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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사일기032-2.01】봄이 오고 있다
아내가 어디서 꺾어와 우유병에 꽂아놓은 목련 가지 끝이 조금씩 커지더니 금이 갔다. 조금 있으면 벌어질 것 같다. 나무에 붙어있는 것 같은 꽃이야 피우지 못하겠지만 작은 꽃은 보여줄 것 같다.
그러고 보니 낼 모레가 입춘(立春)이다. 추워서 두꺼운 잠바를 입고 웅크리고 있는데 벌써 봄이 문 앞까지 와 있다니... 우리가 느끼든 느끼지 못하든 계절은 훨씬 빨리 우리에게 다가오는 것 같다.
세상 이치가 다 그런 것 같다. 한 가지 목표를 향해 처음 출발할 때는 언제 목표에 도달할지 까마득하지만 열심히 달리다 보면 생각보다 훨씬 빨리 목표는 우리에게 다가온다. 다만 목표가 없이 하루하루 살아가는 사람들에게는 하루하루가 지겹고 고통스럽기만 할 것이다. 그러므로 이 세상에서 희망을 가지고 살아간다는 것은 바라보고 달려갈 목표를 정하는 것이다. 방문을 통해 들어오는 오후의 햇볕이 따스하다. ⓒ최용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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