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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중 됨으로 먼저 됨을

마가복음 김부겸 목사............... 조회 수 527 추천 수 0 2015.02.24 23:45:21
.........
성경본문 : 막10:28-30 
설교자 : 김부겸 목사 
참고 : http://blog.naver.com/malsoom/61651422 

2009년 2월 8일 주일설교

성경말씀 : 마가복음 10장 28절~30절

설교제목 : “나중 됨으로 먼저 됨을”


 【베드로가 여짜와 가로되 보소서 우리가 모든 것을 버리고 주를 좇았나이다. 예수께서 가라사대 내가 진실로 너희에게 이르노니 나와 및 복음을 위하여 집이나 형제나 자매나 어미나 아비나 자식이나 전토를 버린 자는 금세에 있어 집과 형제와 자매와 모친과 자식과 전토를 백배나 받되 핍박을 겸하여 받고 내세에 영생을 받지 못할 자가 없느니라. 그러나 먼저 된 자로서 나중 되고 나중 된 자로서 먼저 될 자가 많으니라 / 베드로가 예수께 말씀드렸다. "보십시오, 우리는 모든 것을 버리고 선생님을 따라왔습니다." 예수께서 말씀하셨다. "내가 진정으로 너희에게 말한다. 나를 위하여, 또 복음을 위하여, 집이나 형제나 자매나 어머니나 아버지나 자녀나 논밭을 버린 사람은, 지금 이 세상에서는 박해도 받겠지만 집과 형제와 자매와 어머니와 자녀와 논밭을 백 배나 받을 것이고, 오는 세상에서는 영생을 받을 것이다. 그러나 첫째가 꼴찌가 되고 꼴찌가 첫째가 되는 사람이 많을 것이다."】(마가 10:28~30)


  <책 이야기>
  최근 저는 『알기 쉬운 선(禪) 이야기』(상아출판)이라는 책을 의미있게 읽었습니다. 이 책은 선(禪) 수행의 근본이 되는 100개의 선어(禪語)를 엄선하여 해설한 책입니다. 


  책 이야기에 앞서서 기독교인인 제가 왜 불가(佛家)의 선(禪)에 대한 책을 읽는지에 대해서 먼저 말씀드리겠습니다. 저는 기독교가 태동되어서 서양으로 전파되는 과정 속에서 상당부분 복음의 원형적 메시지가 왜곡되었다고 생각합니다. 서양 사람들의 입맛과 취미에 맞게, 기독교 복음의 메시지가 각색된 것입니다. 그래서 복음의 진리를 제대로 찾기 위해서는 불가피하게, 서양의 문명으로 각색된 것들을 걷어내고, 기독교 복음의 원형을 회복해야 하는데, 그 일련의 과정 속에서 복음의 메시지를 동양의 시각으로 읽는 일이 굉장히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왜냐하면 복음은, 종교는, 기독교는, 신앙은, 영성은 근본적으로 동양적인 지혜이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저는 성경을 읽는 방법 중에 선(禪)의 언어로 성경읽기를 제안하고자 합니다. 특히 예수님의 말씀을 선의 언어로 읽어보면, 그 메시지의 놀라운 세계를 흥분되는 감격의 마음으로 파악할 수 있습니다. 그것이 제가 기독교인으로서 불가(佛家)의 선 이야기에 귀를 기울이는 소박한 이유입니다. 즉 기독교 복음의 원형을 찾는 과정에서 동양적 지혜를 활용하는 차원입니다. 

 

그럼 다시 책 이야기로 돌아가 보겠습니다. 그 책, 『알기 쉬운 선(禪) 이야기』에는 이런 선어(禪語)가 나옵니다. “그 지혜에는 미칠 수 있겠지만 그 어리석음에는 미치지 못한다 : 가급기지(可及其智) 불가급기우(不可及基愚)”. 옛 선사들이 높이 평가하고 깊은 관심을 기울이는 세계는 ‘어리석음의 세계’(愚)였습니다. 이 책에는 이런 대목들이 나옵니다. “사람이 영리해질 수는 있어도 어리석어지기는 힘듭니다. 그러나 그런 바보가 되십시오.


