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감사일기066-3.7】할렐루야!
요즘엔 홀로산행을 자주 한다. 혼자 산길을 터벅터벅 걷다보면 몸도 마음도 자유롭다. 경치가 좋은 곳을 만나면 한참씩 서 있어도 되고 예쁜 풍경이나 꽃을 만나면 사진을 찍느라 시간이 많이 지체된다.
돼지 목 따는 소리로 꽥꽥 꽤액꽥! 찬송을 부르다 보면 숲속에 숨어있던 맷돼지가 기가 막혀 슬그머니 도망치기도 하고, 큰소리로 통성기도를 하기도 하고, 앞이 탁 트인 신선봉에서 막걸리로 발효시킨 빵과 레쓰비 커피 하나로 에너지 보충을 했더니 기분이 너무 좋아 뭐라도 해야 할 것 같았다. 그래서 카메라 자동으로 맞춰놓고 바위 끝에 서서 “할렐루야-----”
너무 목소리 톤을 높게 잡아 목이 쇠버렸다. 켁켁 에고... 그런데 저 아래서 누군가 강아지를 안고 올라오고 있는 중이었는지 개소리가 난다. 에고... 내가 소리 지르는 것을 다 들었을지도 몰라. 주섬주섬 짐을 챙겨 얼른 도망을 친다. ⓒ최용우
첫 페이지
57
58
59
60
61
62
63
64
65
66
67
68
69
70
71
72
73
74
75
76
77
78
79
80
81
82
83
84
85
86
87
88
89
90
91
92
93
94
95
96
97
98
99
100
101
102
103
104
105
106
107
108
109
110
111
112
113
114
115
116
117
118
119
120
121
122
123
124
125
126
127
128
129
130
131
132
133
134
135
136
137
138
139
140
141
142
143
144
145
146
147
148
149
150
151
152
153
154
155
156
끝 페이지
최신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