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신글모든게시글모음 인기글(7일간 조회수높은순서)
m-5.jpg
현재접속자

오늘의

읽을꺼리

인터넷을 항해하면서 발견한 다시 읽고 싶은 글을 스크랩했습니다. 인터넷 공간이 워낙 넓다보니 전에 봐 두었던 글을 다시 찾기가 여간 어려운 게 아닙니다. 그래서 스크랩할만한 글을 갈무리합니다. (출처 표시를 하지 않으면 글이 게시가 안됩니다.)

희망이 없어서 행복해요

경포호수가에서 피러한............... 조회 수 406 추천 수 0 2015.01.19 08:05:10
.........
출처 : http://cafe.daum.net/peterhan/4M8S/460 
17937922-md.jpg

희망이 없어서 행복해요
1990년대 이후 일본 경제는 디플레의 늪에 빠지면서 잃어버린 20년이 시작 되면서 취업 자체가 어려워지고 비정규직만 늘어나고 일을 해도 가난할 수밖에 없는 워킹 푸어가 늘어나자, 일본의 젊은이들은 일할 의욕조차 없는 니트족, 아르바이트로 살아가는 프리터족, 도전의식도 없고 내향적인 초식 남들만 양산되어가고 있는 중이다. 미래를 포기하는 이런 시대에 희한한 통계가 우리를 더욱 놀라게 한다. 아니 어떻게 된 일인지 이런 상황 속에서도 20년 전보다 지금이 더 ‘행복하다’고 응답한 비율이 두 배나 높게 나온 것이 아닌가. 원인은 더 기가 막히다. 미래에 희망이 없기에 행복하다는 것이다. 끼리끼리 형편이 다 같아지면서 상대적 박탈감이 없어져 행복하다는 논리는 생각할수록 씁쓸하기 그지없다.

17931697-md.jpg

이왕 그럴 바에야 오늘 이 순간을 즐기겠다는 ‘사토리(득도得道) 세대’가 등장하면서 지금 일본에선 행복의 기준이 달라지고 있다. 이런 젊은이들을 바라보는 기성세대들의 마음은 어떨까. 희망이 없어서 행복하다는 그들에 비해 한국의 젊은이들은 무슨 생각을 하고 있을지 모르겠다. 우리나라도 국민소득이 1인당 2만 달러 중반에서 벗어나지 못하면서 저성장, 저금리, 저변동성의 시대에 빠져 그 누구도 미래를 낙관할 수 없기에 다음세대들이 갖는 박탈감은 일본의 젊은이들과 다를 바가 없을 것이라고 본다. 우린 일본보다 사회안전망이 더 튼튼하지 못한 상황에서 베이비부머 세대들이 은퇴하기 시작하면서 생각지 못했던 현실적인 노후 문제들이 드러나고 있는데 우리 젊은이들은 어떠하겠는가.

f184.jpg

어쩜 일본보다 더 심각한 곳이 지금 우리네 현실일지 모른다. 작년 통계를 보면 장년층과 노년층의 사망원인 1위는 '암'인데 비해 10대에서 30대 젊은이들의 사망요인 1위는 '자살'인데 그 중에서 특히 20대는 절반가량이 자살로 생을 마쳤다는 사실 앞에 막막할 뿐이다. 도대체 왜 이런 말도 안 되는 현상이 나타나고 있을까. 경쟁교육에 시달렸던 10대가 20대가 되어 취직해도 비정규직이 많고 학자금 대출 갚기도 빠듯해 결혼도 늦어지고 집 장만하기란 도와주지 않고는 거의 불가능한 그들에게 미래는 불안하기 짝이 없기에 연애와 결혼, 출산을 포기한다는 ‘3포 세대’가 되었는데 경기침체가 장기화되면서 이젠 인간관계까지 포기한다는 ‘4포 세대’가 되면서 오늘날 대한민국의 슬픈 자화상은 일본 젊은이보다 더 희망이 없건만 우린 결코 그들처럼 희망이 없어서 행복하다고 감히 누가 자신있게 말하겠는가.

27016534f239c4663f.jpg

인간과 행복은 어떤 상관관계가 있을까. 인간은 단지 인간이라는 이유 때문에 행복을 추구한다. 하지만 사람마다 추구하는 욕심이 다르기에 행복의 편차도 서로 다르다. 다만 객관적으로 추론해 볼만한 행복의 조건들 중에 가장 먼저 떠오는 것은 일본 젊은이처럼 희망이 없어서 행복하다는 무(無)의 행복론이다. 그들은 삶에 대한 어떤 기대도 없이 그냥 산다. 하루하루 싫든 좋든 닥치는 대로 열심히 살아가므로 나름대로 행복을 추구한다. 10년 후는커녕 1년 뒤도 아니 내일 일도 생각지 않고 살아가기에 미래 자체가 고문인 셈이다. 이처럼 아무 기대 없이 살아가기에 좌절할 일도 없고 타인에게 실망할 일은 더더욱 없다. 화날 일도 없고 억울한 일도 없고 잠 못 잘 일도 없이 그냥 하루하루 나름대로 도인처럼 평온하게 살아가고 있다.

