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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사일기097-4.7】모종
오일마다 서는 장날이라 아내와 함께 장을 한 바퀴 둘러보았다. 봄비 그치면 논과 밭에 모종을 심는 시기라 온갖 모종들이 다 나와 있었다. 상추, 고추, 가지, 오이, 땅콩, 파, 토마토, 치커리, 호박, 콩, 옥수수... 요즘엔 밭에서 키우는 채소의 거의 모든 모종이 다 나온다.
농사는 씨앗을 뿌려 모종을 만드는 일이 큰 일이다. 전에는 콩 세알을 땅 속에 넣으면 하나는 사람이 먹고, 하나는 새가 먹고, 하나는 썩어서 거름이 된다고 했는데, 요즘엔 새가 세 알을 다 먹어버린다. 참, 양심도 없지... 그래서 씨앗을 비닐하우스 안에 포트에 심어 모종을 만든다.
전에는 직접 밭에 뿌려 거두던 곡식들도 요즘엔 편하게 모종을 사다 심는다. 심지어 벼도 지금은 대부분 공장에서 사다가 심는다. 씨앗 값도 안 들어가고 새와 안 싸워도 되니 편하다. 도시의 시장에 있는 모종과 달리 시골 장터엔 정말 다양한 모종들이 나온다. ⓒ최용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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