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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의 성

나훔 구하라 목사............... 조회 수 333 추천 수 0 2015.03.27 23:50:44
.........
성경본문 : 나3:1-19 
설교자 : 구하라 목사 
참고 :  
찬송가 528장(예수가 우리를 부르는 소리)

나훔 선지자가 살았던 시대의 앗수르, 즉 아시리아는 당시 세계 최대의 강대국이었고, 게다가 전성기를 구가하고 있었습니다. 자연히 아시리아의 수도 니느웨 역시 화려한 도시였고, 고대 근동의 정치, 경제, 문화의 중심지였습니다. 그러나 이러한 화려함 이면에는 피지배국의 피와 눈물이 숨겨져 있었습니다. 그래서 선지자는 니느웨 성을 가리켜 ‘피의 성’이라고 일컫고 있습니다.

화 있을진저 피의 성이여 그 안에는 거짓이 가득하고 포악이 가득하며 탈취가 떠나지 아니하는도다(1절)

아무리 군사적으로 경제적으로 부강하고, 그래서 그 위에 화려하고 찬란한 문화의 꽃을 피운다 할지라도 하나님의 시선은 그 화려함에 머무르지 않습니다. 하나님은 그 화려함 이면에 있는 죄의 실상을 주시하고 계십니다.

이는 마술에 능숙한 미모의 음녀가 많은 음행을 함이라 그가 그의 음행으로 여러 나라를 미혹하고 그의 마술로 여러 족속을 미혹하느니라(4절)

세계 최강대국의 수도 니느웨는 주변 약소국들에게는 동경의 대상이었을 것입니다. 선지자는 이러한 니느웨를 가리켜 ‘마술에 능숙한 미모의 음녀’라고 말합니다. 정작 내면은 거짓과 죄악으로 가득 차서 썩어가고 있지만 ‘성공’과 ‘화려함’이라는 허울을 내세워 사람들로 하여금 끊임없이 허탄한 신화를 좇아가도록 미혹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보라 내가 네게 말하노니 만군의 여호와의 말씀에 네 치마를 걷어 올려 네 얼굴에 이르게 하고 네 벌거벗은 것을 나라들에게 보이며 네 부끄러운 곳을 뭇 민족에게 보일 것이요(5절)

부귀와 영화가 성공의 척도라고 미혹하지만 실상 그 이면에는 포악과 피흘림이 가득 찬 죄의 도성 니느웨의 치부는 낱낱이 드러날 것입니다. 니느웨에 대한 선지자의 메시지는 니느웨 백성들을 향한 경고인 동시에 그 아래 억압받는 하나님의 백성들에게는 위로의 메시지였습니다. 앞서 우리는 ‘나훔’의 의미가 ‘위로’라고 배웠습니다. ‘위로’를 의미하는 ‘나훔’은 ‘위로하다’를 의미하는 동사 ‘니함’과 동일한 어근을 지니고 있습니다. 즉 선지자 나훔은 고난을 겪고 있는 이스라엘 백성들에게 하나님께서 주신 ‘위로’였습니다. 선지자는 하나님께서 당신의 백성들에게 주시는 위로의 메시지를 아주 생생하고도 입체적인 음향과 영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휙휙 하는 채찍 소리, 윙윙 하는 병거 바퀴 소리, 뛰는 말, 달리는 병거, 충돌하는 기병, 번쩍이는 칼, 번개 같은 창, 죽임 당한 자의 떼, 주검의 큰 무더기, 무수한 시체여 사람이 그 시체에 걸려 넘어지니(2-3절)

이 구절에서는 우리는 당신의 백성들을 위해 친히 싸우시는 ‘만군의 여호와’ 하나님을 발견할 수 있습니다. 그렇습니다. 하나님의 사랑은 당신의 백성들을 향한 징계에서도 나타나지만, 또한 당신의 백성들을 위해 대적과 싸우시는 모습에서도 나타납니다.

요즘 가을 모기가 극성입니다. 아이들이 자기 전, 저는 항상 전기 모기채를 가지고 아이들 방을 구석구석 살펴보면서 모기를 퇴치합니다. 저에게는 8살, 6살 남자 아이가 둘 있는데 어느 날은 이 녀석들이 서로 밀치고 때리며 싸우고는 같이 울고 있었습니다. 두 녀석 모두 아빠에게 실컷 혼난 뒤 서로 사과했습니다. 하지만 화가 난 아빠는 그날 아이들의 뽀뽀도 받지 않고 방에 들어가버렸습니다.

한참 뒤 아이들이 잠든 방에 들어가서 제가 어떻게 했겠습니까? 전등을 켜고 눈에 띄는 모기를 잡아 죽였습니다. 그리고는 모기 물린 자국에는 약을 발라주었습니다. 아이들이 잘못을 하더라도 아빠는 아이들을 위해 모기랑 싸우며, 모기에게 물린 아이들의 팔과 다리를 어루만져 줍니다. 사랑하기 때문입니다. 하물며 이스라엘을 향한 하나님 아버지의 마음이야 오죽하겠습니까?

