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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사일기077-3.18】하필이면 오동통이 뭐야!
오랜만에 라면이 먹고 싶어 찬장을 열어보니 라면 한 개가 있다. 살을 빼려면 젤 먼저 라면부터 끊으라고 해서 라면을 안 먹은지 한 참 된다. 물을 끓이면서 라면 봉지를 무심코 바라본다. 그런데 라면 이름이 ‘오동통면’이다. 다섯 개씩 묶어 쎄일을 한다고 해서 한 묶음 사 들고 온 라면인데, 이름이 ‘오동통’인 것을 오늘 처음 인식했다.
하필이면 오동통이 뭐야!
그렇잖아도 오동통하게 살 찐 몸매 때문에 아내에게 구박 당하고 아이들에게 핍박당해 스트레스가 이만저만이 아닌데, 지금 ‘빨리 나를 먹고 더 오동통 해져라 메롱!’ 하면서 라면이 나를 놀리는 거 맞지! 에잇!
라면을 안 먹을 수는 없고 이왕 먹는 라면 먹을 때 기분이라도 좋게 라면 이름을 호올쪽면, 빼빼면, 가늘은면, 날씬하면... 이런 식으로 짓는다면 인기를 끌 것 같다. ⓒ최용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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