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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꼭 베들레헴에서 태어나셔야 했나?

미가 허태수 목사............... 조회 수 565 추천 수 0 2015.02.14 23:45: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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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경본문 : 미5:1 
설교자 : 허태수 목사 
참고 : 2014.12.25 주일예배 http://sungamch.net 춘천성암교회 

왜 꼭 베들레헴에서 태어나셔야 했나?
미가서5:1

성서에는 마태복음과 누가복음에만 예수님의 탄생에 관한 이야기가 실려 있습니다. 그런데 이 두 곳에서 말하는 탄생의 이야기는 공통점보다 차이점이 훨씬 더 많습니다. 게다가 그 차이점 가운데는 결코 하나로 조화될 수 없는 모순된 내용도 있습니다. 그러니 두 본문은 서로 다르게 예수님의 탄생에 대한 이야기를 알고 전해오고 있었던 것입니다. 오늘은 우리가 베들레헴 탄생에 관한 이야기만 생각해 보겠습니다.

두 복음서는 똑 같이 예수님의 보모님을 마리아와 요셉이라고 합니다. 그리고 마리아가 요셉과 관계하지 않은 상태에서 예수님이 잉태되었다고 말합니다. 헌데, 잉태 당시 그들이 살던 곳은 일치하지 않습니다. 눅1:27에 보면 그들은 나자렛 출신인데, 인구조사 때문에 요셉의 본적지인 베들레헴으로 왔으며(2:4), 이곳에서 예수님을 낳고 나자렛으로 돌아갔다(39)고 합니다.

그러면 마태복음에는 어떻게 되어 있느냐? 동방박사가 베들레헴으로 와서 아기 예수를 경배했다고 합니다(2:7). 당시 국왕인 헤롯이 그것을 막기 위해 갓난아기들을 학살했고, 이를 피해 부모는 이집트로 도주했다가, 헤롯이 죽자 귀국을 합니다. 헤롯이 죽은 뒤에 아켈라오가 그 뒤를 이어 왕에 오릅니다. 요셉은 이 아켈라오가 무서워 다시 갈릴리 북부에 있는 나사렛 이라는 동네로 가서 삽니다.  

정리하자면 누가복음은 나사렛(1:26)-베들레헴(2:4)-나사렛(2:39)의 지역이동을 한 것으로 기억하고 있습니다. 마태복음은 베들레헴(2:1)-이집트(2:13)-나사렛(2:23)으로 기억하고 있습니다.

또한 두 개의 복음서에서는 예수님의 탄생 시기에 관해서도 다르게 전하고 있습니다. 마태는 예수님이 헤롯왕이 죽기 직전에(주전 4년)탄생했다고 전합니다. 반면 누가는 로마 황제 아우구스투스가 인구조사령을 내릴 때 그 일이 일어났다고 합니다(눅2:1). 그게 언제 인지 정확하게는 알 수 없지만 구레뇨가 수리아(시리아) 총독으로 재임하던 시절(2:2)이라고 해서, 주전 4년~주후6년)이라고 말해줍니다. 이게 마태복음의 연대기와 다른 점입니다. 이 시절엔 인구조사를 해야 했습니다. 왜냐하면, 헤롯의 영토 중에서 유대, 사마리아, 이두매라는 곳을 상속받아 통치하던 아르켈라오스라는 이가 축출을 당합니다. 그리고 황제가 파견한 총독이 이 지역을 관할하게 됩니다. 이게 주후 6년입니다. 새로 부임한 총독은 자기 관할 지역의 세금을 부과하기 위해 인구가 얼만지 알아야 했습니다. 그래서 인구 조사를 실시했던 겁니다. 황제의 이름으로 공고를 붙이고 말입니다. 그러면 이게 그 때 그 인구 조사라면 나사렛 지방과는 무관한 지역이었습니다. 따라서 다른 통치자와 관할지에 살던 나사렛의 두 남녀가 베들레헴에 와서 인구 조사를 했을 가능성은 없는 겁니다. 그러니 예수의 탄생 시기가 주전 4년과 주전 6년이 되는 셈입니다. 성서가 그렇게 기록하고 있는 거죠.