이스라엘은 자신들의 지은 죄로 인해 하나님의 진노하심을 입었고, 심판을 받아 멸망당했습니다. 이 사실로 인해 하나님의 사랑이 거짓이라고 오해할 이유는 전혀 없습니다. 그러나 비록 이스라엘이 자신들의 죄로 인해 멸망당하고, 그래서 이방인의 지배를 받고 있을지언정 하나님의 시선은 당신의 백성들을 향하지 않았던 적이 없었습니다. 지배국 아시리아의 폭정 아래 신음하는 이스라엘 백성들의 고통을 하나님은 결코 외면하시지 않았습니다. 그렇기에 하나님은 아시리아의 폭정 아래에서 때리면 때리는 대로 맞고, 탈취하면 가져가는 대로 내어주고, 짓누르면 누르는 대로 억압받을 수밖에 없는 이스라엘을 위해 싸우고 계셨습니다.

이스라엘을 위해 싸우시는 하나님의 이름, ‘만군의 여호와’는 그래서 선지자의 이름과 마찬가지로 ‘위로’였습니다. 이렇듯 하나님의 말씀은 경고와 위로의 의미를 동전의 양면처럼 동시에 지니고 있습니다. 죄악 아래 억압받는 이스라엘 백성들에게 위로의 의미라면 니느웨 백성들에게는 심판하심에 대한 엄중한 경고였습니다.

아시다시피 니느웨는 약 150년 전 요나의 메시지를 듣고 회개했습니다. 요나가 전한 메시지는 “40일이 지나면 니느웨가 무너지리라”(욘 4:4)는 내용입니다. 요나의 메시지와 나훔의 메시지는 다르지 않았습니다. 선지자들은 동일하게 니느웨 사람들의 교만과 악독을 고발했습니다. 나훔 선지자가 니느웨를 가리켜 ‘피의 성’이라고 했다면, 150년 전 요나의 시대에도 니느웨는 ‘피의 성’이었습니다.

그러나 요나의 시대에 니느웨 백성들은 회개했고, 나훔의 시대에는 회개하지 않았습니다. 경고의 메시지는 동일했지만 그 메시지를 받는 자세는 달랐습니다. 하나님의 메시지는 시대가 달라진다고 해서 달라지지 않습니다. 어제나 오늘이나 하나님의 말씀은 동일합니다. 죄의 속성도 마찬가지입니다. 시대가 달라진다고 해서 죄의 성질이나 죄의 본질이 달라지지 않습니다. 하나님은 죄를 싫어하십니다. 거룩하시기 때문입니다. 죄와 하나님은 결코 공존할 수 없습니다. 죄는 마땅히 징계 받아야 합니다. 사랑하는 미쉘원가족여러분, 속지 마시기 바랍니다. 사랑의 하나님이라고 해서 하나님이 죄까지 사랑하시는 분은 아닙니다.

그러니 우리는 어찌해야 하겠습니까? 죄를 멀리해야 하지 않겠습니까? 죄로부터 돌아서야 하지 않겠습니까? 죄와 더불어 싸워야 하지 않겠습니까? 억압의 시대에 나훔 선지자의 메시지가 경고이자 위로였듯이, 하나님의 말씀은 죄의 굴레 아래에 있는 우리에게도 경고요 또한 위로입니다. 우리 안에 계시는 성령님은 인간 내면에 깊이 뿌리 내리고 있는 죄악과 싸우시며 우리를 향해 경고하십니다. 죄에서 빨리 벗어나라고 말입니다. 그와 동시에 우리를 위로하십니다. 우리와 함께 하시며 우리가 진리의 편에 설 수 있도록 권고하시고 우리의 연약함을 도우십니다. 성령님의 도우심을 힘입어 죄와 싸우기를 포기하지 마십시다. 이것이 그리스도를 닮는 길이요, 성화에 이르는 길입니다.

기도
하나님, 이 세상은 과거에도 그러했듯 지금도 참 화려합니다. 그 화려함으로 오늘도 우리를 미혹합니다. 하지만 주님, 우리의 영혼을 일깨워주셔서 그 화려함 이면에 있는 죄의 실상과 본질을 똑똑히 볼 수 있게 해주십시오. 그래서 오늘 우리의 하루가 세상의 화려함에 미혹되어 육체의 욕심을 따라 사는 한 날이 아니라 성령의 소욕을 따라 사는 한 날이 되게 해주십시오. 오늘도 우리보다 먼저 가시는 예수 그리스도를 좇아가는, 예수 그리스도를 닮아가는 영원의 시간 안에 머무르게 하여주옵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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