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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넷을 항해하면서 발견한 다시 읽고 싶은 글을 스크랩했습니다. 인터넷 공간이 워낙 넓다보니 전에 봐 두었던 글을 다시 찾기가 여간 어려운 게 아닙니다. 그래서 스크랩할만한 글을 갈무리합니다. (출처 표시를 하지 않으면 글이 게시가 안됩니다.)

거룩한 독서 (Lectio Divina)

수도관상피정 다니엘............... 조회 수 2498 추천 수 1 2008.11.11 23:25: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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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거룩한 독서 (Lectio Divina) <거룩한 독서를 통한 성경과의 만남>

                  제목 : Creating Life with God  기독교 전통과 영성기도
                              (The Call of Ancient Prater Practices)
                  저자 : Deniel Wolpert (다니엘 월퍼트),  엄성옥 역.


     여행의 동반자 : 성 베네딕토
     “거룩한 독서는 당신과 하나님 사이에서 이루어지는 살아있는 대화입니다”




   여행에는 안내자가 필요합니다. 많은 사람들은 자동차로 여행을 떠나기 전에, 먼저 목적지에 도착하는 방법을 알기 위해서 인터넷에 접속하여 지도와 자동차 여행에 관한 사항들을 확인합니다. 영적 여정에서도 안내가 필요합니다. 침묵과 독거는 훌륭한 것이지만, 만일 지도가 없다면 그것들은 우리를 자신의 망상과 환상의 악몽에 빠지게 할 수도 있습니다. 즉, 우리는 자신의 타락한 자아와 만날 수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이 장에서는 하나님에 대해 말해주는 경이롭고 신비한 책인 성경을 다룹니다. 그런데, 우리는 어떻게 성경이 우리의 안내자가 되는 것을 허락합니까? 성경을 읽는 것(reading Bible)과 성경으로 기도하는 것(Faying the Bible)은 아주 다른 일입니다. 성경으로 기도하는 것은 하나님이 말씀하시는 것을 듣기 위해서 하나님의 말씀에 경청과 침묵을 적용하는 것입니다. 이 장에서는 lectio Divina, 거룩한 성경 읽기라는 방법에 대해 탐구하려 합니다.
   당신이 단 한 권의 책만 소유하고 있다고 상상해 보십시오. 이것은 현대인이 보기에는 지나치게 비현실적인 시나리오입니다. 그러나 인간의 역사를 살펴보면, 한 가정에 단한 권의 책을 소유하기도 어려운 때가 있었습니다. 이제 당신이 그 한 권의 책을 어떻게 다루는지를 상상해 보십시오. 처음에는 오늘날 책을 읽는 것처럼 그 책을 속독할 것입니다. 그리고 나서 당신이 소유하고 있는 유일한 책을 읽었다고 생각합니다 : 당신은 그 책을 내던지고 다른 책을 손에 잡을 수 없습니다. 아마 당신은 몇 주일 동안 독서를 포기할는지도 모릅니다. 그러나 곧 당신은 그 책에 이끌리며 읽기를 원합니다. 어떻게 해서인지, 그 책에 기록된 단어들은 당신을 자신의 외부에 있는 것, 즉 보다 큰 세상과 연결해줍니다.
   고대 히브리인들은 글에는 신성한 능력이 들어 있다고 믿었습니다. 그들은 단어와 문자는 독자들을 그들 자신의 환경 너머에 있는 어떤 것과 연결해 주는 도구라고 간주했습니다. 히브리인들에게 있어서, 잉크로 쓴 단순한 문장이 갑자기 지식과 정보의 근원이 될 수 있다는 것은 기적으로 여겨졌습니다.
   이제, 다시 당신의 책으로 돌아갑시다. 아마 당신은 그 책의 제1장을 읽으면서 자신이 그것을 잘 기억하고 있기 때문에 더 이상 새로운 것이나 흥미로운 것이 없다는 것을 안타깝게 여길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제2장을 다시 읽으면서, 갑자기 한 문장, 당신이 기억하지 못했던 내용의 문장에 주의를 집중하게 됩니다. 게다가, 이 하찮은 작은 이야기는 당신으로 하여금 자신의 삶에서 발생했던 어떤 일-몇 년 전에 발생했으나 해결되지 못했던 일, 또는 친구나 부모님과의 사이에 발생한 딜레마-을 기억하게 해줍니다. 당신은 다시 그 시절로 돌아갑니다. 이제 당신은 책을 읽지 않습니다. 당신은 자신의 내면의 음성, 당신의 기억, 당신의 상상력의 소리에 귀를 기울입니다. 당신은 자신의 옛 자아, 그리고 오래 전에 알았던 사람들과의 관계 안에 있습니다. 이 여정은 당신으로 하여금 옛 친구와 접촉하거나 옛 상처를 치유하거나, 어떤 놀라운 기억을 음미하게 해줄 수도 있습니다.
   이 가상의 여행이 끝나면, 당신은 새로운 열정과 흥미를 가지고 다시 책을 대합니다. 당신은 이 한 권의 책에 수백재의 세상으로 들어가는 문들이 들어 있다는 것을 깨닫습니다. 그것은 시간과 공간을 통과하여 여행하기 위한 장치, 당신 자신 속으로 들어가는 입구, 그리고 당신이 살아왔으며 살았을 수도 있는 삶 속으로 들어가는 입구입니다. 처음에는 그것을 "단순한 책"으로 여겼지만, 이제는 경외심을 가지고 그 책을 대합니다.
   옛 사람들은 성경을 바른 방법으로 읽으면 하나님과의 직접적인 관계의 문이 열린다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그들은 거룩한 독서의 기도를 발견했습니다. 오늘날 우리는 독서에 대한 이러한 인식을 상실하고 있습니다. 우리는 기계적인 방법, 소비자 지향적인 방법으로 성경을 읽습니다. 우리는 정보를 얻기 위해서, 원하는 것을 얻기 위해서 책을 읽은 후에 책장에 꽃아 두고는 다시 관심을 갖지 않습니다. 성경도 그러한 방식으로 읽습니다. 우리는 종교적인 정보를 얻기 위해서, "바른 해답"을 얻기 위해서, 하나님에 대한 우리의 생각을 화신하기 위해서, 교리와 제도적인 법에 관한 사소한 싸움에서 사용할 무기를 얻기 위해서, 친구들이나 대적들과의 논쟁에서 지원을 얻기 위해서 성경을 읽습니다. 우리는 성경이 우리를 하나님의 백성으로 만드는 것을 허락하기보다는, 성경을 우리의 견해에 일치시키려합니다. 성경을 읽는 방법은 이것뿐이 아닙니다.

