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감사일기017-1.17】고구마
겨울 내내 거실에 작은 난로를 피워놓고 산다. 등유 20리터 2만원에 한통 사면 보름정도 땐다. 난로를 피우면 실내온도가 5도 정도는 올라가는 것 같다. 난로 위에는 물주전자를 올려놓고 물을 끓인다. 언제든 뜨끈뜨끈한 물을 마실 수 있어 좋았다.
커피가 마시고 싶을 때는 언제든 뜨거운 물에 커피를 타 마실 수 있었는데, 아내가 주전자에 여러 가지 약초며 대추며 몸에 좋다고 주장하는 온갖 것들을 넣어서 끓이는 바람에 커피는 더 이상 못 먹게 되었다.
가끔 고구마를 구워먹는데 호일에 싸서 올려놓으면 노릇노릇 타지도 않고 잘 구워진다. 고구마는 쪄먹어도 맛있지만 구워먹는 것이 제 맛이다. 밖에서 돌아와 방문을 열고 들어오면 집안에서 군고구마 냄새가 나는 것도 참 좋다. 겨울은 추워서 싫지만, 겨울이기 때문에 누릴 수 있는 이런 소소한 감사거리들이 있다. ⓒ최용우
첫 페이지
58
59
60
61
62
63
64
65
66
67
68
69
70
71
72
73
74
75
76
77
78
79
80
81
82
83
84
85
86
87
88
89
90
91
92
93
94
95
96
97
98
99
100
101
102
103
104
105
106
107
108
109
110
111
112
113
114
115
116
117
118
119
120
121
122
123
124
125
126
127
128
129
130
131
132
133
134
135
136
137
138
139
140
141
142
143
144
145
146
147
148
149
150
151
152
153
154
155
156
157
끝 페이지
최신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