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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사일기021-1.21】가스 나가는 소리
우리동네에 도시가스가 들어오고 첫 번째 나는 겨울이다. 도시가스가 다른 난방비 보다 싸다고 하는데 직접 써보니 그렇지도 않은 것 같다.
보일러를 켜면 부루웅~ 부루웅~ 부루웅~ 마치 탱크 굴러가는 것 같은 소리가 나며, 흰 연기가 굴뚝에서 모락모락 뿜어져 나온다. 날씨가 추운 날은 흰 연기가 더욱 많이 나온다. 그러면 아내와 둘이서 “오메, 돈 나가는 소리... 돈이 연기처럼 사라지고 있다. 빨리 보일러 꺼라!”
“그래도 하루에 30분씩은 돌려야 돼. 안 그러면 보일러가 언단 말유.”
“그렇쥬. 보일러가 얼면 안 되쥬.”
작년에도 보일러가 얼어서 터지는 바람에 큰돈이 들어간 적이 있다. 그럴 줄 알았으면 그 돈으로 보일러나 맘껏 땔걸.... 그래서 우리 집에서는 보일러 얼까봐 보일러를 돌린다. 우리 집에서는 사람보다도 보일러가 우선이다. 푸헐 ⓒ최용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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