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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50회 갑하산-신선봉-금배봉-우산봉-흔적골산

일시 2015.3.4.수요일


제250회 산행은 2015년 3월 4일 수요일에 계룡산휴게소 출발(12:24)-갑하산(1:41)-신선봉(2:11)-금배봉(2:50)-우산봉(3:53)-흔적골산4:27)-구암사 입구 정류장에(4:58)에 도착하여 총 10.4km 거리를 4시간32분 49초 동안 걸었습니다.
요즘엔 홀로산행을 자주 합니다. 혼자 산길을 터벅터벅 걷다보면 몸도 마음도 자유롭습니다. 경치가 좋은 곳을 만나면 한참씩 서 있어도 되고 예쁜 풍경이나 꽃을 만나면 사진을 찍느라 시간이 많이 지체되지만 별 대수롭지 않은 일입니다.
돼지 목 따는 소리로 꽥꽥 꽤액꽥! 찬송을 부르다 보면 숲속에 숨어있던 맷돼지가 기가 막혀 슬그머니 도망치기도 하고, 큰소리로 통성기도를 하기도 하고, 앞이 탁 트인 신선봉에서 막걸리로 발효시킨 빵과 레쓰비 커피 하나로 에너지 보충을 했더니 기분이 너무 좋아 뭐라도 해야 할 것 같았습니다. 그래서 카메라 자동으로 맞춰놓고 바위 끝에 서서 “할렐루야-----”
너무 목소리 톤을 높게 잡아 목이 쇠버렸습니다. 켁켁 에고... 그런데 저 아래서 누군가 강아지를 안고 올라오고 있는 중이었는지 개소리가 납니다. 에고... 내가 소리 지르는 것을 다 들었을지도 몰라. 주섬주섬 짐을 챙겨 얼른 도망을 칩니다.
산길을 걷다가 툭 트인 바위에 앉아 먼 산을 하염없이 바라보며 멍을 때렸습니다.  무심코 산을 보면서 마치 인간의 속살 같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겨울산은 속이 훤히 들여다보입니다. 나무들은 마치 피부에 난 보송보송 한 솜털 같습니다. 그 솜털 속에 인간은 한 마리 이(爾)처럼 미미합니다.
옛사람들도 이렇게 높은 산에 올라 천하를 내려다보면서 김정호 같은 분은 산의 능선을 가늠하여 ‘대동여지도’라는 지도를 만들었고, 산의 형태를 보고 용(龍)같다, 거북(?)이 같다 호랑이(虎) 같다 하며 바람이 잘 통하고 물이 잘 빠지는 명당자리를 찾았겠죠?
산의 이름과 모양을 보니 어쩐지 그 산과 참 잘 어울린다는 생각이 듭니다. 어쩜 그렇게 산 이름을 잘 지었을까? 산을 가만히 들여다보지 않았다면 잘 몰랐을 것입니다. 산이든 사람이든 그 이름이 그입니다. 그러므로 이름처럼 사는 것이 가장 잘 사는 것입니다. ⓞ최용우 (무단전재및 재배포 대환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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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계룡산휴게소에서 갑동교 건너 좌측으로 500미터정도 가면 갑하산 진입로가 나타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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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갑동교 옆에 세워져 있는 대전둘레산길잇기 안내도. 오늘 구간은 8구간에 해당하는 구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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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갑하산 올라가다 뒤돌아 보면 멀리 도덕봉이 보이고 아래로 대전-공주 국도가 내려다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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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갑하산(468m) 정상 - 갑하산까지는 단숨에 올라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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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5.갑하산 정상의 헬기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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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6.오늘의 날씨는 쾌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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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7.갑하산 정상에서 내려다본 대전현충원, 유성, 대전시 전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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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갑하산 정상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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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거의 형체를 알아볼 수 없을 정도로 평평해진 무덤...몇년전까지만 해도 둥그런 봉분이 솟아있던 무덤인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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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멀리 신선봉이 보입니다. 요즘엔 홀로산행을 자주 합니다. 혼자 산길을 터벅터벅 걷다보면 몸도 마음도 자유롭습니다. 경치가 좋은 곳을 만나면 한참씩 서 있어도 되고 예쁜 풍경이나 꽃을 만나면 사진을 찍느라 시간이 많이 지체되지만 별 대수롭지 않은 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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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산길을 걷다가 툭 트인 바위에 앉아 먼 산을 하염없이 바라보며 멍을 때렸습니다.  무심코 산을 보면서 마치 인간의 속살 같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겨울산은 속이 훤히 들여다보입니다. 나무들은 마치 피부에 난 보송보송 한 솜털 같습니다. 그 솜털 속에 인간은 한 마리 이(爾)처럼 미미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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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신선봉에서 내려다본 동학사 계곡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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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앞이 탁 트인 신선봉에서 막걸리로 발효시킨 빵과 레쓰비 커피 하나로 에너지 보충을 했더니 기분이 너무 좋아 뭐라도 해야 할 것 같았습니다. 그래서 카메라 자동으로 맞춰놓고 바위 끝에 서서 “할렐루야-----” 너무 목소리 톤을 높게 잡아 목이 쇠버렸습니다. 켁켁 에고... 그런데 저 아래서 누군가 강아지를 안고 올라오고 있는 중이었는지 개소리가 납니다. 에고... 내가 소리 지르는 것을 다 들었을지도 몰라. 주섬주섬 짐을 챙겨 얼른 도망을 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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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마치 칼로 자른 것처럼 쫙 벌어진 바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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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5.금배봉 가는 길 -오늘 처음 가보는 새로운 개척길입니다.)트랭글 뺏지가 새로 생겨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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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금배봉 정상에서 인증샷 - 금배봉이라는 아무런 표시도 없습니다. 다른 등산객이 달아놓은 리본이 여기가 금배봉 정상임을 알려주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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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금배봉 정상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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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8.청년이여 대망을 품으라! 금배봉까지 갔다가 다시 금배봉삼거리로 되돌아오면서 만난 비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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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바위에서 자라는 소나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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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옆으로 자라는 소나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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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우산봉 정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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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흔적골산 정상에는 정자가 세워져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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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흔적골산 주변의 소나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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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지피에스 경도 -총 10.4km 거리를 4시간32분 49초 동안 걸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