17937041-md.jpg

가장 큰 장점은 감정의 기복이 심하지 않아 스트레스 받지 않고 본의 아니게 비움과 배려도 어렵지 않게 실천하며 살아갈 수 있지만 본인들은 이런 자신의 삶이 행복하다는 생각은 꿈조차 꿔본 적이 없이 그냥 살아갈 뿐이다. 혹시나 하는 어떤 기대도 없이 ‘주기 싫으니 받지도 않겠다’라는 선비적 발상 속에 겉보기엔 우아하게 살아가지만 자신도 인생은 어차피 give and take를 벗어날 수 없음을 알고 있다. 지금 당장 엄청난 것을 잃거나 횡재를 했다 해도 어떤 식으로든 그 값을 치루거나 얻어지는 것이 인생이 아니었던가. 우린 살아가면서 수많은 은혜를 얻기도 원한을 사기도 한다. 한 순간에 마음을 얻기도 하고 잃기도 한다. 모든 우화나 종교에서 말하는 교훈들은 모든 행위에는 반드시 보상과 대가를 치룬다는 것이 아니었던가. 주면서도 상처까지 덤으로 받기도 하고 받으면서도 선심까지 얻는 경우도 비일비재한 것이 인생임을 깨닫기에 행복의 조건은 더 단순해 질 수밖에 없다.

17932810-md.jpg

지난 한 해를 돌이켜 볼 때 감사한 일만큼 상처 되는 일은 더 많았다. 누구 잘못을 떠나 ‘두고 보자 이젠 너완 상종도 안 할거야!’ 다짐해 보지만 그래봤자 몇 일 못 간다. 사람만큼 무서운 존재도 없지만 사람만큼 따스한 존재도 없다는 어느 대사처럼 내 형편이 어찌되었든 원인을 꼭 찾으려 하지 말고 그 상황을 그대로 받아들이면서 먼 미래의 파랑새 같은 행복이 아닌 오늘 이 순간에 감사하며 함께 나눌 행복의 삶이 이어지게 된다.

17927516-md.jpg

인생은 지금 행복해야 비로써 모든 관계와 일이 행복하다는 논리다. 힘들다고 바쁘다고 내일로 행복을 미룬다면 그 사람은 내일이 되어도 행복할 수 없다. 어제 일로 오늘을 괴롭히지 말고 내일 일로 오늘을 피곤하게 하지 말라고 누가 말했던가. 어느 날 돼지가 소에게 자신은 사람들에게 많은 유익을 줌에도 늘 더럽다고 욕을 먹는 것이 너무 부당하다고 하소연했다. 소는 이렇게 대꾸했다. ‘너와 나와의 차이는 간단하다. 너는 죽은 후에 그 모든 유익을 끼칠 수 있지만 나는 살아있을 때부터 유익을 주고 있기에 너보다 나를 더 좋아하는 거야...’

17937517-md.jpg

인생의 행복도 마찬가지다. 죽은 뒤에 유익과 행복은 속고 있는 인생이다. 소처럼 지금 유익을 주고 지금 사랑받음으로 지금 행복한 삶을 살아야만 어떤 상황 속에서든 감사하며 사랑하며 내일을 기대하며 살아갈 수 있다.

17937030-md.jpg

주여, 제게 큰 축복은 부모를 만나고 친구를 만나고 가족을 만나고 그리고 당신을 만난 것입니다. 더 이상 바라지 않게 하소서. 나중에 바보같이 참을 껄 즐길 껄 베풀 껄...후회하지 말고 내게 있는 것으로 필요한 이에게 슬퍼한 이에게 가치 있는 이에게 지금 좀 더 참고 좀 더 즐기고 점 더 베품으로 바나바와 같이 모두에게 신뢰받는 사람이 되게 하여 주옵소서...

2015년 1월 9일 강릉에서 피러한(한억만) 드립니다.

