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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사일기031-1.31】혹시나 역시나!
온 동네 담벼락에 광고지가 나부낀다. 공장에 불이 나서 긴급자금이 필요해 창고개방을 한다는 광고지다. 겨울 산행을 할 때마다 등산 패딩이 하나 있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은 있었지만 옷값이 비싸 엄두도 못 내고 있었는데 198000원짜리 패딩점퍼가 무조건 만원이라니...
“여보, 우리 속는 셈 치고 한번 가보자! 공장 불난 사진까지 있는 것 보니까 진짠 것 같기도 해. 우리식구들 패딩 하나씩 사자구.”
긴가민가 하면서 아내와 좋은이와 함께 노은에 있는 매장에 찾아갔다. 그리고 혹시나 했던 마음은 배신의 칼날에 산산히 찢겨져야 했던 것이다.
사진 속에 있는 만원짜리 패딩은 없었다. 애초에 처음부터 있지도 않는 것을 있는 것처럼 대문짝만하게 광고하는 이건 완전 사기다. 이런 대낮에 대놓고 사기 치는 거짓 광고는 어디에 신고하는 것인지요?
에휴, 알면서도 속은 우리가 바보인가요? ⓒ최용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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