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신글모든게시글모음 인기글(7일간 조회수높은순서)
m-5.jpg
현재접속자

매주 주보에 넣기 좋은 기독교적인 글만 엄선하여 모았습니다.

예수님도 비유로

예화모음

  세상에서 가장 귀한 세가지 금은 황금, 소금, 지금 이라고 한다. 나도 좋아하는 세가지 금이 있다. 현금, 지금, 입금 이다 ㅋㅋㅋ(햇볕같은이야기 사역 후원 클릭!)

순결교육은 성교육이 아니다

김선주............... 조회 수 613 추천 수 0 2015.03.14 13:41:30
.........

순결교육은 성교육이 아니다

10년전인가 지금은 기억도 안나는 일로 부부싸움을 했는데 좀 오래 갔던 것 같다. 어느 날 중학교 다니던 아들이 아주 침착하게 문제가 뭐야 돈문제야 여자문제야 물었다. 너무 당황해서 아니 왜 왜 그렇게 생각하지 더듬었더니 중년부부의 심각한 싸움은 돈문제 아니면 남편이 바람피우는 일이 원인이 아니냐고 했다.
그게 아니고 실은 어쩌고 저쩌고 했더니 아니면 됐어라고 안도하는 눈치였다. 집안에 문제가 있어서 고민하는 아이들의 이야기를 들어보면 원인이 돈문제, 아니면 아빠가 바람피우는 경우가 대부분이라는 것이다. 아이들이 이 세상의 모든 중년아빠는 당연히 바람을 피우는 것이라고 믿어 의심치 않고 있다는 사실에 섬뜻해졌다.

아이가 고등학교에 다닐 때 방학이 끝난지 얼마 되지 않아 학교에 나돈 소문을 전해주었다.
1학년 다니던 여학생이 상급생으로 부터 나쁜 짓을 당해 임신을 하였고 그래서 다른 곳으로 전학갔다는 것이었다. 뽀송뽀송한 솜털이 난 아이의 얼굴이 갑자기 옆의 친구를 임신시킬 수도 있는 남자의 얼굴로 보인 순간이었다.
급하게 순결교육을 시작했다.

여자가 자신의 몸을 보호하듯 남자도 자신의 몸을 보호해야 한다. 성행위는 반드시 임신으로 연결되고 여자가 임신하여 아이를 낳게 되면 네자식이 생기는 것인데 그럴 준비가 되지 않은 상태에서 그런 일이 벌어지면 어떻게 되겠는가. 유산은 살인행위이다. 너도 살인의 공범자가 되는 것이다. 정자와 난자가 합쳐지지 않도록 너의 정자를 보호해야 한다는 등 중언부언했던것 같다. 아이는 선선하게 알았어 그러니까 콘돔을 사용해야 한다는 것이지 라고 말해 얼른 그래 어떤 경우에도 하고 다짐을 주었다.
가까운 친구가 딸이 성폭행을 당한 뒤 이민을 갔다. 임신한 딸을 산부인과에 데려가면서 딸을 위로하고 교통사고가 난 것이라 생각하라고 했으나 딸은 고통에서 헤어나지 못했다고 한다. 이 세상의 남자들 모두를 저주하였지만 무엇보다도 용서할 수 없었던 것은 평소에 딸에게 여자는 몸버리면 인생 끝장이라는 말을 성교육이랍시고 했던 자신이었다고 가슴을 쳤다.
우리의 아이들은 사랑을 느끼고 배우고 알기 전에 불륜을 먼저 알게 되고 성폭행과 매매춘 그리고 러브호텔 등 은밀히 행해지는 왜곡된 성문화를 먼저 배우고 그리고 그 문화에 자연스레 흡수된다.
그런 가운데 여자아이들에게 행해지는 순결교육의 폐단은 너무 가혹하여 순결교육으로 인해 인생이 삐긋 어긋나 되돌이킬 수 없는 지경에 까지 이르게 되는 경우가 많다. 유흥가나 윤락가에 나오게 된 여자들의 대부분이 어렸을때 성폭행이나 그와 유사한 경험을 하고 그것이 자표자기의 길을 가게 만들었다는 통계도 나와 있다.
성폭행 범죄건수가 세계 1·2위를 다투는 나라에서 여자아이들에게 몸버리면 인생이 끝난다는 식의 순결교육은 치명적인 결과를 빚어내는 것이다.

