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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사일기082-3.23】관리기와 단말기
웅이 아빠가 밭을 관리기로 싹 갈아서 고랑을 만들어놓고 갔다. 고랑을 깊이 만든 것으로 보아 아마도 감자를 심을 것 같다. 감자 씨앗을 눈의 위치에 따라 두 조각이나 네 조각으로 쪼개어 심어 놓으면 조각에서 싹이 나고 조각의 영양분을 섭취하며 감자가 자라난다.
전에는 하루 종일 소가 쟁기로 밭을 갈고 밭고랑은 사람이 일일이 괭이로 만들어야 했는데, 지금은 ‘관리기’라는 농사 만능 기계가 있어서 한 30분 돌아다니면 끝나버린다. ‘소’의 일자리를 관리기가 차지한 셈이다.
고속도로를 이용할 때마다 <하이패스는 빠르고 편리합니다.>라는 현수막을 보는데, 하이패스 단말기를 많이 설치할수록 요금 수납원들이 많이 해고된다고 한다. 그래서 나는 앞으로도 계속 하이패스 단말기를 설치하지 않고 ‘느리고 불편하게’ 통행료 계산을 수동으로 할 것이다. 기계와 사람의 일자리 다툼이 치열하다. ⓒ최용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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