성 베네딕트와 거룩한 독서

   500년이 조금 지난 시기에, 성 베네딕트라고 알려진 이탈리아 사람이 평민들을 모아 하나의 공동체를 형성했는데, 그것은 후일 수도원이라고 불리게 됩니다. 우리가 대부분의 여행 동반자들에 대해서 잘 알지 못하듯이, 베네딕트라는 사람에 대해서도 많이 알지 못합니다. 그는 사막 교부들을 그리스도의 마음을 알기 위해 고안된 삶을 산 사람들이라고 여겨 경외했습니다. 그러나 그는 독거의 기도 생활이 대부분의 사람들에게 적용되지 못할 것을 이해했던 것 같습니다. 각 사람의 신앙생활이 진보하려면 하나의 안정된 영적 공동체가 필요했습니다.
   베네딕트는 자기의 공동체를 지도하기 위해서 하나의 규칙, 구성원들의 공동생활과 영적 실천을 위한 지침서를 작성했습니다. 『규칙』(Rule)의 목적은 "주님께 봉사하는 학교", 사람들이 와서 예수와 함께 하는 방법을 배우는 장소를 만들어 내는 데 있었습니다(Rule, 5).    이 학교에서 사용하는 세 가지 주된 도구들 중 하나는 독서이고, 나머지 두 가지는 전례 기도와 노동입니다. 그런데 이 독서는 오늘날 우리가 알고 있는 것과 같은 종류의 독서가 아닙니다. 베네딕트는 Lectio Divina, 거룩한 독서, 관상적 경청을 배양하기 위해 고안된 기도 방법을 지시했습니다. 수도사들은 그러한 경청을 통해서 자신의 마음과 정신 안에 계신 성령의 임재를 느낄 수 있기 때문이었습니다.
   베네딕트의 수도사들은 한 권의 책도 소유하지 않았습니다. 그들은 대부분 무식했던 것 같습니다 : 그들은 다른 사람이 읽어주는 것을 들음으로써 독서를 했습니다. 그들은 성경 말씀을 듣고 외운 후에, 대략 하루에 6시간 동안 그 말씀을 암송했습니다.
   이러한 독서 과정의 기초는 성경이 살아 있는 하나님의 말씀이라는 견해였습니다. 하나님은 성경을 통해서 지금 성경을 읽는 사람에게 실제로 말씀하실 수 있습니다. 하나님의 음성을 듣기 위해 필요한 것은 "마음의 귀를 기울이는" 방법을 가르쳐주는 수행입니다(Rule, 1). 이것을 행하기 위해서, 베네딕트는 소가 새김질을 하듯이, 수도사들이 하나님의 말씀을 되새길 것을 원했습니다. 이 수행은 1500년 동안 수도생활의 주된 요소였으며, 우리에게 전해진 선물입니다.

