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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사일기060-3.1】창 밖으로
내 책방 창 밖으로 담장이 보이고 담장 위쪽으로 학산빌라가 보인다. 창 밖 담장 위로 시커먼 그림자가 조용히 지나가다가 멈췄다. 어디선가 쥐가 바스락거리는 소리가 난다. 고양이가 쥐를 본 모양이다.
얼른 핸드폰으로 사진을 찍어도 꼼짝도 하지 않고 한 곳을 뚫어져라 바라본다. 그리고 잠시 후에 휙! 사라졌다. 곧 이어 들리는 쥐의 처절한 비명소리에 나는 귀를 틀어막고 말았다.
이 세상은 너무나 살벌한 생존경쟁의 세상이다. 인간들만 서로 죽이고 죽는 것이 아니다. 동물이나 짐승이나 심지어 식물의 세계에서도 살아남기 위해 다른 개체와 목숨을 건 싸움을 한다.
성경에 ‘새 하늘과 새 땅’을 한문으로 新天地 라고 하는데, 인간 생존경쟁에 지친 사람들에게는 新天地는 말만 들어도 기분이 좋아진다. (하지만 요즘 이 좋은 단어를 싸이비에게 빼앗겨버려서 못 쓰지요) ⓒ최용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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