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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밀 결사대

김용호................ 조회 수 394 추천 수 0 2015.03.17 19:35: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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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밀 결사대

미국 어느 마을에 30여 년간 정체를 숨기고
이중생활을 한 아홉 명의 할머니가 있다.
1977년, 당시 20∼40대였던 이들은 어느 날 각자의 할머니를 추억했다.
없는 살림에도 딱한 사람을 위해 쌈짓돈을 건네고
정성껏 만든 음식을 이웃과 나누던 분이었다.
'내 손자, 남의 손자 할 것 없이 보듬어 주던 할머니들이
아직도 있다면 세상이 더 따뜻할 텐데…….'라고 생각한 그들은
'우리 동네 할머니가' 되어주기로 결심했다.
우선 모임 이름을 '아홉 하매들'이라고 짓고 식비와 세탁비를 아껴
돈을 모았다.
도움이 필요한 이웃들의 소식을 듣기 위해 어디서나 귀를 기울였다.
'아홉 하매들'의 손길이 필요한 곳을 알아내면 새벽 네 시에 회원 중
한 명의 주방으로 모여 음식을 만들었다.
전기가 끊긴 집의 전기세를 몰래 내주거나 미혼모의 아이에게
옷을 보내주곤 했다.
그들은 늘 이런 메모를 남겼다.
"당신을 사랑하는 누군가가 있습니다."
30년간 성공적으로 활동하던 그들에게 위기가 왔으니, 바로 남편들이
행동을 수상히 여긴 것이다.
할 수 없이 할머니들이 사실을 털어놓자 남편들은 깜짝 놀라며
도움의 손길을 보탰다.
그 날 이 후 비밀 결사대의 규모는 두 배로 늘었다.
더욱이 인터넷을 통해 이들의 사연이 알려지자 서로 자기 마을의
할머니가 되겠다는 지원자들이 곳곳에서 나왔다.

출처 : 월간 좋은 생각 김진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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