살아있는 대화 속에 들어가십시오.

   공식적인 기도 방법인 거룩한 독서(Lectio Divina)는 네 단계로 이루어집니다. 이 단계들은 거룩한 독서를 제대로 하기 위해서 정확하게 순서대로 행해야 하는 기계적인 활동들이  아닙니다. 거룩한 독서는 우리와 하나님 사이에서 이루어지는 살아있는 대화입니다. 사람들과의 대화에서처럼, 거룩한 독서에도 리듬과 강약과 흐름이 있습니다. 만일 우리가 가장 친한 친구와 대화를 하고 있는데 끊임없이 대화가 중단되거나 아무 말도 하지 않는다면 그 대화는 가치가 없는 대화가 될 것입니다. 살아있는 풍성한 대화에는 듣는 시간, 응답하는 시간, 말하는 시간, 침묵 시간 등이 포함됩니다. 해변에 밀려오는 파도를 생각해 보십시오. 파도는 엄청나게 큰 소리를 내면서 큰 힘을 가지고 밀려옵니다. 파도는 철씩 소리를 내며 해안으로 밀려왔다가 조용히 밀려갑니다. Lectio Divina의 리듬이 그렇습니다.
   이 기도의 네 단계를 구분하는 것이 도움이 됩니다 : Lectio (듣기 / 읽기), Meditatio (묵상), oratio (기도), Contemplatio(관상). 이 네 단계의 실천은 혼자서 거룩한 독서를 행하는지, 아니면 그룹으로 행하는지에 따라 달라집니다. 여기서는 먼저 개인을 위한 과정에 대해 묘사하고나서 그룹 과정에 대해 다루려 합니다.

읽기 (lectio)

   거룩한 독서의 핵심은 우리가 읽고 있는 구절의 문자적이고 표면적인 의미에 지나치게 초점을 두지 않는 것입니다. 그 의미가 결국 중요한 것이 될 수도 있지만, 하나님께서 그것의 문자적인 내용과는 전혀 관계가 없는 것에 대해서 말씀하시기 위해서 그 구절을 사용하실 수도 있습니다.
   먼저 하나의 본문을 선택하여 묵독합니다. 어디에서부터 시작해야 할지 알지 못한다면, 좋아하는 시편이나 복음서의 이야기, 또는 이사야서의 본문(사 40:1-8: 43:1-7; 44:1-5; 49:1-6)을 읽는 것도 좋습니다. 선택한 본문을 여러 번 읽으십시오. 읽는 동안에 단어들이 당신의 존재의 깊은 곳으로 내려가는 것을 허락하십시오. 당신의 몸과 정신이 깊은 동굴이 되게 하십시오. 하나님의 말씀은 그 동굴 속에서 동굴 벽에 부딪혀 메아리치다가 서서히 당신의 정신의 그림자 속으로 사라집니다. 베네딕트 수도원의 최초의 수도사들이 촛불을 들고 모여서 시편 낭독자가 반복하여 낭독하는 말씀을 듣다가 마침내 진리와 지혜를 말하는 오랜 친구들처럼 되는 모습을 상상해 보십시오.
   그렇게 되면, 이 과정은 듣는 과정으로 이어집니다. 무엇을 듣습니까? 이 단계에서는 본문 중에서 당신에게 다가오는 한 절이나 단어, 특히 당신의 관심을 끄는 단어나 문장을 듣습니다. 이것을 인터넷으로 비유해 보겠습니다. 당신은 즐겨 찾는 웹사이트에서 어떤 기사를 읽다가 푸른색으로 강조된 문장을 대하게 됩니다. 만일 그 구절을 클릭하면, 다른 사이트로 옮겨갈 것입니다. 당신은 잠시 그 사이트로 옮겨갈 것인지 생각합니다. 그 구절이 당신의 관심을 끌었습니까? 이 특별한 주제에 대해서 더 많은 것을 발견하고 싶습니까? 이런 유형의 깊은 숙고가 읽기(lectio)의 본질입니다. 단어나 문장을 곰곰이 생각하면서 본문을 읽습니다. 관심을 끄는 단어, 하나님의 신비 속으로 더욱 깊이 들어가라고 초대하는 단어를 경청하십시오. 그 본문을  통해서 당신을 부르십니다 : 당신의 내면에 묻혀 있는 하나님의 형상에게 하나님이 말씀하실 때에 깊음은 깊음을 부릅니다. 당신이 선택한 본문 중에서 어떤 단어가 당신에게 소리칩니까?
   그 부름을 들으면서, 그 단어나 구절에 주의를 집중하십시오. 그것을 되풀이 하여 읽으십시오. 그 단어와 함께 앉고, 그 단어를 듣고, 그 단어가 당신의 내면에서 울려 퍼지는 것을 허락하십시오. 그 단어를 통해서 다음 단계로 들어가십시오.

