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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경으로 보는 한국경제의 방향

사회역사경제 기상............... 조회 수 2787 추천 수 0 2008.10.30 01:3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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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한국 기독교에는 경제·경영신학이 없다

우리는 경제제일주의 시대를 살아가고 있다. 너나 할 것 없이 우리 모두가 경제력이 뒷받침되지 않으면 아무것도 할 수 없는 시대를 살아가고 있다. 교인들이 예배당 문만 나서면 경제 문제에 부딪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교회에서는 경제에 대하여 성경적인 원리와 방법을 제대로 가르쳐 주지 않는다. 교인들이 경제와 경영에 대하여 성경적인 교훈을 배우지 못하고 성경적인 경제관으로 바르게 훈련되지 못한다면 경제생활을 어떻게 바르게 꾸려갈 수 있겠는가? 그래서 나는 목회자로서 최근에 새삼스레 느낀 점이 있다. 기독교 신학의 여러 분야 중에 유독 경제와 경영에 대한 신학이 빠져 있다는 점이다. 시대는 경제제일주의 시대인데 교회는 경제에 대한 바른 신학과 그 신학을 바탕으로 하는 교인들에 대한 훈련이 미비하다면 얼마나 염려스러운 일이겠는가?
이에 한국교회는 전 역량을 결집하여 바람직한 경제·경영신학을 확립하여야 한다. 그래서 오늘의 한국경제가 직면한 난국을 극복하여 나갈 대안(代案, Alternative)을 제시할 수 있어야 한다. 이 글은 이런 문제의식을 바탕으로 하여 한국경제에 대한 성경적인 대안을 생각하는 의도로 쓰고자 한다.

지난 40년 간의 경제성장기에 한국교회가 잘못한 일

잘 되어 가고 있다고 스스로 믿고 있던 한국 경제가 IMF 사대를 맞으며 뿌리째 흔들리게 되었다. 어느 분은 이르기를 지금 우리가 맞고 있는 경제위기가 6·25 이래 최대의 국난(國難)이라고 표현했다. 어떻게 되어 우리가 이런 처지에 이르게 되었는가? 누가 무엇을 어떻게 잘못했기에 우리가 이런 재난을 맞게 되었을까? 그 이유에 대하여는 나름대로 여러 가지 이유를 말할 수 있을 것이다. 그러나 우리는 신앙적·정신적인 바탕에서 그 원인을 찾으려는 마음가짐이 있어야 한다.
각설하고 오늘날 우리가 직면하게 된 경제위기에 대하여 우리 한국교회가 범한 과오가 있다. 60년대에 시작되어서 70년대에 들어 본격적으로 전개되어 오늘에 이르는 경제개발 내지 사회발전의 과정에서 일관되게 등장하였던 구호가 있었다. 바로 '잘살아 보세'란 구호였다. 정치인들도 경제인들도, 그리고 국민들도 한결같이 '잘살아 보세'를 목표로 30년이 넘는 세월을 달려왔다. 그런 시대에 교회는 마땅히 '바로 살아 보세'를 주창하였어야 했다. '잘 사는 것'이 좋지만 잘 살게 되기 전에 먼저 바로 살아야 된다. 바른 마음가짐, 바른 행실로 바르게 살았을 때에 그 결과로 잘 살게 된다는 것을 온 국민들에게 깨우쳐야 했다. 그러나 실제로는 교회가 어떻게 행동했던가? '잘 살아 보세' 하는 세상 가치관에 오히려 편승하여 오지 않았던가? 편승하였던 정도가 아니라 오히려 한술 더 떠서 '치병·기복신앙'과 '축복만능풍조'에다 '교세확장 일변도'로 지내왔다. 가난을 벗어나 풍요로운 경제를 이루어 나가려면 개인도 국가도 경제성장의 기본에 정신적·윤리적 바탕이 먼저 다져져야 한다. 그런 정신적·윤리적 바탕이 없는 경제성장은 마치 모래 위에 지어진 집과 같다. 그러므로 어느 시대에나 교회가 할 일은 사회발전 내지 경제성장의 정신적 기초를 잡아주는 일이다. 그러나 한국교회는 그 사명을 감당치 못하고 오히려 세속 풍조에 짝하여 교회가 하여야 할 바를 감당하지 못했다. 그런 결과로 어떻게 되었는가? 바르게 살아가는 삶에의 정신적·윤리적 기초가 만들어지지 못한 채로 성장만 거듭하여 왔던 한국경제는 끝내 무너져내리고 말았다. 한국교회는 이제나마 제자리를 찾고 제 역할을 감당하여야 한다.

