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밤이 무척 길군요...그러나 이 어두운 밤도 끝날 때가 있겠지요? 그래요 해는 곧 뜰 것입니다. 밝아오는 새벽을 누가 막을 수 있겠습니까. |
성경본문 : | 왕하25장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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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분 : | 장별묵상338 |
이스라엘성이 바벨론에게 포위당하자 예레미야 선지자는 예루살렘이 망하지 않는 방법은 바벨론에게 항복하는 것이라고 선포하였다. 그러나 백성들은 펄쩍 뛰면서 예레미야를 미친놈 취급 하였다. ‘그 백성들이 하나님의 사자를 비웃고 말씀을 멸시하며 그 선지자를 욕하며’(대하36:16)
이스라엘 백성들은 히스기야왕 때 앗수르에게 포위된 상황에서 하나님이 기적적으로 적을 물리쳐주신 것처럼 이번에도 그런 기적이 나타날 것이라고 믿었지만 그들은 착각하고 있는 것이다.
히스기야왕은 하나님을 잘 믿는 왕이어서 하나님이 그를 자식처럼 여겨 주시고 아무리 잘못을 해도 회개하면 다 용서해 주시고 위험에서 건져주셨다. 그러나 지금 시드기야 왕은 악하기가 이루 말할 수 없는 왕이며 하나님이 간음한 아내를 버리듯 그를 버리기로 작정하셨기 때문이다.
하나님은 지금 이스라엘을 어떻게 생각하시는가 하면, 남편을 두고 나가 온갖 잡놈들하고 섹스를 하며 놀아나면서도 회개하지 않는 창녀라고 여기고, 그녀에게 주었던 땅과 온갖 권리를 다 빼앗아버리려고 하신다.
예레미야 선지자는 하나님으로부터 이미 예언을 받았다. ‘네가 만일 바벨론 왕에게 항복하면 네 생명이 살겠고 이 성도 불사름을 면하겠고’(렘38:17) 그리고 즉시로 이스라엘이 살 수 있는 방법을 선포한 것이다.
이 상황에서 선지자의 말을 믿고 순종하는 것은 신앙심(信仰心)이다. 비록 벨도 없고 꼴도 없이 비굴하고 비참한 것 같아 보여도 순종하는 것이다. 일단 살아남아야 재기(再起)도 할 수 있는 것이 아닌가? 여오야긴 왕이나 그달리야 같은 사람이 순종하는 신앙심으로 구원받은 사람들이다.
그러나 선지자의 말을 거절하고 반항하는 것은 자존심(自尊心)이다. 애국자 같고 용감한 사람처럼 보이지만, 다 잡혀가서 눈알이 뽑히고 모가지가 날아갔으니 그 자존심 참 대단하다. 시드기야, 이스마엘, 요하난, 스바냐 같은 자들이 바로 그 똥자존심의 소유자들이다.
이렇게 북이스라엘, 남유다의 역사가 끝을 맺었다. ⓒ최용우 2013.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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