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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사일기050-2.19】3대(三代)
염상섭이 쓴 소설 3대(三代)를 재미있게 읽은 적이 있다. - 대지주이며 재산가인 할아버지 조 의관, 그의 세 아들중 하나인 조상훈 그리고 손자 조덕기 이들 삼대의 이야기는 조 내관의 죽음이 몰고 온 재산상속 문제에 불이 붙으면서 주변 인물들의 엄청난 추악상으로 이야기는 절정에 이르게 된다. 기독교적 소설이라 하여 읽었는데 기독교는 나쁘게 묘사된다.
아우가 작년에 셋째를 낳았다. 오늘이 설이니 오늘부터 2살이다, 아빠나이 42살, 할머니 연세 78살 3대(三代)를 사진으로 찍어 보니 과거, 현재, 미래가 한자리에 모인 모습이다.
할머니는 소설 태백산맥에 나오는 지리산 빨치산들의 활동 루트 중 하나였던 동네 뒷산 산길을 무장공비들이 밤마다 다니면서 마을에 내려와 된장 간장 퍼가던 이야기를 하고, 아빠는 미국 라스베가스 다녀온 이야기를 하고, 2살짜리 아들은 최첨단 스틱 이유식 젖병을 쪽쪽 빨면서 베시시 웃는다. ⓒ최용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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