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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사일기070-3.11】뜨끈한 설렁탕
한 이틀 겁나게 춥다. 집안에 있으면서도 추운 기운이 싫어 점버를 입고 목도리를 하고 그냥 움직이지 않고 가만있었다. 보일러를 틀어도 워낙 기운이 낮아 보일러 돌아가는 소리만 애간장을 녹일 뿐 실내온도는 1도도 안 올라간다.
아내가 이런 날은 뭔가 뜨끈뜨끈한 것을 먹고 몸을 확 풀어줘야 한다고 해서 “적극 동의 한 표요!” 했는데 아내가 그냥 꼼짝도 하지 않는다. “뭐 그런 음식 만들어준다는 말이 아니었어요?”
그래도 아내가 꼼짝을 안 해서 “내가 설렁탕 사 줄까?” 했더니 어느새 나갈 준비를 하고 빨리 가자고 재촉을 한다. 반석동 청주옥 설렁탕이 유명하다. 12시간 이상 가마솥에 고아서 낸 사골이 일품이다.
아내가 ‘특설렁탕’을 주문해 줘서(돈은 내가 냈는뎅..) 맛있게 잘 먹고 몸을 확 풀고 돌아오니, 아이구 이제야 살 것 같다! ⓒ최용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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