자본주의의 기본에는 성경이 있다

우리 사회는 지금 정치적으로는 자유민주주의를, 경제적으로는 자본주의를 채택하고 있다. 지금으로서는 더 나은 이데올로기와 체제를 찾아낼 수 없다. 앞으로도 우리는 민주주의와 자본주의를 기틀로 삼아 사회의 안정과 민족의 번영을 기하여 나가게 될 것이다. 그런데 정치적인 제도로서의 자유민주주의도 그러하지만 특히 경제제도로서의 자본주의는 그 기초에 성경적 윤리 내지 개신교 윤리가 그 기본을 이루고 있다. 그래서 만일 자본주의에 성경적 윤리가 빠지게 된다면 마치 기초가 부실한 고층건물과 같아서 어느 때 무너져 내릴지 불안하기 그지없는 형세가 된다. 자본주의의 기초에 성경적 윤리가 터를 잡고 있음에 대하여는 독일의 사회학자 막스 베버가 체계적으로 설명하였다. 그는 {프로테스탄티즘 윤리와 자본주의 정신}이란 책에서 이점을 설득력 있게 설명하고 있다. 그의 지적에 의하면 프로테스탄트 신자들이 교회에서 설교를 듣고 성경 공부를 하며 교회생활에서 배운 바대로 생활 속에서 실천하였던 데서 자본주의가 일어나는 계기가 되었다고 했다. 그는 개신교 신자들의 신앙관과 생활윤리 중에서 세 가지가 자본주의를 일으키는 기본이 되었다고 지적했다. 첫째는 직업관이다. 둘째는 재물관이다. 셋째는 생활윤리이다. 프로테스탄트 신앙운동이 일어나기 이전에는 성직자만 제사장이요, 하나님의 일꾼이라는 생각이 지배적이었다. 그러나 프로테스탄티즘이 일어나게 되면서 그런 생각에 변화가 일어났다. 소위 만인제사장직(萬人祭司長職)에 대한 인식이 보편화되면서 누구든 예수 그리스도를 주인으로 모시는 자는 모두 제사장이요, 하나님의 일꾼이다. 그래서 하나님 앞에 사람의 귀천이 없듯이 하나님으로부터 받은 바 사명으로서의 직업도 귀천이 없다. 모두가 성직(聖職)이요, 제사장이다. 그래서 대장장이도, 푸줏간 주인도, 그리고 농사꾼도 모두가 제사장이요, 하나님이 인정하시고 세우신 일꾼이라는 생각이 널리 퍼져나가게 되었다. 이렇게 직업관이 바뀌어지게 되자 직업의 선택이 다양해지게 되고 각 직업이 활력을 얻게 되면서 자본주의가 일어나게 되는 기초가 만들어졌다.
둘째로는 재물관이다. 세상에는 많고 많은 종교가 있지만 각 종교들이 가지고 있는 재물에 관한 사상은 크게 두 가지로 나뉘어진다. 청빈 사상(淸貧思想)과 청부 사상(淸富思想)이다. 청빈 사상은 깨끗하고 가난하게 사는 삶이 신의 뜻이라는 생각이다. 도교가 그렇고 불교에도 그런 경향이 있다. 청부사상은 깨끗한 부자로 사는 것이 신의 뜻이라는 사상이다. 유교와 기독교의 재물관이 청부사상에 속한다. 기독교 중에서도 가톨릭에 비해 개신교 측이 훨씬 더 청부사상이 강하다. 청부사상을 다르게 말하자면 사람에게 재물은 많으면 많을수록 좋은데 다만 그 재물이 자기 것이 아니라 하나님이 관리하라고 맡긴 재물이라고 생각한다. 소유주는 하나님이고 맡은 사람은 경영주이다. 경영학에서 말하는 바를 따르자면 소유와 경영의 분리를 일컫는다. 하나님이 소유주인 재물을 사람에게 경영·관리하라고 맡긴 재물이기에 제대로 관리·경영하면 선한 청지기가 되는 것이고 그렇지 못하면 악한 청지기가 된다. 이런 청지기 정신이 개신교 신앙에서의 재물관과 직업관의 기본을 이룬다.
셋째로 막스 베버는 프로테스탄티즘의 생활윤리가 자본주의를 일으키는 기초가 되었다고 지적하였다. 그는 말하기를 자기가 살고 있는 도시에서 무종교인들에 비하여 종교인들의 경제적 성장이 더 빠르고 또 종교인들 중에서도 가톨릭 신자들에 비하여 개신교 신자들의 경제성장과 사회진출이 더 빠름을 알게 되었다. 그가 그 이유를 살펴본 결과 개신교 신자들이 교회생활에서 배우고 훈련받는 내용으로서의 생활윤리로 인하여 그렇게 된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막스 베버는 개신교 신자들의 그런 생활윤리를 네 가지로 들었다. 첫째는 정직이며, 둘째는 근면이다. 셋째는 절약과 검소한 생활이며, 마지막은 저축과 재투자이다. 이런 품성들은 서로가 연결된다. 정직하고 근면하면 신용을 얻게 되고, 신용 있고 절약하니 재물이 모인다. 재물에 대하여 국가에 세금을 바치고 교회에 헌금을 하고 나머지는 검소하고 절약하여 살며 저축한다. 그렇게 저축된 예산을 재투자한다. 이런 과정이 되풀이되면서 자본이 축적되고, 축적된 자본을 기업에 투자하면서 자본주의가 일어나게 되었다고 했다. 막스 베버는 이런 생활윤리로 성공한 한 가지 사례로 미국 건국 초기의 지도자들 중의 한 사람인 벤자민 프랭클린을 들었다. 프랭클린의 부모는 영국 청교도 신도들로서 신앙의 자유를 찾아 미국으로 이민 온 사람들이었다. 그들은 미국 땅에서 양초와 비누를 만들어 팔면서 가난한 생활을 하였다. 가난하였기에 아들 프랭클린을 학교라고는 일 년밖에 보내지 못했다. 그러나 가정에서 청교도 정신을 따라 사는 삶을 체득시켰다. 프랭클린은 훗날 자신의 자서전에 쓰기를 "나는 부모님들이 가난하여 학교라고는 일 년밖에 다니지 못하였다. 그러나 오늘의 내가 될 수 있었던 것은 어린 시절부터 부모님들이 나에게 잠언 22장 29절을 체득시켰기 때문"이라고 했다.

