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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경본문 : | 슥9:1-17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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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교자 : | 구하라 목사 |
참고 : |
찬송가 212장(겸손히 주를 섬길 때)
오늘 본문은 내용상 크게 두 부분으로 나뉠 수 있습니다. 첫 번째 부분은 1절부터 8절까지로 유다 주변국가에 대한 ‘하나님의 심판’에 관한 내용입니다. 두 번째 부분은 10절부터 17절까지로 ‘메시야의 오심’에 관한 내용입니다.
하나님의 심판과 관련하여, 그 대상이 되는 유다의 주변국들은 수리아와 두로, 시돈과 블레셋이었습니다. 그들은 그동안 하나님의 백성 이스라엘을 육체적으로나 영적으로 끊임없이 괴롭히며 대적 자들이었습니다.
하지만 역설적이게도 하나님의 백성 유다는 바벨론의 침공에 의해 멸망당하고 포로로 끌려간 반면, 그들은 바벨론의 침공 속에서도 살아남아 있었습니다. 아니 오히려 번영을 구가하며 바벨론으로부터 귀환하여 회복을 소망하는 하나님의 백성들에게 위협적인 존재로 군림하고 있었습니다. 그런 그들을 향한 하나님의 심판의 메시지가 바로 1절부터 8절까지의 내용입니다. 이후 하나님의 말씀은 그리스의 알렉산더 대왕이 이 나라들을 정벌함으로 결국 성취되게 됩니다.
하나님의 말씀은 한 치의 오차도 없이 이루어집니다. 하나님은 당신이 하신 말씀을 성취하시는 전능함을 지니신 전능하신 하나님이시기 때문에 그렇습니다. 오늘 본문을 포함한 역사가 그를 증명해 주고 있습니다. 그러기에 우리 그리스도인들은 ‘역사(歷史)’를 ‘하나님의 일하심’의 뜻을 지닌 ‘역사(役事)’ 로 자연스럽게 인식하고 있는 것입니다.
하나님이 역사(歷史)의 주관자로 당신의 공의를 이루어 가시는 역사(役事)하시는 하나님이시라는 사실은 종종 우리 눈앞에서 펼쳐지는 ‘악인의 형통과 불의의 승리’ 의 현실 앞에 결코 좌절하거나 낙담하지 않도록 지지해주는 영적 버팀목이 되어 줍니다. ‘악인의 형통’은 ‘순간’이며 ‘불의의 승리’는 ‘찰나’라는 불변의 진리가 하나님이 주관하시는 역사 곳곳에 기록되어 져있기 때문입니다.
역으로 그 사실은 우리 그리스도인들로 하여금 그 어떤 상황 속에서도 악인들의 꾀를 따르지 않도록 우리 스스로를 절제하게 하는 영적동력이 되어 줍니다. 불의한 자들의 길에 서지 않고 정의를 추구하며 바른 길, 진리의 길로 나아가게 하는 영적추진력을 제공해 줍니다.
아울러 우리가 믿고 따르는 하나님이 역사의 주관자시요 공의의 심판주시라는 사실은 우리 그리스도인들이 세상 속에서 받게 되는 부당한 대우에도 꿋꿋하게 버텨낼 수 있는 영적내공의 자양분이 되어 줍니다.
내용상 오늘 본문의 두 번째 부분은 10절부터 17절까지로 ‘메시야의 오심’에 관한 내용입니다. 오실 메시야에 대한 구체적인 예언이 10절 후반절에 이렇게 기록되어 있습니다. “그는 공의로우시며 구원을 베푸시며 겸손하여서 나귀를 타시나니 나귀의 작은 것 곧 나귀 새끼니라”
장차 오실 메시야, 구원자이신 그리스도는 공의로우신 분 곧 의로우신 성품을 지니신 분으로 나귀 새끼를 타실만큼 겸손하시다는 것이 스가랴서의 예언이었습니다. 그 예언은 500년후그리스도이신 예수님을 통해 성취 됩니다. 요한복음 12장 12절부터 14절입니다. “그 이튿날에는 명절에 온 큰 무리가 예수께서 예루살렘으로 오신다는 것을 듣고 종려나무 가지를 가지고 맞으러 나가 외치되 호산나 찬송하리로다 주의 이름으로 오시는 이 곧 이스라엘의 왕이시여 하더라 예수는 한 어린 나귀를 보고 타시니”
나귀 새끼를 타시고 예루살렘에 입성하시는 예수님 모습은 스가랴 선지자를 통해 예언되었던 겸손한 메시야, 겸손하신 구원자 그리스도가 바로 예수님이심을 알려주는 직접적인 증거였습니다.
본문에서 ‘겸손’을 나타내는 히브리어 단어 ‘아니’는 ‘가난한, 약한, 고난을 받는’ 뜻을 내포하고 있습니다. 하나님이신 예수님은 죄인된 우리를 구원하시고자 하늘 보좌, ‘왕의 자리’를 버리시는 ‘영적 가난’을 택하셨습니다. 아울러 하나님의 전능하심, 곧 ‘강하심’을 포기하시고 ‘연약한 인간’으로 이 땅에 오셨습니다. 더 나아가 우리의 죄를 대속해 주시기 위해 ‘십자가의 고난’도 마다하지 않으셨습니다. 겸손하셨기에 나귀의 새끼를 타고 예루살렘에 입성하시기도 했지만, 우리 인간을 구원하시기 위해 이 땅에 오신 것, 당신의 강하심을 보여주지 않으시고 연약한 인간으로 십자가의 고난을 받으신 모습들이 바로 ‘겸손’ 그 자체이셨습니다.
