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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사일기096-4.6】봄비 내리는 날
온 대지를 촉촉이 적시며 하루종일 봄비가 내린다. 기다렸던 비라 어느 한 사람 불평하지 않고 오는 비를 다들 반겨 맞이한다. 밭에 뿌린 상추씨앗들이 비를 맞고 모두 곱게 싹이 올라왔다.
백합 화분을 찾아 마당에 꺼내 놓고 비를 흠뻑 맞췄더니 싹이 얼마나 빨리 올라오는지 눈에 보이는 것 같다. 내 눈이 마이크로필름이라면 슬로우비디오로 싹이 올라오는 모습을 찍어버릴 텐데...
이 와중에 작은 새들이 나뭇가지 사이로 날아다니며 짝짓기를 하는지 요란스럽다. 작년 이맘 때 우리 집 우편함에 작은 새가 둥지를 틀고 알을 여섯 개나 낳아서 네 마리 부화해 날아갔었지.
올해도 우리 집 우편함에는 새가 배달될까?
죽은 것 같았던 감나무에도 물기가 스미면서 생기가 돌기 시작한다.
골목길에는 모처럼 빗물이 골을 타고 흘러 내려간다. ⓒ최용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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