묵상 (meditatio)

   이 단계에서는 당신의 관심을 끌어 하나님과의 보다 깊은 관계 속으로 인도하고 있는 단어를 묵상하기 시작합니다. 이것을 인터넷으로 비유해 보겠습니다. 당신은 새로운 웹사이트에 접속합니다. 당신은 원래의 문장의 경계를 떠나서, 영적 사이버 공간을 자유로이 헤엄치고 있습니다. 하나님은 당신을 어느 곳으로든지 데려가실 수 있습니다.
   그러므로, 당신의 마음과 정신이 당신이 택한 단어를 따르는 것을 허락하십시오. 어떤 영상이 떠오릅니까? 어떤 생각, 어떤 느낌이 떠오릅니까? 아마, 특별한 기억, 당신의 삶의 해결되지 않은 상황, 또는 치유되어야 할 것, 그리스도의 손길을 필요로 하는 것이 떠오를 것입니다. 아니면, 가상의 장면을 볼 수도 있습니다, 당신이 들판이나 좋아하는 교회에 있는 모습을 상상할 수도 있습니다. 하나님께서는 당신에게 말씀하실 것이 있습니다.
   베네딕트의 시대에 위대한 스승들은 제자가 어떤 문제를가지고 찾아오면 장황하게 충고하지 않고 "한 단어"로 간단하게 대답을 주어야 한다고 생각했습니다. 하나님에게는 그 제자에게 하실 특별한 말씀이 있었고, 스승은 분명하게 그 말씀을 들어 치유되어야 할 사람에게 필요한 단어를 알아서 전해 주어야 했습니다. 이 과정이 거룩한 영적 독서(lectio divina)의 중심입니다 : 예수께서는 당신의 기도를 듣고, 당신이 말씀을 통해서 들어야 할 것을 정확하게 당신에게 말씀하려 하십니다. 이 단계에서, 당신은 하나님의 음성을 찾는 동안에 당신의 정신이 충실하게 따를 수 있는 자유를 허락합니다.
   이러한 영상이나 생각이나 느낌이 떠오르면, 그것들을 음미하십시오. 선택한 단어를 반복하고, 들으십시오. 이 과정에서 당신은 자신이 하나님께 이야기를 하려고 기다리고 있는 것을 발견할 수도 있는데, 그것은 다음 단계로 나아갈 수 있다고 알려주는 갈망입니다.

기도 (Oratio)

   대화는 듣는 것과 말하는 것으로 이루어집니다. 춤을 추는 두 사람은 음악에 맞춰 움직이며 서로에게 응답합니다. 기도의 과정도 그러합니다. 정적 속에서 하나님의 음성을 들은 후에, 우리는 응답의 단계로 나아갑니다. 그러나, 그 일을 지나치게 빨리, 또는 충동적으로 해서는 안 됩니다. 내면 깊은 곳에서 말씀이 떠오르기를 기다리십시오.
   기다리는 동안에, 당신이 가장 하나님께 말씀드리고 싶은 것이 무엇인지를 의식하십시오. 아마 당신은 오랫동안잊고 있었던 기억 속을 방황했기 때문에, 이제 하나님께서 그것을 보여주신 이유를 질문해야 할 수도 있습니다. 아니면, 당신이 다른 사람에게 가한 고통을 보라는 요청을 받았기 때문에, 용서를 구하는 방법을 알고 싶어 할 수도 있습니다. 아마 하나님이 당신에게 큰 기쁨의 시간을 보여 주셨으므로, 당신은 단지 감사를 표현하기를 원할 수도 있습니다. 당신이 말하고 싶은 것이 무엇이든지 간에, 분명한 음성으로 몇 개의 단어를 사용하십시오. 침묵 속에 하나님께 기도하십시오.
   읽기(lectio)에서 기도(oratio)로 이동하는 것은 대화, 즉 lectio divina의 흐름입니다. 당신이 최초에 택한 본문은 하님의 말씀입니다 : 당신은 자신을 자극하는 단어를 선택합니다 : 하나님께서 당신을 새로운 장소로 인도하십니다 : 당신은 그 장소에서 당신의 내면에서 자극하는 새로운 갈망에 대해 하나님과 대화합니다. 이 과정은 당신의 내면에 성령의 현존 의식을 배양해 줍니다. 기도의 침묵 속에서 성령께 말할 공간이 주어지며, 당신은 그 말씀을 들으면서 하나님께서 당신의 마음에 두시는 것을 향해 인도되어 갑니다. 하나님의 말씀은 바로 지금 당신의 내면에서 살아 움직이는 실체가 됩니다.     당신은 하나님께 말씀드리고 나서는 다시 듣는 자세로 돌아옵니다. 당신은 자신의 단어나 영상으로 돌아가며, 하나님으로 하여금 새로이 대답하시게 합니다. 베네딕트의 주장에 의하면, 이 과정은 단순히 순환하는 것이 아닙니다. 베네딕트와 및 수도사들은 lectio divina가 야곱의 사다리와 비슷하다고 여겼습니다(창 28:12). 그것은 그들이 천국으로 올라가는 데 사용하는 영적 사다리였습니다. 그러므로 당신 자신이 올라가는 것을 허락하십시오. 당신이 쉴 준비가 되었다면, 이 과정의 마지막 단계에 이른 것입니다.

