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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사일기058-2.27】불기
오늘은 햇볕이 비치는 날임에도 기온은 영하인 날씨이다. 바람이 얼마나 차가운지 코끝이 찡하고 귓불이 얼얼하다. 잠깐 우체국 다녀오면서 잠바를 두껍게 껴입고 다녀왔다.
요즘 아침에 밖에 나가보면 차의 본넷트(bonnet) 위에 고양이발자국이 도장처럼 어지럽게 찍혀있다. 아내가 퇴근하여 돌아오면 차의 엔진 열로 본넷트 위가 뜨끈뜨끈 하니 고양이들이 얼씨구나 하고 올라간 것이다.
요즘처럼 추운 날에는 고양이들이 어디든 불기운만 있으면 달려든다. 심지어 자동차의 머플러에 붙어있을 때도 있다. 옛날에는 연탄이나 아궁이에 불을 때서 굴뚝이나 마루밑이 따뜻하여 고양이들이 겨울을 나기에 한결 수월하였는데, 요즘엔 정말로 불기가 있는 곳이 아무데도 없다.
사람들도 추운 겨울을 나기가 힘에 부치고, 고양이들에게도 생존문제가 걸린 혹독한 겨울이다. 봄아! 얼렁 와라! ⓒ최용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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