이쯤 되면 예수님의 베들레헴 탄생을 말하는 성서의 증언을 그대로 받아들이기 쉽지 않게 됩니다. 실제로 마태복음과 누가복음에서 예수님 탄생지로 베들레헴을 두 번 말하는 것 외에는 그 어디에도 베들레헴 이야기는 나오지 않습니다(요7:42에 예외는 있다). 그런데 나사렛 출신임을 보여주는 성서본문은 얼추 30군데나 됩니다. 이게 이상한 겁니다. 아시다시피 구약에는 나사렛이 어디에도 등장하지 않습니다.  

신약성서에서의 증언이 베들레헴보다는 나사렛이 예수님의 탄생지로 유력하고, 마태복음과 누가복음의 시차가 다른데도 불구하고 이스라엘사람들은 그것을 문제 삼지 않고 지속적으로 ‘베들레헴’과 예수의 탄생을 믿는 까닭은 무엇일까요? 우리는 왜 예수님의 탄생지로 ‘베들레헴’을 인지하고 있는 것일까요?

오늘 본문 미가서 5:1절에도 메시아가 탄생할 곳으로 베들레헴을 적시합니다. 왜 여기서 메시아 예수가 태어나야 한다고 하는 걸까요? 그것은 우선 다윗의 고향이기 때문입니다. 이사야도 이새의 뿌리, 다윗의 후손으로 메시아가 태어나야 한다고 했습니다(이사야11:1). 그러니까 예언자 시대에는 이미 다윗의 후손에게서 메시아가 오리란 기대가 널리 퍼져 있었던 것입니다. 바로 그 기대에 예수가 투영되고 있는 것입니다. 그래서 예수님이 예루살렘에 나신 것이라는 이야기가 전해지고 있는 것입니다.

미가 예언자 당시 베들레헴은 ‘보잘것없는’작은 동네였습니다. 물론 다윗이 태어 날 때도 그랬겠죠. 즉 그곳은 메시아가 태어날 만한 곳이 아니냐는 겁니다. 베들레헴 말입니다. 그러니까 ‘작고 보잘것없는’그곳에서 메시아가 난다는 것입니다. 이것은 ‘작고 보잘것없는’신분의 사람에게서 하나님의 구원 역사가 이루어지리라는 기대와 맞물려 있습니다. 동시에 이것은 ‘작고 보잘것없는’ 사람들의 절절한 소망을 품은 존재가 바로 예수라는 대중의 염원을 반영하고 있는 것입니다.  

이사야서 11장에, ‘이새의 뿌리에서....’하는 예언도 그런 대중의 염원을 단적으로 보여주는 것입니다. 왜 대중들은 이렇게도 메시아가 베들레헴으로 태어나야 한다고 믿는 걸까요? 그날이 오면, 늑대와 새끼양이 한데 어울리고, 독사굴에 아이가 장난쳐도 괜찮고, 서로가 서로는 해하거나 죽이는 일이 없는 세상이 이루어지리라는 기대를 말하는 것입니다. 얼마나 고통스러운 사회 현실, 역사를 살아왔기에 이런 염원을 품겠습니까? 이걸 요즘으로 말하자면, 강자에 의해 약자가 억눌림을 당하는 현실과는 다른 세상, 누가나 다 행복을 누릴 권한이 지켜지는 세상, 그런 나라에 대한 꿈이 ‘베들레헴 메시아론’속에 담겨 있는 것입니다. 바로 그 기대 속에서 예수가 메시아로 태어난 것이라고 사람들은 말하는 것입니다.

바로 여기에 예수 탄생의 진실이 들어있습니다. 그이의 삶과 실천 속에서 사람들은 이분이야말로 ‘베들레헴에서 낳을 것이라던 바로 그 메시아’라고 믿었던 것입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오늘 그가 ‘베들레헴에서 태어났다’는 사실이 중요하지 않습니다. 혹여 베들레헴에서 태어나지 않았어도 상관이 없습니다. 중요한 것은 베들레헴에서 메시아가 태어나야 하는 필요를 믿음으로 받아들이는 것입니다. 그리고 그가 과연 그대로 그 일을 하셨던 것처럼, 미가와 이사야가 대중과 함께 염원했던 그런 세상, 삶이 되도록 우리가 그 역할을 대신 짊어져야 하는 것입니다. 예수님의 베들레헴 탄생론은 이런 의미에서 우리에게 필요한 것입니다. 그래서 예수님은 베들레헴에서 태어나야 하는 것이고, 베들레헴에서 태어나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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