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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사일기039-2.08】잘 쓴 글
독일에 칸트라고 하는 철학자가 있었는데, 그 양반은 평생 여행 한번 안 다니고, 주어진 시간에 맞추어 마을을 산책을 하고 글을 쓰는 규칙적인 삶을 살았다고 한다. 마을에서는 칸트가 나타나면 아하~~ 지금이 정확히 오후 두시구나!! 하고 시계를 맞출 정도였다고 한다.
그런 칸트가 이틀 연속으로 산책시간에 보이지 않았다. 사람들은 칸트에게 무슨 일이 생긴 줄 알고 달려가 보니, 어떤 책을 읽고 있었는데 거기에 정신이 팔려서 산책시간을 잊어버렸다고 했다.
칸트를 사로잡았던 그 책은 파스칼의 ‘팡세’였다. 팡세에는 이런 구절이 나온다. “글은 쉽게 써야 한다. 글을 읽는 사람들이 ‘아 ~ 이건 뭐 뻔한 얘기 아냐? 나도 이 정도는 쓸 수 있겠다’라는 생각이 드는 그런 글이 참 글, 진짜 글이다.”
그렇다. 누구나 이해할 수 있는 쉬운 글이 잘 쓴 글이다. ⓒ최용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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