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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 아침 차 한잔 마시면서 전해드리는 햇볕같은이야기
♣♣그 5151번째 쪽지!
□가까워짐
스테니슬라우스 수녀의 글 가운데 “다시는 만나고 싶지 않은 그 사람이 지금 천국에 있다면 나는 차라리 천국에 가지 않겠다고 말하는 사람이 있었다. 얼마나 그 사람이 싫었으면 ‘천국’을 포기할 정도일까? 그런데 그 싫은 사람은 다름 아닌 부모 중에 한 사람이었다.”
대부분의 자녀들은 부모를 사랑하지만, 그러나 그렇지 않은 경우도 간혹 있습니다. 부모의 미숙한 역할로 인해 깊은 마음의 상처를 입고 평생 부모를 원망하며 사는 자녀들을 보는 일은 심히 마음이 아픈 일입니다.
뒤늦게 자녀가 부모의 진심을 알았다 해도 이미 부모가 이 세상 사람이 아닌 경우가 많습니다. 설이나 추석 명절에는 더욱 부모와 자녀간의 문제들이 부각되곤 합니다.
저는 어머니와의 관계가 그렇게 살가운 편은 아닙니다. 장애인인 어머니에 대한 기대가 별로 없어서 제가 너무 일찍 집을 떠나 독립을 한 이유도 있고, 어머니나 저의 묵뚝둑한 성격탓이기도 합니다. 다행이 어머니도 평생 동안 신앙생활을 해 오신 분이고, 저도 신학까지 한 사람이기 때문에 신앙으로 모든 상황이 부드럽게 승화된 경우입니다.
“용우야. 이것 좀 확 뜯어불어라. 까칠까칠한 것이 영 신경이 쓰여 못쓰것다.” 손톱 위에 살이 조금 들떠 까칠까칠한 것이 거슬리는지 칼로 잘라내라 하십니다. 손톱깎기로 조심스럽게 잘라내면서 어머니 손을 잡아보니 딱딱하고 쭈굴쭈굴 하네요. 손톱 주변에 난 그것(이름이 뭘까?)을 자르면서 어머니와 조금 가까워진 것 같습니다. 그냥 쪼끔 ~
“여러분은 그리스도 예수께 속한 사람들입니다. 비록 전에는 하나님과 멀리 떨어져 있었으나 그리스도 예수께서 피를 흘려 이루신 그 구원의 성업으로 이제는 하나님과 가까워졌습니다.”(쉬운말성경 에베소서2:13) ⓞ최용우
♥2015.2.21. 흙날에 좋은해, 밝은달 아빠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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