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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사일기072-3.13】반가운 봄꽃들
닷세마다 열리는 오일장 한 바퀴 돌아보니 알록달록 봄꽃 모종을 포트에 담아와 파는 꽃시장이 가장 활기를 띤다. 지나가는 사람들이 전부 발걸음을 멈추고 꽃이 예쁘다며 한 마디씩 하고 간다. 그런데 말만 하고 사지는 않네.
“여보, 꽃 포트 하나만 사서 내 책상에<안돼요> 올려 놓으면...”
세상에... 내 말이 다 끝나기도 전에 아내가 <안돼요>라고 한다. 사실 저 화려하고 예쁜 꽃은 방금 비닐하우스에서 나와서 싱싱해 보이지만 집에 가는 순간부터 시들어 죽어버린다.
꽃 좋아하는 아내와 내가 포트 꽃을 그동안 수도 없이 사 날랐다. 그러나 한 번도 제대로 키워본 적이 없다. 포트 꽃 모종의 수명은 길거리에 나와 누군가 손에 들려 집에 들어 갈 때까지다. 비닐하우스에서 처음부터 그렇게 길러진다. ⓒ최용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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