관상 (안식, contemplatio)

   모든 대화는 결국 끝이 납니다. 어느 시점에서 대화를 종결하거나 쉬어야 합니다. 당신에게 배정된 기도 시간이 끝날 수도 있고, 기도의 여정이 끝났다는 것을 당신이 주목하게 될 수도 있습니다. 당신은 충분한 정보를 소유했습니다 : 당신은 정적 속에 쉬면서 세상에 대한 당신의 새로운 견해를 조사해 볼 필요가 있습니다 : 아니면 하나님께서는 당신이 더 이상 흡수할 수 없다는 것을 아십니다. 당신은 완성의 느낌, 더 이상 빠져 나가고 싶지 않은 깊은 침묵을 경험합니다 : 당신에게는 더 이상 할 말이 남아 있지 않고, 하나님 역시 침묵하십니다. 이것이 관상적 안식(contemplative rest)의 순간입니다.
   이 안식하는 순간은 기도 경험 전체를 돌아볼 수 있는 시간을 제공합니다. 그것은 천국으로 가는 계단의 층계참입니다. 세상에 대한 당신의 새로운 견해, 당신 자신과 하나님에 대한 새로운 견해를 바라보십시오. 이 새로운 견해 안에는 대답들, 새로운 지시, 또는 응답해야 할 구체적인 것이 포함되어 있을 수도 있습니다 : 또는 당신에게 새로운 질문들이 남아 있을 수도 있습니다. 어떤 방법으로든지 하나님은 당신에게 말씀하셨으며, 그것은 감사해야 할 일입니다.
   성 베네딕트는 수도사들에게 iectio divina의 마지막 단계에서 살아 있는 말씀을 만나는 것에 대해 하나님께 감사하라고 말했습니다. 이러한 감사는 단순히 "감사 합니다"라는 말로 표현할 수도 있을 것입니다. 만일 하나님께서 당신을 특별한 행동으로 부르셨다면, 당신의 삶에서 이와 같은 새로운 방향에 헌신하면서 하나님의 축복을 구하십시오.
   기도를 다른 방법으로 끝낼 수도 있습니다. 당신은 기도 중에 아무것도 듣지 못했을 수도 있습니다. 기도하는 동안 생각한 것은 온통 쇼핑할 물건들이나 직장, 또는 하나님과 관계가 없는 것처럼 보이는 것이기 때문에, 당신은 좌절하거나 분노할 수도 있습니다.
   "일을 완수하는 것"에 궁극적인 가치를 두는 사회에서 성장한 사람들에게 있어서 "아무것도 일어나지 않는" 경험은 매우 불쾌한 경험입니다. 그러나, 베네딕트의 관점에서 보면, 그러한 "실패"는 타락한 인간의 상태의 정상적인 부분입니다. 만일 하나님의 말씀과의 만남이 쉽다면, 기도를 실천해야 할 필요가 없을 것입니다! 기도는 하나의 생산품이 아니라, 관계입니다. 비록 당신이 상상했던 것처럼 놀라운 사건을 경험하지 못해도, 하나님은 당신의 의도를 아십니다. 당신은 예수님과 함께 시간을 보내기를 원했고, 비록 정확하게 당신이 기대했던 방식의 신비는 아니지만 어떤 방식으로든지 당신은 그것을 경험했습니다. 따라서 하나님께 당신의 좌절을 표현 하십시오 : 도움을 구하십시오, 다시 시도할 수 있는 힘을 구하십시오. 하나님은 우리가 성공하기를 요구하시는 것이 아니라 충실하기를 원하십니다.

