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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김주영)
직원들이 씻을 때 깔고 앉는 의자가 두 세개씩 겹친 것을 빼느라 낑낑댄다. 여탕에서 가지고 온 의자라는데 “의자 두 개가 겹쳐져 있으면 빼서 앉아야지. 그게 귀찮다고 그 커다란 엉덩이로 그냥 눌러버리니 이렇게 낑겨서 안 빠지지 내참...” 남탕에 있는 의자들은 두 개가 서로 낑기는 일이 없는데 꼭 여탕의 의자들이 매일 몇 개씩은 이렇게 낑긴다고 한다.
한 시간 동안 불려서 벗겨내고 나오니 뽀송뽀송 기분이 너무 좋다. 목욕탕에 다녀온 아내는 새색시가 되고, 아이들도 숨겨졌던 자신들의 정체를 찾아서 나온다. 아주 하늘을 날아갈 것 같다. 좋다 좋아. ⓒ최용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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