"네가 자기 사업에 근실한 사람을 보았느냐. 이러한 사람은 왕 앞에 설 것이요, 천한 자 앞에 서지 아니하리라"(잠 22:29).

여기서 '근실한 사람'이라 할 때의 '근실'이란 말은 정직과 근면과 검소함을 합한 뜻이다. 프랭클린이 학교교육은 일 년밖에 받지 못했으나 부모님들의 가르침을 따라 평생을 근실한 삶을 살았기에 성공할 수 있었다. 이런 삶이 청교도적 삶의 내용이요, 이런 생활윤리가 자본주의를 일으키는 바탕이 되었다고 막스 베버는 지적했다.

한국 자본주의는 개신교 윤리가 빠진 천민자본주의(賤民資本主義)이다.

자본주의는 개신교 윤리가 바탕이 되어 일어났음을 위에서 말한 바다. 그러나 우리는 자본주의는 받아들였으나 그 밑받침이 되는 정신적·윤리적 기초로서의 성경적 윤리는 받아들이지 못했다. 이 점에서 한국경제의 문제가 있다. 그리고 한국교회의 문제도 여기에 있다. 교세는 확장되었으나 교인들이 성경적인 삶을 살아가는 훈련이 되지 못했기에 이 땅의 자본주의는 건강한 자본주의가 되어지도록 이끌어 가는 정신적·도덕적 역할을 감당치 못하고 있다. 자본주의에 개신교 윤리가 빠졌을 경우에는 어떻게 되는가? 그런 경우의 자본주의를 천민자본주의라 일컫는다. 한국 자본주의가 바로 천민자본주의의 전형적인 예이다.
천민자본주의에는 세 가지 특성이 있다. 첫째는 정경유착이다. 둘째는 도덕성의 타락이다. 셋째는 빈부의 격차이다. 오늘의 한국 현실에서 이들 세 가지는 날마다 눈으로 보는 바이기에 설명이 필요 없다. 정경유착으로 인해 정치도, 경제도 제 모습을 잃고 일그러진 모습이 되어 국가 전체의 발전에 발목을 잡고 있다. 도덕의 부패는 이른바 '부패공화국'이라 이를 만큼 부패가 국민생활의 전 분야에 보편화되어 있다. 빈부의 격차는 IMF 사태 이래 더욱 두드러지게 나타나고 있다. 이런 현실을 어떻게 극복하여 바람직한 자본주의를 구축해 나갈 것인가? 이 문제가 우리 모두의 관심사요, 또한 한국교회가 지닌 시대적 사명이다.

* 이하 내용은 [기독교사상] 2001년 3월호를 참조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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