그룹 영적 독서

   영적 독서는 그룹에서 행할 수 있는 훌륭한 기도 방식입니다. 그룹의 규모, 기도할 수 있는 시간, 그리고 경험 수준에 따라서 기도의 기본 포맷을 다양하게 조정할 수 있습니다. 세상에 있는 많은 교회 공동체들은 그 공동체의 정규생활에 영적 독서의 여러 가지 독창적인 방법을 결합하고 있습니다.
   개인적인 영적 독서와 그룹 영적 독서의 주된 차이점은 다음과 같습니다 : 그룹 영적 독서에 참석한 사람들은 하나님께서 각 사람에게 말씀하시는 방식을 그룹 전체가 들을 수 있도록 자신이 "경험한 것"을 큰 소리로 말해야 합니다. 그룹으로 영적 독서를 할 때에도 개인들의 경우에서처럼 네 단계를 사용할 수 있고, 아니면 구성원들의 성향이나 기도 시간에 따라서 그 중에서 하나. 둘, 또는 세 단계를 사용할 수도 있습니다. 이 글에서는 두 단계의 과정, 그리고 세 단계의 과정에 대해 간단히 설명하려 합니다. 나는 교회에서 행하는 소그룹 아침 기도회에서는 두 단계의 과정을 사용하고, 시간적으로 여유가 있는 피정 때에는 세 단계의 과정을 사용합니다. 두 단계의 과정에서는 읽기(lectio)와 기도(oratio)를 사용하고, 세 단계의 과정에는 그 두 단계 사이에 묵상(meditatio)이 추가됩니다.
   처음에는 선택한 성경 본문을 크게 두 번 읽습니다(이렇게 두 번 합께 읽는 것은 "첫 번째 읽기"로 간주됩니다). 두 번 읽는 동안에 참석자들은 자신의 관심을 끄는 단어나 구절에 주목합니다. 1-2분 정도 침묵한 후에, 참석자들은 자신이 주목한 단어나 구절을 아무런 논평 없이 발표합니다.
   그 다음에 잠시 침묵한 후에, 세 번째로 본문을 읽고("두번째 읽기"), 또 다시 침묵합니다. 두 단계의 과정에서 참석자들은 기도(oratio) 단계로 이동하게 하고, 침묵하면서 그 본문을 통해서 하나님이 그들에게 말씀하시는 것을 듣습니다. 하나님의 음성은 질문, 관찰, 영상, 생각, 또는 느낌의 형태로 나타날 수도 있습니다. 오랫동안 교회에 다닌 사람들은 이 단계에서 그 자리에서 그들에게 말씀하시는 하나님의 독특한 음성을 듣고, "이 구절의 정확한 의미는 무엇인가?"라는 질문을 하지 않는 것을 어렵게 여깁니다. 1-2분 동안 침묵한 후에, 회원들에게 자신이 들은 결과를 이야기 하게 하십시오.
   삼 단계의 과정에서는 본문을 두 번째로 읽은 후에 묵상(meditatio)을 행합니다. 이 묵상 시간에, 참석자들은 침묵 속에서 자신에게 주어지는 이미지들에 주목해야 합니다. 침묵한 후에, 참석자들은 자신이 주목한 이미지들을 발표하는데, 그것은 추상적인 것일 수도 있고 구체적인 것일 수도 있으며, 시각적인 것일 수도 있고 언어적인 것일 수도 있습니다. 예를 들어, 연젠가 나는 지방 교회 목회자들의 기도회에서 사무엘의 소명에 대한 이야기(삼상 3장)를 사용하여 영적 독서(lectio divina)를 인도하고 있었습니다. 두번째 단계(meditatio)를 진행하면서 회원들이 나눈 이미지는 "끝에 문이 하나밖에 없는 기다란 복도", "나의 목사   안수식을 기억합니다", "어둠 속에서 교회 밖에 서있는 것" 등 이었습니다.
   삼 단계의 과정에서는 본문을 세 번 읽습니다. 그 다음에 참석자들은 침묵하면서 그 구절을 통해서 하나님이 그들에게 어떻게 말씀하시는지 들을 수도 있습니다(oratio). 이 "말씀"은 여러 가지 형태로 올 수 있습니다. 참석자들은 각기 하나의 관찰을 의식할 수도 있고, 어떤 윤리적 명령이나 행동하라는 소명을 감지할 수도 있고, 하나님의 임재의 확신을 느낄 수도 있습니다. 또 방대한 침묵을 경험할 수도 있는데, 그 침묵도 역시 하나님의 음성입니다.
   어떤 형태의 영적 독서(lectio divina)를 사용하든지 간에, 참석자들에게 핵심이 되는 것을 듣게 해야 합니다. 지도자는 lectio란 본문을 지적으로 이해하는 것이 아니라 성령께서 성경을 통해서 말씀하신다는 의식을 계발하는 것임을 사람들이 이해하도록 도와주는 역할을 해야 합니다.
   베네딕트의 규칙을 따르는 수도사들은 성경을 읽는 이러한 방식을 수세기 동안 실천해왔으며, 지금도 그렇게 하고 있습니다. 그들은 수실에 홀로 앉아서, 또는 함께 않아 식사를 하면서 반복하여 성경을 듣고 또 말씀에 의해 자신이 형성되는 것을 허락합니다. 이처럼 들음을 통한 영성형성이 거룩한 영적 독서(lectio divina)의 핵심입니다.


