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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넷을 항해하면서 발견한 다시 읽고 싶은 글을 스크랩했습니다. 인터넷 공간이 워낙 넓다보니 전에 봐 두었던 글을 다시 찾기가 여간 어려운 게 아닙니다. 그래서 스크랩할만한 글을 갈무리합니다. (출처 표시를 하지 않으면 글이 게시가 안됩니다.)

귀용부인의 옥중서신

수도관상피정 잔느귀용............... 조회 수 3034 추천 수 0 2008.12.02 00:45: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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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귀용부인의 옥중서신

   이 글은 Jeanne Guyon 부인의  󰡔Experiencing The Depths of Jesus Christ󰡕 라는 제목의 글로 채수범님께서 「예수 그리스도를 깊이 체험하기」라는 제목으로 옮긴 글입니다. 그 책 중에 “옥중서신”이라는 부분에서 발췌하였습니다. 이 글을 읽는 동안에 깨달음이 있으시기를 소원합니다. 특히 서두에는 거룩한 독서로 관상에 이르는 길에 대한 설명이 잘되어 있습니다. 그 후에 관상가로서의 삶에 대한 조언들이 우리의 삶에 귀감이 되기를 바랍니다.

   잔느 귀용이 프랑스의 성 안토니에 처음으로 투옥되어 있던 기간에 외부로부터 여러 통의 편지를 받았다. 잔느 귀용은 그러한 편지들 속에 있던 질문들에 대하여 일부나마 답장을 보낼 수 있도록 허락을 받았다. 귀용 여사가 그러한 편지들에 대한 답장으로 보냈던 편지들 가운데 극히 일부는 지금도 보존되어 있다.

   잔느 귀용 부인이 답한 편지들 가운데 하나는 그 근래에 바로 이 책을 읽고 여러 가지의 실제적인 질문들을 보내온 편지에 대한 답장이었다. 바로 그 답장이 우리를 위하여 보존되어 있다. 주목할 만한 그 답신으로부터 발췌한 부분이 아래의 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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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귀하를 향하여 하나님의 자비하심이 나타나셨다는 소식을 들으며, 또한 귀하의 영혼이 영적인 체험을 통하여 성장해 나가는 것을 보는 것은 정말로 큰 기쁨입니다. 하나님께서 당신 안에서 시작하신 그 일을 끝까지 이루어나가시기를 기도합니다. 저는 귀하가 이 일에 끝까지 충실함을 유지하신다면, 하나님께서 그렇게 해주실 것이라고 확신합니다.

   오, 예수 그리스도께 속한다는 것은 말로 표현할 수 없는 기쁨입니다! 예수 그리스도께 속한다는 것은 이 세상에서의 생활과 분리될 수 없는 모든 고통과 슬픔을 녹여주는 참된 향유입니다.

   이제 실제적인 제안을 몇 가지 말씀드리겠습니다.

   귀하는  (성경을) 읽어 나가시다가, 때로는 읽는 것을 잠시 중단하고 하나님을 기다리며 침묵으로 기도하는 일에 전념하십시오. 특별히 당신의 마음에 와 닿는 구절을 읽었을 때에는 꼭 그렇게 하십시오. 성경을 읽을 때에는 거기에 맞는 결과가 생겨나도록 하십시오. 그 구절을 읽을 때 임한, 귀하의 내면세계의 느낌을 따르십시오. 그분의 만져 주심에 따르십시오.

   이와 같은 방법으로 성경을 읽는 것은 귀하를 세워 주며, 귀하의 영혼에 자양분을 공급해 주게 될 것입니다.

   그렇습니다. 귀하의 속사람도-귀하의 영혼과 영- 귀하의 육체와 마찬가지로 영양분을 필요로 합니다. 귀하의 영혼이 귀하의 영혼에 힘을 공급해 주는 어떤 것을 공급받지 못한다면 그 영혼의 영적인 상태는 단지 시들어지고 썩어가게 될 것입니다.

   육체에 관해서는 귀하가 귀하의 육체에 고통을 주는 고행을 하지는 않기를 바랍니다. 귀하의 연약한 건강이 그것을 허락하지 않습니다. 만일 귀하가 건강한 육체를 가졌고, 또한 귀하가 식욕의 지배를 받아왔다면, 저는 아마도 귀하에게 달리 권면할 것입니다.

