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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사일기038-2.07】일년 동안 수고했다.
1학년을 마치고 집에 온 밝은이의 짐이 엄청나다. 짐을 정리하여 1학년 때 공부한 책들을 폐지로 한쪽에 쌓아 놓았는데 정말 후덜덜 하다. 아직 더 보아야 하는 책들까지 합치면 1년에 40-50권은 공부하는 것 같다.
과연 저 많은 양을 1년 동안 공부하는 것이 가능한 일일까? 늘 시간이 없다고 징징거리더니 이제야 그 마음을 알 것 같다.
버스 정류장에서 친구를 기다리며 의자에 엎드려 참고서 문제를 풀고 있는 학생이 있어서 보니 밝은이 학교 학생이었다. 밝은이 학교 아이들은 다들 괴물들만 모아놓은 것 같다.
친구 좋아하고 놀기 좋아하는 밝은이가 괴물들 사이에서 일년동안 버티느라 정말 고생 했다. 집에 올 때마다 엄마아빠에게 온갖 짜증을 다 내더니 그래도 괜찮다. 대한민국에서 고등학생으로 살아가는 일은 정말 쉽지 않은 것 같다. 그래도 버텨라! 존버! ⓒ최용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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