… 현대인은 학력이 높아 대체로 영리합니다. 그러나 사실은 이 영리한 것을 지양하고, 학교에서 가르쳐 주지 않는 위대한 어리석음을 꼭 배울 필요가 있습니다. … 선(禪)에는 ‘바보스러움’(치, 痴)나 ‘어리석음’(우, 愚)의 세계가 있는데, 이는 진선미성(眞善美聖)을 초월한 대범한 세계입니다.”

 

또 그 책에는 이런 구절도 나옵니다. “재사(才士)는 재간을 의지하고, 어리석은 자는 그 어리석음을 지킨다. 그러나 재사는 어리석은 자만 못하다. 보라, 훗날 알게 될 것이다. 재사는 재사가 아니고, 어리석은 자는 어리석은 자가 아님을.”


  <성경 이야기>

이제 성경을 보도록 하겠습니다. 【베드로가 여짜와 가로되 보소서 우리가 모든 것을 버리고 주를 좇았나이다. 예수께서 가라사대 내가 진실로 너희에게 이르노니 나와 및 복음을 위하여 집이나 형제나 자매나 어미나 아비나 자식이나 전토를 버린 자는 금세에 있어 집과 형제와 자매와 모친과 자식과 전토를 백배나 받되 핍박을 겸하여 받고 내세에 영생을 받지 못할 자가 없느니라. 그러나 먼저 된 자로서 나중 되고 나중 된 자로서 먼저 될 자가 많으니라 / 베드로가 예수께 말씀드렸다. "보십시오, 우리는 모든 것을 버리고 선생님을 따라왔습니다." 예수께서 말씀하셨다. "내가 진정으로 너희에게 말한다. 나를 위하여, 또 복음을 위하여, 집이나 형제나 자매나 어머니나 아버지나 자녀나 논밭을 버린 사람은, 지금 이 세상에서는 박해도 받겠지만 집과 형제와 자매와 어머니와 자녀와 논밭을 백 배나 받을 것이고, 오는 세상에서는 영생을 받을 것이다. 그러나 첫째가 꼴찌가 되고 꼴찌가 첫째가 되는 사람이 많을 것이다."】(마가 10:28~30)

 

오늘 성경을 통해서 예수님께서 일깨워주시는 메시지는 곧 “먼저 된 자가 나중되고, 나중된 자가 먼저 된다”는 것이었습니다. 하느님의 진리를 위해서 온 몸을 내어던진 영성의 수행자들이 이제 크고 놀라운 진리의 세계로 진입할 것인데, 그 과정 속에서 오묘한 사건, 즉 먼저 된 자가 나중되고, 나중된 자가 먼저 되는 사건이 벌어진다는 메시지입니다. 그런데  저는 이 성경구절을, 즉 먼저 된 자와 나중 된 자를  ‘지혜로운 자와 어리석은 자’로 바꿔서 읽고자 합니다. 즉 “지혜로운 자가 어리석은 자가 되고, 어리석은 자가 지혜로운 자가 된다”는 이야기입니다.


좀 더 풀어서 말씀드리자면, 하느님의 진리를 위해서 헌신한 예수님의 제자들이 이제 현생과 내생에서 크고 놀라운 축복을 받을 터인데, 약삭빠르게 지혜로웠던 이들은 제외되고 어리석었으나 우직했던 이들은 그 상을 받게 된다는 이야기입니다. 하나님 앞에서 크고 놀라운 일을 해내는 이는 바로 어리석은 사람이라는 메시지입니다.


  <우공이산 이야기>

  그 비슷한 우화가 우리 동양의 전통에서 전해져 내려오고 있습니다. “어리석은 늙은이가 산을 옮긴다”는 우공이산[愚公移山] 이야기입니다.  