   그러나 자아를 극복하는(죽이는) 일에 있어서 제가 귀하에게 솔직하게 권하는 방법이 있습니다. 귀하의 부패한 감정과 욕망으로 남아 있는 것이 있다면, 그것이 무엇이든지간에 그것을 극복하십시오. 귀하 자신의 의지를 극복하십시오. 귀하의 기호, 성격, 귀하가 천성적으로 하고 싶어하는 마음이 생기는 것들을 극복하십시오.

   예를 든다면, 인내로 참고 견디기를 배우십시오. 하나님께서는 아마도 귀하의 생애 가운데 자주 큰 고통을 보내실 것입니다. 이것은 하나님께서 하신 일이며, 하나님께서 선택하신 일입니다. 받아들이십시오.

   귀하에게 일어나는 모든 일들을-심지어는 혼란까지도-감내하기를 배우십시오. 그러나 단 한 가지, 하나님에 대한 사랑이라는 동기로써 그렇게 하십시오. 나쁜 대우를 받든지, 무시를 당하거나, 또는 귀하의 인생길에서 그 어떤 것이 찾아온다고 하더라도 모두 다 받아들이십시오. 제가 말하고 있는 내용을 요약한다면, 귀하는 귀하의 자연적인 삶을 방해하는 모든 것을 언제나 침착하게 감내함으로써 귀하 자신의 존재를 극복할 수 있습니다. 그리 유쾌하지 못한 것들이 귀하의 인생에 들어올 때, 귀하 안에서 일어나는 불쾌한 감정들을 극복하십시오. 그렇게 함으로써 귀하 스스로를 그리스도의 고난과 연합시키십시오.

   위와 같은 권고는 받아들이기 어려운 것이 사실입니다. 그러나 그렇게 함으로써 귀하는 십자가를 높이게 될 것입니다.

   귀하가 화려하고 매력을 발하는 귀하의 모든 것들을 철저하게 극복한다면, 귀하는 귀하 속에서 십자가 사건을 가장 존귀하게 높이는 것이 됩니다. 그러나 이러한 죽음은 외부적으로 일어나는 것이 아닙니다. 자아를 극복하고 죽이는 것은 귀하의 내면의 삶 속에서 이루어집니다.

   그렇다면 어린 아이가 되는 것, 정말로 아무 것도 아닌 것이 되기를 배우십시오. 금식을 하는 사람은-그 사람의 식욕이 그릇되게 요구하는 모든 것들로부터 떠나는 것-좋은 일을 하는 것입니다. 그러나 자신의 욕망과 의지로부터 금식하고 하나님의 뜻만을 섭취하는 사람은 더 잘하는 것입니다. 사도 바울이 마음의 할례라고 부르는 것이 바로 이것입니다.

   마지막으로, 제가 보기에 귀하는 오랜 시간 동안 방해받지 않고 침묵 기도를 드리는 내적 체험에 있어서 아직도 충분한 진전을 이루시지는 못한 것 같습니다. 저는 귀하가 소리 내어 드리는 기도와 침묵 기도를 연결시키는 것이 더 좋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다음과 같은 표현을 주님께 드리십시오.

   "오, 나의 하나님, 나로 하여금 전적으로 주님의 소유가 되게 하옵소서."
   "나로 하여금 주님 때문에 주님을 사랑하게 하옵소서. 주께서는 무한히 사랑스러운 분이시기 때문입니다."
   "오, 나의 하나님, 나의 모든 것이 되시옵소서! 하나님외의 모든 것은 내게 아무 것도 아니게 하옵소서."

   이러한 말씀들을 하나님께 드리십시오. 당신의 마음으로부터 하나님께 드리십시오. 그러나 저는 그러한 표현이 짧은 침묵의 기간을 사이에 두고 따로 따로 드려져야한다고 생자합니다. 이렇게 함으로써 당신에게는 점차적으로 침묵 기도라는 중요한 습관이 생기게 될 것입니다.

   가능하다면 성찬식을 자주 거행하십시오. 성찬식에 임재하여 계시는 예수 그리스도는 생명의 떡이십니다. 그분께서 귀하의 영혼에 자양분을 공급하시며, 당신의 영혼을 살아나게 하실 것입니다.

   제가 주님 앞에서 경배를 드릴 때마다 귀하를 기억할 것입니다.

   그 주님께서 귀하의 마음에 자신의 나라를 세우시고 귀하 안에서 다스리시며 통치하시기를 기원합니다.

프랑스의 성 안토니 감옥에서,
잔느 귀용 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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