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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고기 뱃속에서

요나 구하라 목사............... 조회 수 611 추천 수 0 2015.04.11 22:54: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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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경본문 : 욘2:1-10 
설교자 : 구하라 목사 
참고 :  

요나서2장1절-10절/작성자:주께하듯하라!

 

찬송가 90장 '주 예수 내가 알기 전'


요나는 하나님을 피하여 도망갔던 사람입니다. 그런 그가 물고기 뱃속에서 무엇을 경험하고 무엇을 고백하는지를 살펴봄으로써 고난과 고통이 우리 삶에 어떤 역할을 하는가에 대해 나누어 보겠습니다.


요나가 경험한 물고기 뱃속에서의 생활은 우리가 보기에는 다소 신비해 보일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요나가 체감하는 감정은 신비로움이 아닙니다. 2절에서 요나는 ‘내가 받는 고난으로 말미암아’라고 말합니다. 요나는 지금 분명 고난으로 인한 고통 가운데 있습니다. 7절을 보면 ‘내 영혼이 내 속에서 피곤할 때’라고 말합니다. 이처럼 요나가 지금 물고기 뱃속에서 느끼는 감정은 고통, 슬픔, 두려움, 낙망과 같은 마음이었습니다. 그런데 요나가 체험하고 있는 고난이 요나를 어떤 한 방향으로 몰고 가고 있음을 오늘 본문에서 확인할 수 있습니다. 2절을 보면 ‘내가 받는 고난으로 말미암아 여호와께 불러 아뢰었다’고 합니다. 3절과 4절에서도 다시 주의 성전을 바라보겠다고 합니다. 7절도 내 기도가 주께 이르렀다고 합니다. 이처럼 요나가 겪는 고난은 요나를 하나님을 향해 밀고 가는 역할을 합니다. 잠자고 있는 우리를 깨우기 위해 자명종이 어떤 목적을 가지고 울리는 것처럼, 고난은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어떤 반응을 요구하기 위한 자명종과 같습니다.


제가 결혼한 지 얼마 되지 않아서 있었던 일입니다. 저희 집사람은 항상 원대한 품을 품고 아침 일찍 자명종을 맞춰 놓았습니다. 그런데 아침마다 그 자명종 소리를 듣고도 잘 일어나지 못합니다. 더군다나 저희 집사람은 한번 잠들면 소리를 잘 못 듣습니다. 그런데 저는 잠귀가 밝습니다. 그래서 아침마다 저는 그 자명종을 끄느라고 고생을 했습니다. 왜냐하면 제 아내가 자명종 소리를 듣고 일어나지 않아서 그렇습니다.


요나의 물고기 사건이 일어난 전후 상황도 그와 비슷합니다. 풍랑이라는 자명종에도 요나는 깊이 잠을 자고 있지 않습니까. 그러니까 주위 사람들이 고통을 당하는 것입니다. 요나가 그 문제를 해결할 때까지 주위 사람들이 고통을 당했습니다. 요나가 풍랑 가운데 던져지자 풍랑은 그쳤고 잠잠해졌습니다. 왜냐하면 풍랑은 다른 사람이 아닌 요나에게 주시는 하나님의 메시지였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요나가 풍랑이라는 자명종 소리에 반응하고 일어나 하나님의 메시지에 직면하자 그 문제는 해결되었습니다.


요나는 풍랑이 치는 바다 속으로 던져져 물고기 뱃속으로 들어갔습니다. 그 물고기 뱃속에서 요나는 하나님이 주신 메시지를 이해하고 깨닫고 새롭게 결심해가는 과정을 겪습니다. 물고기 뱃속으로 삼켜진다는 고난 속에서 요나는 영적인 성장과 성숙을 이루게 됩니다. 요나는 하나님의 음성을 피해 도망을 갔던 사람입니다. 그런데 2절을 보면 요나 스스로 하나님을 찾습니다. 하나님께 살려달라고 울부짖습니다. 그리고 요나는 자기의 부르짖음을 하나님께서 들으셨음을 알게 됩니다.


이처럼 하나님을 믿는다고 하는 사람들은 고난을 만나면 다 기도를 합니다. 그 기도의 초점은 ‘지금 닥친 고난을 해결해 주십시오. 이 고통을 제거해 주십시오’입니다. 하나님께서는 그 기도를 들으시고 고난과 고통을 제거해주기도 하십니다. 그러면 우리는 하나님께 감사의 기도를 드리기도 하고 간증도 합니다. 때로는 감사헌금도 합니다. 그런데 그러고는 끝입니다. 도대체 나에게 왜 이런 고난을 허락하셨는가? 왜 이런 고통이 내게 일어났는가? 나를 지키시고 인도하시고 내 삶의 주인 되시는 하나님께서는 이런 고난을 통해 나에게 무엇을 요구하시는가? 내가 겪는 이 고통 속에 담긴 하나님의 뜻은 무엇인가. 이것에 대해 생각하고 고민하고 기도하지 않습니다. 그냥 그 고난이 지나가고 고통이 사라지기를 바랄 뿐입니다. 그러면 그 고난으로 인한 영적인 성숙이나 성장은 이루어지지 않습니다.