 

《열자(列子)》 <탕문편(湯問篇)>에 나오는 이야기입니다. “태형(太形) ·왕옥(王屋) 두 산은 둘레가 700리나 되는데 원래 기주(冀州) 남쪽과 하양(河陽) 북쪽에 있었습니다. 북산(北山)의 우공(愚公)이란 사람은 나이가 이미 90에 가까운데 이 두 산이 가로막혀 돌아다녀야 하는 불편을 덜고자 자식들과 의논하여 산을 옮기기로 하였습니다. 흙을 발해만(渤海灣)까지 운반하는 데 한 번 왕복에 1년이 걸렸습니다. 이것을 본 친구 지수(智搜)가 웃으며 만류하자 그는 정색을 하고 “나는 늙었지만 나에게는 자식도 있고 손자도 있다. 그 손자는 또 자식을 낳아 자자손손 한없이 대를 잇겠지만 산은 더 불어나는 일이 없지 않은가. 그러니 언젠가는 평평하게 될 날이 오겠지”하고 대답하였습니다. 지수는 말문이 막혔습니다. 그런데 이 말을 들은 산신령이 산을 허무는 인간의 노력이 끝없이 계속될까 겁이 나서 옥황상제에게 이 일을 말려 주도록 호소하였습니다. 그러나 옥황상제는 우공의 정성에 감동하여 가장 힘이 센 과아씨의 아들을 시켜 두 산을 들어 옮겨, 하나는 삭동(朔東)에 두고 하나는 옹남(雍南)에 두게 하였다고 합니다.”


  <삶에의 적용>

 인생의 깊은 지혜는 여기에 있습니다. 어리석어 지는 것입니다. 지금 뭔가를 성급하게 하려고 하기보다는 나중을 생각하는 지혜입니다. 그것이 아무리 불가능해보이더라도, 어리석은 마음으로 먼 훗날을 생각하면서 참고 견디는 것입니다. 거대한 산을 옮기기 위해서 계속해서 삽질을 해대는 것입니다. 그게 참다운 지혜입니다.


요즘 경제가 어려워지면서 많은 사람들이 고민에 빠졌습니다. 거대한 산 앞에 선 망막한 기분으로 살아가는 사람들, 그게 오늘 우리 시대를 살아가는 사람들의 자화상입니다. 이때 우리는 어떻게 해야 할까요? 대다수의 사람들은 이 거대한 산을 우회할 길을 찾습니다. 돌아서 가려고 하고, 샛길을 찾으려고 하고, 요행수를 바라기도 합니다. 그러면서 스스로 지혜롭다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이건 참다운 하늘의 지혜가 아닙니다. 하늘의 지혜는 그 산을 없애버리는 것입니다. 거대한 산을 옮기기 위해서 ‘삽질’을 해대는 것입니다. 그게 하늘의 지혜입니다. 그 어리석음에 참다운 해방과 구원이 있습니다. 그리고 그토록 불가능해 보이던 일들이 가능한 사건으로 바뀝니다. 즉 “나중 되려고 했던 이들에게 일어나는 먼저 됨의 사건”, 그 놀라운 신비를 예수님께서 일깨워주셨던 것입니다.


  <설교를 마치면서>

  이제 설교말씀을 정리하면서 마치겠습니다. 저는 오늘 설교말씀의 제목을 ‘나중 됨으로 먼저 됨을’이라고 잡아보았습니다.


  오늘 성경말씀을 통해서 예수님께서 일깨워주신 메시지는 무엇일까요? 그건 한 마디로 “나중에 되려고 해야만 먼저 될 수 있다”는 어리석은 지혜(?)일 것입니다. 그러므로 오늘 이 시간, 인생의 모든 삶 속에서 ‘나중 됨으로 먼저 됨을’ 생각하실 수 있는 저와 여러분 되시길 바랍니다.

  잠깐 기도하겠습니다.


축도 : 이제는 우리에게 진리의 길을 몸소 보여주신 예수님의 놀라운 은혜와, 언제나 어디서나 자비의 마음을 베푸시는 하나님의 은총과, 진리의 상담자로서 역사하시는 성령님의 동행이 여기 고개 숙인 우리 수도교회 교우들 머리 위에 지금부터 영원토록 충만하시기를 간절히 축원하옵니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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