오늘 본문의 전반부에서 심판의 대상이 되었던 열방들의 죄악은 ‘교만’이었습니다. 부를 얻기 위해 가난하고 약한 자들을 짓밟는 것은 물론이거니와 하나님 대신 자신들을 하나님의 자리에 올려놓고, ‘부’와 ‘힘’을 자랑하는 방자한 모습이 바로 그들의 ‘교만’이었습니다. 그런 그들은 잠언 16장 18절의 말씀, ‘교만은 패망의 선봉이요 거만한 마음은 넘어짐의 앞잡이니라’처럼 결국 패망하고야 맙니다.
우리 그리스도인들은 '하나님의 겸손의 요체'이신 예수님을 통해 새로운 생명을 얻게 된 사람들입니다. 자발적으로 가난해지시고 약해지시며 고난을 받으신 그 주님의 겸손을 통해 영원한 나라를 소유하게 된 사람들이 바로 우리 그리스도인들입니다.
그러므로 그 주님을 믿고 따르는 우리는 ‘세상의 풍요’대신 ‘영적인 가난’을, ‘세상의 힘’보다는 ‘약함 속 강함 되어주시는 주님’을 ‘불의와의 타협’ 보다는 ‘의를 위한 고난’을 택하는 ‘겸손한 사람’으로 오늘 하루를 살아가야 할 것입니다.
예수님의 다시 오심을 대망하며 하나님의 공의를 위해 가난해지길 자처하며 고난도 마다하지 않는 겸손한 하나님의 사람들이 누리게 될 복이 15절부터 17절에 기록되어 있습니다. “만군의 여호와께서 그들을 호위하시리니 그들이 원수를 삼키며 물맷돌을 밟을 것이며 그들이 피를 마시고 즐거이 부르기를 술취한 것 같이 할 것인즉 피가 가득한 동이와도 같고 피 묻은 제단 모퉁이와도 같을 것이라 이 날에 그들의 하나님 여호와께서 그들을 자기 백성의 양 떼 같이 구원하시리니 그들이 왕관의 보석 같이 여호와의 땅에 빛나리로다 그의 형통함과 그의 아름다움이 어찌 그리 큰지 곡식은 청년을, 새 포도주는 처녀를 강건하게 하리라”
15절부터 17절을 요약해 보면 하나님의 사람들이 누리게 될 첫 번째 복은 하나님의 호위를 받는 것으로 그 어느 때 그 어느 곳에서도 하나님의 보호를 받는 것입니다(15절). 그것은 곧 두려울 것 없는 담대한 삶으로 이어집니다. 둘째로 하나님께서 친히 목자가 되어 인도해주시는 것입니다(16절 전반절). 하나님께서 푸른 초장, 쉴만한 물가로 인도해주시기에 근심과 걱정이 없는 평안한 삶을 누리게 됩니다. 셋째로 ‘왕관의 보석’처럼 땅에 빛나는 것(16절 후반절), 곧 세상에서 존귀함을 인정받으며 하나님의 이름을 영화롭게 해드리는 삶을 살게 되는 것 입니다. 마지막으로 곡식과 포도주로 대변되는 ‘풍요로운 삶’을 누리는 것으로(17절), ‘보이는 풍요’ 뿐 아니라 예수님의 새 언약 안에서 ‘영생을 소유하는 영적 풍요’를 누리는 삶을 획득하게 된 것입니다.
오늘 우리가 살아가는 이 시대는 부정직하고 불의한 방법으로라도 ‘부’와 ‘명예’, ‘힘’과 ‘권력’을 축적해나가는 사람들을 지혜로운 사람들로 취급합니다. 약자의 것을 빼앗으며 그 위에 군림하는 사람들을 ‘힘있는 사람’으로 부러워하는 시대가 바로 우리 그리스도인들이 살아가는 세상입니다.
하지만 하나님은 살아계시며 한 개인의 역사뿐 아니라 인류의 역사를 공의로 주관해 가시는 정의의 하나님이십니다. 그러므로 그 하나님 앞에 불의를 범하며 교만한 악인들은 바람에 나는 겨와 같이 흔적도 없이 멸망할 것입니다. 하지만 하나님의 공의를 위해 가난과 약함, 고난을 택하는 겸손한 하나님의 사람들은 하나님의 보호와 인도하심 속에 존귀함과 풍요를 누리게 될 것입니다. 이 사실을 기억하시며 실천하심으로 오늘 삶의 현장에서 스가랴서 9장을 통한 하나님의 약속을 경험하시는 복된 한 날 되시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축원 드립니다.
< 기도>
공의로 역사를 주관하시고 계신 하나님을 생각함으로
불의한 세상 속에서도 의로운 삶을 살아내게 하옵소서!
주님을 위해 가난과 약함, 고난을 택하는 겸손한 삶이 곧
주님의 보호와 인도하심, 세상 속 존귀함을 얻으며
세상이 알 수 없는 영적 풍요를 경험하는 통로임을 체험하는
이 하루가 되도록 인도하여 주시옵소서!
공의로우시며 겸손하신 주, 예수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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