영적인 학습이 이루어지지 않는 것입니다. 영적인 학습이 이루어지지 않으면 그 고난은 아무런 유익을 가져다주지 않습니다. 단지 피해야 할 액운이 나에게 다가왔고 그것이 해결되었을 뿐입니다. 고난을 허락하신 이가 하나님이시라면 그 고난속에 하나님의 뜻이 분명 있을 것입니다. 고난은 대부분 고통을 수반하고 그 고통은 우리를 괴롭게 합니다. 그러나, 성도는 괴로운 고통 너머에 있는 하나님의 얼굴을 찾을 수 있어야 합니다. 단순히 고난의 면제나 고통의 해결이 목적이 아니라, 그 너머에 있는 하나님의 뜻을 발견하는 데까지 성도의 기도는 나아가야 합니다. 오늘 본문에 있는 요나의 기도가 그 과정을 전형적으로 보여주고 있습니다. 2절에서 요나는 고통이 엄습해오자 하나님께 살려달라고 외치기 시작합니다. 3절을 보면 ‘주께서 나를 깊음 속 바다 가운데에 건지셨다’라고 이야기합니다. 즉, 요나는 이 고난의 배경과 주체가 하나님이심을 알고 있는 것입니다. 하나님께서 이 시련을 허락하셨다는 것을 요나는 정확히 알고 있습니다. 그래서 요나의 기도가 오직 하나님께 집중되고 있음을 발견할 수 있습니다.


그러므로 요나가 집중하고 있는 것은 어두컴컴한 물고기 뱃속이 밝아지는 것도 아니요, 물고기 뱃속이 불편하지 않고 편안하게 잘 지내게 해달라는 것도 아니요, 물고기 뱃속에서 나와서 다시 행복한 삶을 살게 해 달라고 하는 것도 아닙니다. 요나가 집중하는 것은 그 고난의 주체이신 하나님입니다. 이처럼 요나는 자신이 지금 경험하는 고통 속에서 하나님께 집중하게 됩니다. 그리고 계속되는 그 과정 속에서 요나는 영적인 성숙과 성장의 단계를 경험합니다. 3절을 보면 다시 주의 성전을 바라보겠다고 합니다. 다시 주의 성전을 바라보겠다는 것은 하나님을 내 삶에서 제거하지 않고 내 삶의 초점과 방향을 하나님께로 다시 조정하겠다는 것입니다.


그리고 6절에서 요나는 하나님께서 자신의 생명을 건지시는 분이심을 깨닫습니다. 요나는 이스라엘의 원수 니느웨로 가지 않고 다른 곳으로 도망가면 자신의 생명이 안전할 줄 알았습니다. 그런데 물고기 뱃속이라는 고난을 통해 요나는 ‘아, 내가 이렇게 한다고 내 생명이 보전되는 것이 아니구나’를 깨닫게 되는 것입니다. ‘내 생명을 구덩이에서 건져내시고 지키시는 분은 하나님이시지, 내가 뭘 어떻게 한다고 되는 것이 아니구나’를 알게 됩니다.


그리고 요나는 드디어 고난을 통해 하나님께서 요나에게 원하셨던 것을 고백하게 됩니다. 9절입니다. ‘나는 감사하는 목소리로 주께 제사를 드리며 나의 서원을 주께 갚겠나이다 구원은 여호와께 속하였나이다 하니라 ’


요나는 하나님의 뜻을 거절하고 자기의 뜻을 관철시키기 위해 하나님을 피해서 도망을 갔던 사람입니다. 그런데 이제 하나님께서 원하시는 인생을 살겠다고 합니다. 하나님 뜻에 순종하는 삶을 살겠다는 것입니다. 그 이유가 무엇입니까? 구원은 오직 하나님께만 달려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기 때문입니다. 즉, 내가 해결하지 못할 고난을 경험해 보니까 내 생명이 내 것이 아니더라는 것입니다. 내 인생의 주인이 내가 아니더라는 것입니다. 내 삶을 내가 어떻게 디자인하고 완성시킬 수 없더라는 것입니다. 오직 내 인생, 내 목숨, 내 삶은 하나님께 달려 있다는 것을 요나는 고난을 통해 깨닫게 됩니다. 그래서 ‘나를 죽이시고 살리시는 것은 전적으로 하나님 손에 달려 있으니, 하나님 원하는 대로 살겠습니다. 마음대로 하십시오.’라고 자신을 하나님께 던집니다. 비로서 하나님께 참된 예배, 참된 제사를 드리는 인생이 된 것입니다.


