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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사일기046-2.15】고양이들의 영역다툼
으슬으슬 추운데 비까지 추적추적 내린다. 이렇게 추운 날 들고양이들은 어디에서 비를 피할까? 우리집 마당의 컨테이너 박스 아래 고양이 몇 마리 살고(아마 가족인 듯) 장독대 옆 마늘창고에 한 마리가 산다.
마늘창고는 문이 없는데 못자리용 스치로폼과 비닐이 있어 제법 아늑한 최고의 보금자리이다. 그런데 가끔 그곳에서 고양이들의 처절한 비명소리와 함께 우당탕 퉁탕 짐들이 쓰러지는 소리가 난다. 깜짝 놀라 나가보면 고양이들의 한판 싸움으로 난장판이 되어있곤 했다.
고양이 한 마리가 장독대 옆에서 비를 맞으며 구슬프게 울고 있다. 아마도 추워서 마늘창고로 슬금슬금 기어 들어가려다 원래 살던 고양이에게 당한 것 같다. 이런 인정머리 없는 놈 이렇게 추운 날은 같이 있어야지! 화가 나서 달려가 원래 살던 놈을 밖으로 내 쫒아버렸다. 너도 지금 우리 집에 무단으로 들어와서 사는 거잖아! ⓒ최용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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