기도 훈련

   거룩한 영적독서, lectio divina는 성경 안에서 하나님을 만나는 강력한 방법이며, 또 개인이나 그룹을 위한 훌륭한 기도 방법입니다. 이것은 개인적으로 실천하는 데에는 4단계가 있습니다. 그룹으로 실천할 때에는 상황에 따라서 조정할 수 있습니다. 여기에서는 세 단계의 실천 방법을 묘사하려 합니다.

개인적인 영적 독서

제1단계 Lectio (읽기 / 듣기)
* 성경 구절을 선택합니다. 시편이나, 예수님에 대한 이야기나, 선지서의 시적인 구절 등 어    느 구절이라도 좋습니다. 예를 들면 마가복음 1:14-20이나 이사야서 40:1~5을 가지고     시도해 보십시오.
* 그 구절을 두 번 묵독하십시오. 문자적인 의미에 구애되지 말고, 당신의 관심을 사로잡는    단어나 구절에 귀를 기울이십시오.* 고요히 그 단어나 구절에 초점을 두십시오. 다섯 번 그것을 반복하여 읽으십시오. 그것이    당신의 마음과 정신에 스며들게 하십시오.

제2단계 : Meditatio ( 묵상 )
* 선택한 단어나 구절에 계속 초점을 두면서, 떠오르는 생각과 느낌에 주목하십시오.
* 어떤 생각, 이미지, 기억이 떠오릅니까?
* 하나님께 이 단어를 통해서 무엇인가를 말씀해 달라고 부탁하고, 계속 대답에 귀를 기울    이십시오.

제3단계 : Oratio ( 기도 )
* 어느 시점에서 당신은 자신이 하나님께 대답하기를 원하고 있다는 것을 발견할 수도 있습    니다. 기도가 당신의 내면에서 어떤 갈망을 일깨웠습니까?
* 당신은 자신의 삶에서 어떤 일을 필요로 하는 분야를 발견했을 수도 있습니다.
* 당신은 무엇인가에 대해서 감사하고 있으며 그 감사를 하나님께 표현하기를 원할 수도 있    습니다.
* 당신은 삶에서 행동 방향을 전환하라는 부름을 느낄 수도 있습니다.
* 무엇을 느끼든지 간에, 급하게 기도를 해치워서는 안됩니다. 하나님께서 당신의 마음속에    기도와 갈망을 형성해 주시는 동안 계속 기다리고 경청하십시오.

  당신의 갈망이나 동경이나 행동의 기도를 하나님께 말씀드리십시오. 그리고 침묵하면서 계속 경청하십시오.

제4단계 : Contemplatio ( 쉼 )
* 이것은 마지막 단계로서, 하나님과의 대화가 끝나는 단계입니다. 하나님으로부터 한 단어    를 듣고 그 단어에 대한 당신의 반응을 표현했으므로, 이제 당신은 자신이 침묵 속에 쉬    는 것을 허락합니다.
* 당신의 정신이 안정하는 것을 허락하십시오.· 기도가 끝났다고 느낄 때에, 하나님께 대한    감사를 표현하십시오. 간단히 "감사합니다", 또는 "아멘"이라고 말할 수 있습니다.

그룹에서의 영적 독서

   이 과정은, 각 단계가 끝날 때에 회원들은 자기들이 행한 기도의 결과에 대해 발언하는 것을 제외하고는, 개인적인 과정과 거의 같습니다.

제1단계
* 지도자가 소리를 내어 성경 본문을 두 번 읽습니다.
* 침묵 속에서 각 사람은 그 본문 안에서 자신에게 이야기하는 단어나 구절을 듣기 시작합     니다
* 얼마 동안 침묵한 후, 지도자는 회원들이 들은 단어나 구절을 발표하게 합니다. (발표하는    사람은 자신이 들은 단어만 이야기할 뿐, 그것의 중요성에 대한 설명은하지 않습니다.)