하나님께서 별로 잘난 것도 없는 우리 목숨을, 우리 인생을, 왜 만드셨으며 왜 아직 죽이지 않고 살려두고 계시겠습니까? 더군다나 예수님께서는 죄 많은 우리를 하나님 나라에서 살게 하기 위해서 십자가에서 비참하게 죽으셨습니다. 그렇다면 지금 당장 그 좋은 하나님 나라에 우리를 데려가시지 왜 이 땅에서 고통을 겪게 하시고, 고난을 경험하게 하십니까? 그것은 요나가 했던 고백 ‘내 생명은 하나님이 것이고, 내 인생의 주인은 하나님이시며, 내 삶은 주님을 위해 존재합니다’ 이러한 신앙고백을 우리 모두에게 끌어내시기 위함입니다. 하나님께서는 우리 인생의 희노애락, 생노병사를 통해 이러 고백을 듣고 싶으신 것입니다. 이 고백은 책을 읽는다고 되는 것이 아니고, 좋은 설교를 듣는다고 나오는 것도 아니요, 좋은 교회를 다닌다고 습득이 되는 것도 결코 아닙니다. 오직 성도가 고난 속에서 하나님과의 깊은 만남을 가질 때에야 우러나는 영적인 성숙과 성장의 결과물 입니다.성도의 이런 신앙고백은 오직 고난가운데 있는 고통 속에서 여물어져 가고 완성되어 갑니다. 얼핏 보면 이러한 삶은 웃음도 없고, 행복도 없고, 즐거움도 없이 눈물만 있는 삶 같습니다. 맞습니다. 그렇게 보일 수 있습니다. 그러나, 정말 우리가 고난 속에서 우리를 사랑하시는 하나님과 깊이 조우한다면 이 세상이 주는 웃음과 행복과 즐거움 따위는 얼마나 보잘것없는 것인지 알게 될 것입니다.


대신 이 세상이 줄 수 없는, 이 세상의 것으로는 경험할 수 없는 감사와 평안이 우리 영혼을 가득 채우게 될 것입니다. 우리의 가난함이, 우리 육체의 약함이, 우리의 결핍이 더 이상 우리를 괴롭게 하지 못하게 될 것입니다. 이것이 성도가 걸어야할 복된 생명의 길이요, 부활의 길입니다. 성도에게 허락된 참된 부요함입니다. 이 생명의 길과 부활의 길에 서 있는 사람은 고난이 더 이상 그를 고통가운데 묶어둘 수 없을 것입니다. 왜냐하면 부활과 생명의 빛을 경험한 사람에게 이 세상의 어두움은 더 이상 힘을 쓸 수 없습니다. 그를 놓아줄 수밖에 없기 때문에 그렇습니다. 생명의 빛을 경험한 요나를 물고기가 더 이상 자신의 어두운 뱃속에 잡아두지 못하고 토하여 낼 수밖에 없었던 것처럼 말입니다.
기도하겠습니다.


하나님. 우리는 솔직히 우리 인생에 고난이 없기를 소망합니다. 설혹 고난이 다가오더라도 살짝 스치고 지나가는 정도이기를 바랍니다. 꼭 고난을 맞이해야 한다면 그 고통은 잠시 동안만 경험하기를 원합니다. 그러나, 하나님. 오늘 말씀을 통해 하나님께서 우리 인생의 고난 중에 고통을 허락하신 이유를 발견합니다. 우리가 이 새벽에 하나님의 말씀에 순종하기를 원한다면, 우리가 이 새벽에 하나님의 백성이라고 확신한다면, 전능하신 하나님. 독생자를 죽이기까지 우리를 사랑하시는 하나님이시라면, 그분이 우리에게 허락하신 고난이 하나님의 선물이라고 고백하게 해 주십시오. 그리고 그 고난 속에 담겨 있는 하나님의 뜻이 무엇인지 발견하는데 우리가 집중하게 해 주십시오. 그것을 통해 우리의 생명은 하나님 것이며, 우리 인생의 주인은 하나님이시며, 내가 살아가는 이유와 목적이 주님 때문임을 영혼 깊숙한 곳에서 고백하는 오늘 본문의 요나가 되게 해 주옵소서. 그것을 통해 성도라는 신분의 자부심이 사라져가는 이 시대에, 성도가 지닌 영적인 특권이 무엇인지 궁금해하지도 않고 소망하지도 않는 이 시대에, 당당하게 생명의 빛을 발할 수 있는 우리들이 되게 하옵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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