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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사일기051-2.20】패션쇼
겨울에는 실내가 매우 건조하여 아침이면 마른기침이 나온다. 아내가 가습이 되라고 수건을 빨아서 거실 책꽂이에 주렁주렁 걸어놓았다. 마치 수건 전시회 패션쇼를 하는 것 같다.
수건 하나하나 살펴보면 수건에 각기 다른 사연이 담겨 있다. ooo여사 회갑기념, 야유회기념, 태신자초청잔지, oo목사위임기념, 사랑의불꽃잔치, ooo아버님 고희기념 자녀일동, oo교회설립예배, 근로자의날기념, 방문기념 등등..... 살면서 거의 사지 않는 것이 수건이 아닌가 싶다. 선물 중에 가장 실속 있는 선물이 수건이다.
그런데 수건의 크기가 거의 대소동이하다. 아주 옛날부터 수건의 크기와 형태는 거의 변하지 않는 것 같다. 수건을 만드는 사람들이 ‘발상의 전환’을 해서 얼굴 닦는 수건, 발 닦는 수건도 따로 만들어 보고.... 수건의 크기와 모양도 좀 더 다양하게 만들어보면 어떨까? ⓒ최용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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