 때문이다. 바울 사도는 “이와 같이 성령도 우리 연약함을 도우시나니 우리가 마땅히 빌바를 알지 못하나 오직 성령이 말할 수 없는 탄식으로 우리를 위하여 친히 간구하시느니라 마음을 감찰하시는 이가 성령의 생각을 아시나니 이는 성령이 하나님의 뜻대로 성도를 위하여 간구하심이니라”(롬 8:26-27)라고 했다. 이처럼 우리는 기도를 우리 자신의 힘으로 하려고 할 것이 아니라 성령께서 우리를 대신해 기도해 주시도록 맡겨 드려야 한다. 그러면 하나님께서는 우리의 기도를 이끌어 주시고, 우리의 기도를 들어 주시고, 우리를 당신 품으로 데려가시고, 우리를 거기서 쉬게 하시며, 결국 하나님과 일치를 이루도록 우리를 만들어(변화, transformation) 주신다. 이러한 사실 "하나님이 주셨던 본래의 영광스러운 모습"(롬 3:23)을 우리 안에서 되살리는 작업이다. 이처럼 모든 것을 하나님을 신뢰하면서 하나님께 맡겨 드릴 때에 우리는 기도를 가장 잘 할 수 있게 된다.

특히 기도가 잘 되지 않을 때에는 하나님께서 나를 버리셨다거나 하나님은 원래 계시지 않다거나 하나님은 자비하지 않으시다거나 하는 느낌을 갖게 된다. 그러나 하나님은 우리를 결코 버리시거나 잊어버리실 수 없는 분이다. 하나님은 사랑하는 부모처림 우리가 어려움을 당할 때 더욱 우리 곁을 지켜 주시는 분이다. 다만 우리의 인간적인 지력이나 감각으로 그분의 돌보심을 알아보지 못할 뿐이다.

바닷가의 두 개의 발자국에 관한 이야기는 이것을 잘 말해 주고 있다.

어느날 밤, 한 사람이 꿈을 꾸었다
꿈속에서 그는 예수님과 함께 해변가를 거닐고 있었다.
그때 하늘을 가로질러 그가 살아온 장면들이 펼쳐졌다.
모래 위에는 두 사람의 발자국이 있었다.
그것은 그 사람이 지금까지 살아온 인생의 발자국이었다.
그 중에 하나는 그의 것이었고, 다른 하나는 주님의 발자국이었다.
지나온 삶의 마지막 장면이 그의 앞에 펼쳐졌을 때
그는 모래 위에 새겨진 자신의 발자국을 돌아보았다.
그때 그는 그의 삶에서 가장 절망적이고 슬펐던 일들이 일어났었음을 알았다.
이것은 참으로 그를 괴롭게 했고, 그래서 그는 주님께 물었다.
"주님, 제가 주님을 따르면 항상 저와 함께 하겠다고 말씀하시지 않으셨습니까? 주님은 언제나 저와 동행하셨습니다. 그러나 제 삶의 가장 어려웠던 순간에는 한 사람의 발자국 밖에 없는 것은 어찌된 일입니까? 왜 제가 주님을 가장 필요로 할 때 주님께서는 저를 떠나셨는지 이해할 수 없습니다."
주님께서는 이렇게 대답하셨다.
"나의 소중한 정말 소중한 사람아, 나는 너를 사랑한단다. 나는 너를 결코 떠난 적이 없었단다. 네가 고통과 환난가운데 있을 때에 모래 위에서 한사람의 발자국을 본 것은 그때는 내가 너를 업고 지나갔기 때문이란다."

그러므로 이러한 하나님에 대한 신뢰, 특히 어려움을 겪고 있을 때에 신뢰를 잃지 않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이것은 우리가 순수한 믿음과 겸손한 마음을 가질 때에 더욱 가능해진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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