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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사일기047-2.16】뭘 생각한 것일까?
아내가 통밀가루를 사 와서 반죽을 하더니 납작하게 펼쳐서 칼로 잘라 기름에 튀긴다. 건빵을 만드나? 밝은이를 불러내 잘라놓은 반죽에 구멍을 뚫으라고 한다. 그래야 기름이 잘 스며들어 빨리 튀겨진다고 한다.
암튼 정체모를 어떤 음식이 막 만들어져 시식하라며 하나 입에 넣어 주는데, 한번 아작! 하고는 더 이상 입을 움직일 수가 없었다.(얼음) 바삭바삭하고 고소한 어떤 것을 생각하였는데 전혀 다른 형용할 수 없는 느낌!
아마 아내가 만들려고 한 요리의 정체는 ‘약과’가 아니었던 가싶다. 어릴적 명절 과자 중에 빠지지 않았던 것이 약과인데 요즘은 약과를 잘 안 만든다. 시골 고향교회에 갔을 때 연세드신 집사님들이 만든 약과를 먹어보고 어릴 적 엄마가 해주신 기억을 더듬어 만든 것 같다.
밀가루를 두 봉지나 반죽해 한 바구니 만든 약과 비슷한 과자를 아이들도 못 먹겠다고 하자 아내는 태연하게 “괜찮아 아빠가 다 먹을거야” 하고 말한다.ㅠㅠ ⓒ최용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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