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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사일기029-1.29】춥다 추워
아침에 일어나니 잔뜩 찌프린 날씨가 비라도 올 것 같더니 점심 이후부터 정말로 추적추적 겨울비가 내린다. 그러더니 해 넘어가면서부터 진눈개비로 바뀌어서 바람과 함께 흩날린다.
“낼 아침에 출근길이 장난 아니겠어. 저 진눈개비가 얼어붙으면...”
밖에 온도가 뚝 떨어지니 실내 온도로 확 내려간다. 보일러를 한 30분 돌려 방바닥에 선득선득한 느낌만 없어지게 하고, 기름난로의 불을 약하게 하여 하루 종일 켜 놓는다.
오리털 파카를 입고 책상에 웅크리고 앉아 손만 쏙 내놓고 자판기를 두드리며 글을 쓴다. 춥다. 아이고 추워, 정말 겨울은 싫다. 시골에 살면서 흔한 것이 나무라 아궁이에 군불을 지피고 뜨끈뜨끈한 아랫묵에 이불 뒤집어 쓰고 있으면 밖이 아무리 추워도 마음만은 훈훈했었는데, 지금은 그럴 수 없으니 옛날보다 지금이 훨씬 더 추운 것 같다. ⓒ최용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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