제2단계
* 지도자가 다시 성경 본문을 소리 내어 읽습니다.
* 회원들은 그 구절에 대한 반응으로 어떤 이미지나 생각이나 구절이 떠오르기를 기다립니    다. 회원들이 침묵 속에서 받은 것을 발표하게 합니다.

제3단계
* 지도자는 세 번째로 본문을 읽습니다.
* 회원들은 그 본문을 통해서 하나님이 어떻게 말씀하시는지 경청합니다.
* 얼마 동안 침묵한 후에 회원들은 이 단계에서 자신이 들은 것들을 발표합니다.

제4단계
* 회원들 모두가 발표한 뒤에, 간단한 구송기도나 잠시 침묵으로 감사를 표현하면서 기도     시간을 마칠 수 있습니다.

   그룹으로 행하는 과정에서 중요한 점은 나눔의 시간에 참석자들이 다른 사람이 관찰한 것을 아무런 논평이 없이 듣는 것입니다. *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sort 조회 수
1318 수도관상피정 수도원 영성, 수도원주의(Monastic Spirituality, Monasticism) 은성 2008-12-06 3877
1317 수도관상피정 영혼의 노래들 십자가요한 2008-12-06 2669
1316 목회독서교육 자비량목회는 성경적인가? 교회개혁 2008-12-03 3702
1315 수도관상피정 [인터뷰] 관상이란 하나님과의 친말한 삶-유해룡 교수 뉴스엔조이 2008-12-02 3800
1314 수도관상피정 귀용부인의 옥중서신 잔느귀용 2008-12-02 3034
1313 수도관상피정 관상의 전통(觀想의 傳統) file 리차드 포스트 2008-12-02 2645
1312 수도관상피정 관상에 들어가는 세가지 방법 토마스 머튼 2008-12-02 2591
1311 정치건강취미 발가락 맛사지의 치료 효과 연상원 2008-11-27 4204
1310 정치건강취미 [한방 건강이야기]고혈압 약 끊어도 되나 장동민 원장 2008-11-27 4755
1309 영성묵상훈련 죄, 그리고 상처 루디아황 2008-11-23 2479
1308 더깊은신앙으로 어떻게 자유로운 삶을 살 것인가? file 이현주 목사 2008-11-17 3053
1307 경포호수가에서 검은 꿈(Dream) [1] 피러한 2008-11-13 2533
1306 수도관상피정 관상기도 일일수도회 교안 file 다니엘 2008-11-11 3058
1305 수도관상피정 위빠싸나 명상, 마음챙김...심리치료 박성현 교수 2008-11-11 4503
1304 수도관상피정 관상기도: 깊은 사귐의 기도: 권명수 2008-11-11 3906
1303 수도관상피정 예수기도 (The Jeuse Prayer) [1] 다니엘 2008-11-11 3253
» 수도관상피정 거룩한 독서 (Lectio Divina) 다니엘 2008-11-11 2498
1301 정치건강취미 왜 비만이 무서운가? 닥터헬프 2008-11-05 2937
1300 수도관상피정 독거와 침묵 (Solitude and Silence)<여정의 시작> Deniel 2008-11-02 2429
1299 수도관상피정 명상의 위대성과 위험성 file 박석 2008-11-02 3345
1298 수도관상피정 동방교회의 예수기도 카리톤 2008-11-02 2393
1297 수도관상피정 묵상(관상)의 전통 file 리차드포스트 2008-11-02 3530
1296 경포호수가에서 외로운 당신 [1] 피러한 2008-11-01 3050
1295 사회역사경제 하나님은 한국을 위한 간단한 해결책을 가지고 계십니다 대천덕 신부 2008-10-30 2616
1294 사회역사경제 성경으로 보는 한국경제의 방향 기상 2008-10-30 2787
1293 수도관상피정 [은성수도원]침묵 중에 나누는 진실한 대화 전강민 2008-10-27 4181
1292 수도관상피정 동방교회의 예수기도 발라모의 2008-10-26 2520
1291 수도관상피정 갈멜의 산길 file 토마스 머턴 2008-10-16 3054
1290 수도관상피정 기도, 묵상, 관상. file 토마스 머턴 2008-10-16 2535
1289 영성묵상훈련 참자아 거짓자아 file 토마스 머턴 2008-10-16 3543
1288 수도관상피정 마음이 흩어짐 토마스 머턴 2008-10-16 2434
1287 수도관상피정 마음의 기도 file 토마스 머턴 2008-10-16 2467
1286 경포호수가에서 당신마저 죽으면... 피러한 2008-10-09 2654
1285 영성묵상훈련 애절한 아픔을 격지 않게하기 위해서 루디아황 2008-10-08 2505
1284 영성묵상훈련 자살은 살인 행위다 [2] 루디아황 2008-10-04 278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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