2328CF42548BF23335EB74

사진허락작가ꁾ포남님, 우기자님, 이요셉님

^경포호수^17631950-sm.jpg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2913 100가지,50가지 로스앤젤레스에서 무료로 즐길 수 있는 100가지 la국제공항 2015-05-27 429
2912 순전한신앙이야기 진리와 비진리 황부일목사 2015-05-27 468
2911 순전한신앙이야기 구원의 원리로 성경을 알아야 한다 황부일목사 2015-05-27 491
2910 순전한신앙이야기 요셉의 꿈은 몽상이나 비전이 아니다 황부일목사 2015-05-27 777
2909 수필칼럼사설 [김교신12] 푸러리 이야기 file 백소영 교수 2015-05-23 307
2908 수필칼럼사설 [김교신11] 구체적이고 보편적인 사랑 file 백소영 교수 2015-05-23 320
2907 수필칼럼사설 [김교신10] 닮지 못한’ 세대를 탄식하다 file [1] 백소영 교수 2015-05-15 451
2906 수필칼럼사설 [김교신9] 우리의 가정에 천국을 투사(投射)시키라 file 백소영 교수 2015-05-15 342
2905 수필칼럼사설 [김교신8] 모기의 ‘도(道)’-「비전론 무용 시대」 1934. 3월 file 백소영 교수 2015-05-15 419
2904 수필칼럼사설 [김교신7] 망해도, 살아내기 file 백소영 교수 2015-05-10 314
2903 수필칼럼사설 [김교신6] 졸업하고 시작해야 하는 것들 file 백소영 교수 2015-05-10 205
2902 수필칼럼사설 [김교신5] 을(乙)의 지형학 file 백소영 교수 2015-05-10 275
2901 인기감동기타 착각 강승호목사 2015-05-05 299
2900 수필칼럼사설 꽃에 관한 시 16편 모음 정연복 시인의 정연복 시인 2015-05-01 870
2899 목회독서교육 퍼져가는 가정교회, 집만한 예배장소는 없다 file 이상준 목사 2015-05-01 472
2898 영성묵상훈련 언약의 이름 요한 2015-04-23 273
2897 영성묵상훈련 그리스도의 이름 요한 2015-04-19 459
2896 영성묵상훈련 하나님의 이름 요한 2015-04-13 414
2895 순전한신앙이야기 주일을 지워가는 세대 황부일목사 2015-04-07 500
2894 순전한신앙이야기 예배당은 성전이 아니다 황부일목사 2015-04-07 626
2893 순전한신앙이야기 교회를 통해 자기 유익을 구하려는 자들 황부일목사 2015-04-07 427
2892 수필칼럼사설 부활을 묵상하는 시 12편 모음 정연복 2015-04-05 491
2891 주보회보신문 2028년 한국교회 몰락… 앞으로 ‘10년’, 골든 타임 놓치지 말라 file [1] 표성중 기자 2015-03-24 616
2890 수필칼럼사설 [김교신4] 버텨라, 버티자 file 백소영 교수 2015-03-08 408
2889 수필칼럼사설 [김교신3] 줄탁동시(啐啄同時) -손기정 군의 세계 마라톤 제패 file 백소영 교수 2015-03-07 461
2888 수필칼럼사설 [김교신2] 대가가 지불되지 않은 쌀알 file 백소영 교수 2015-02-28 415
2887 수필칼럼사설 [김교신1] 응답하라. 2015년 이 땅에서 오늘을 사는 신앙인들이여! file [1] 백소영 교수 2015-02-28 367
2886 목회독서교육 2015년 2월의 기독교서적 배스트셀러50 최용우 2015-02-21 793
2885 수필칼럼사설 죽은 예수의 국물만 마실 셈인가 최용우 2015-02-17 340
2884 논문신학성경 화란 개혁 교회의 영성과 경건 - Gisbertus Voetius를 중심으로 변종길 교수 2015-02-05 836
2883 논문신학성경 삼위일체와 현대신학의 과제 [1] 황돈형 2015-02-03 269
2882 논문신학성경 칼빈의 삼위일체론, 그 형성과정과 독특성 김재성 교수 2015-02-02 696
» 경포호수가에서 희망이 없어서 행복해요 피러한 2015-01-19 406
2880 목회독서교육 2014년 기독교도서 베스트셀러 20 운영자 2015-01-17 930
2879 논문신학성경 17세기 경건주의 운동과 한국 교회 지형은 목사 2015-01-06 420

 

 혹 글을 퍼오실 때는 경로 (url)까지 함께 퍼와서 올려 주세요

자료를 올릴 때는 반드시 출처를 밝혀 주세요. 이단 자료는 통보 없이 즉시 삭제합니다.

    본 홈페이지는 조건없이 주고가신 예수님 처럼, 조건없이 퍼가기, 인용, 링크 모두 허용합니다.(단, 이단단체나, 상업적, 불법이용은 엄금)
    *운영자: 최용우 (010-7162-3514) * 9191az@hanmail.net * 30150 세종시 보람1길12 호려울마을2단지 201동 1608호
XE Logi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