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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사일기036-2.05】생쥐 한 마리
오늘 생쥐 한 마리를 동네 컴퓨터수리점에서 샀다. 이번에는 좀 작은놈으로 샀다. 손 안에 쏙 들어온다. 하루종일 생쥐를 손 안에 넣고 살살 굴리면서 살다보니 생쥐가 자주 고장이 난다.
그런데 요게 아주 민감한 동물이라서 포토샵 작업을 한다거나 편집 작업을 할 때 미세한 오류가 여간 거슬리는 게 아니다. 생쥐가 내 손안에서 생글생글 잘 놀면 하는 일에 집중 몰입 할 수 있지만, 요놈이 자기와 놀아달라고 말썽을 피우면 온통 신경이 쓰여서 배를 갈라보기도 하고 다른 놈으로 바꿔보기도 하며 시간을 허비하게 된다.
꼬리 없는 생쥐를 한 마리 사 보기도 했는데 0.0001초 정도 딜레이가 생기는 것 같아 좋은이 쓰라고 줘 버렸다. 그냥 나는 검은 꼬리가 길게 달린 생쥐가 좋다. 맨 처음 쥐구멍을 들락날락 하는 생쥐를 잡아서 부려먹을 생각을 한 빌게이츠는 혹시 고양이가 아닐까? ⓒ최용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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