세상에는 몇살에 결혼을 하건 결혼식을 하던 날부터 평생 한 사람의 공인된 짝과 성관계를 갖고 이혼이나 사별을 하면 성관계는 끊어지고 다시 재혼을 하기 전에는 결코 '결혼밖에서의 성'은 없는 것이라고 믿고 또 그렇게 실천하고 사는 사람들도 있다.
그러나 그렇게 사는 사람이 몇이나 될가. 바로 그러한 비현실적인 철학에 바탕한 성교육은 자녀들에게 실질적으로 아무런 도움을 줄수 없음은 분명하다. 나는 내 아들이나 내 친구의 딸들이 음침하게 낯선곳에서 사랑도 없이 버리듯 성적인 첫경험을 갖게 되길 원하지 않는다.
또 여자들이 한번의 경험이 원인이 되어 어쩔수 없이 결혼하는 것도 반대한다. 사랑하는 사이에서 지남철처럼 서로 다가가고만 싶은 성적갈망이 우리의 딸과 아들에게도 자연스레 일어나는 일임을 인정하고 오히려 그것을 건강하게 즐기라고 말하고 싶다. 그것이 비록 결혼까지 이르지 않는다해도 괜찮은 것이라고 딸이나 아들에게 꼭같이 말해주는 부모가 되고 싶다.

< 한겨례신문, 김선주 논설위원>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29189 부모의 사랑 한태완 목사 2015-03-19 867
29188 스승의 중요성 한태완 목사 2015-03-19 525
29187 사랑의 희생 오스왈드 샌더스 2015-03-19 1069
29186 우리에게 무엇을 요구하실까? 한태완 목사 2015-03-19 444
29185 상처 안주고 사랑하기 이철환 2015-03-19 659
29184 착한 소비의 경제학 김장환 목사 2015-03-18 411
29183 무관심이라는 재앙 김장환 목사 2015-03-18 731
29182 자유의 최후 김장환 목사 2015-03-18 508
29181 편리한 종교 김장환 목사 2015-03-18 615
29180 도로에 깔린 고마움 김장환 목사 2015-03-18 595
29179 로마의 멸망 김장환 목사 2015-03-18 1040
29178 초대교회의 열정 [2] 김장환 목사 2015-03-18 1345
29177 버릴 수 있는 힘 김용호. 2015-03-17 720
29176 당신의 거절 덕분에 김용호. 2015-03-17 510
29175 비밀 결사대 김용호. 2015-03-17 394
29174 태도를 보여 주는 것 김용호. 2015-03-17 438
29173 수통으로 나눈 사랑 김용호. 2015-03-17 376
29172 희망을 갖는다는 것 영혼의 정원 2015-03-17 376
29171 바른 회개의 방법 file 이주연 목사 2015-03-15 974
29170 데이비드 소로의 삶이 친환경적인가 file 이주연 목사 2015-03-15 308
29169 나는 크리스천입니다 file 이주연 목사 2015-03-15 517
29168 고난은 사랑의 꽃 file 이주연 목사 2015-03-15 505
29167 고난도 기쁨으로 file 이주연 목사 2015-03-15 573
29166 포기하지 않는 용기 한태완 목사 2015-03-14 1641
29165 사랑은 훈련 이정숙 교사 2015-03-14 943
29164 사랑 한태완 목사 2015-03-14 598
29163 어머니가 최후로 남긴 말 한태완 목사 2015-03-14 949
» 순결교육은 성교육이 아니다 김선주 2015-03-14 613
29161 급한 일에 쫓기는 삶 최용우 2015-03-14 608
29160 현재와 아직 사이 영혼의정원 2015-03-14 468
29159 내 주는 살아계시고 file 김한호 목사(춘천동부교회) 2015-03-13 585
29158 탄자니아 선수 file 신민규 나사렛대 총장 2015-03-13 860
29157 지금 어떠십니까 file 장덕봉 목사(요나3일영성원) 2015-03-13 534
29156 내 그릇대로 file 설동욱 목사(서울 예정교회) 2015-03-13 1032
29155 캥거루 케어 file 김한호 목사(춘천동부교회) 2015-03-13 1266
    본 홈페이지는 조건없이 주고가신 예수님 처럼, 조건없이 퍼가기, 인용, 링크 모두 허용합니다.(단, 이단단체나, 상업적, 불법이용은 엄금)
    *운영자: 최용우 (010-7162-3514) * 9191az@hanmail.net * 30083 세종특별시 금남면 용포쑥티2길 5-7 (용포리 53-3)
XE Logi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