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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님의 산수

출애굽기 김부겸 목사............... 조회 수 506 추천 수 0 2015.04.12 23:45: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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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경본문 : 출16:15-20 
설교자 : 김부겸 목사 
참고 : http://blog.naver.com/malsoom/88572395 

2009년 9월 13일 주일설교

성경말씀 : 출애굽기 16장 15절∼20절, 마태복음 20장 8절∼10절

설교제목 : 하느님의 산수

 

【안개가 걷히고 나니, 이럴 수가! 광야 지면에, 마치 땅 위의 서리처럼 보이는, 가는 싸라기 같은 것이 덮여 있는 것이 아닌가! 이스라엘 자손이 그것을 보고, 그것이 무엇인지 몰라서, 서로 "이게 무엇이냐?" 하고 물었다. 모세가 그들에게 말하였다. "이것은 주께서 너희에게 먹으라고 주신 양식이다. 주께서 너희에게 명하시기를, “너희는 각자 먹을 만큼씩만 거두라고 하셨다. 너희 각 사람은, 자기 장막 안에 있는 식구 수대로, 식구 한 명에 한 오멜씩 거두라고 하셨다." 이스라엘 자손이 그대로 하니, 많이 거두는 사람도 있고, 적게 거두는 사람도 있었으나, 오멜로 되어 보면, 많이 거둔 사람도 남지 않고, 적게 거둔 사람도 모자라지 않았다. 그들은 제각기 먹을 만큼씩 거두어들인 것이다. 모세가 그들에게 아무도 아침까지 그것을 남겨 두지 말라고 하였다. 그런데 어떤 사람들은 모세의 말을 듣지 않고, 그것을 아침까지 남겨 두었다. 그랬더니, 남겨 둔 것에서는 벌레가 생기고 악취가 풍겼다. 모세가 그들에게 몹시 화를 내었다.(출애 16:15∼20】

 

【저녁이 되어, 포도원 주인이 자기 관리인에게 말하기를 '일꾼들을 불러, 맨 나중에 온 사람들부터 시작하여 맨 먼저 온 사람들에게까지, 품삯을 치르시오' 하였다. 오후 다섯 시쯤부터 일을 한 일꾼들이 와서, 한 데나리온씩을 받았다. 그러니 맨 처음에 와서 일을 한 사람들은, 은근히 좀 더 받으려니 하고 생각하였는데, 그들도 한 데나리온씩을 받았다.(마태 20:8∼10)】

 

  <책 이야기>

『한반도에서 읽는 구약성서』(민영진 지음)라는 책의 소제목 중에 아주 재미있는 표현이 하나 있는데, 그건 ‘하느님의 산수’라는 말입니다. 그 꼭지 글에서 민영진 교수님은 말씀하시기를, “주산이나 컴퓨터가 계산하는 것, 우리 인간의 경제학이 통찰하는 것과는 전혀 다른 의외의 힘과 풍요가 성서 말씀에서 발견된다”고 했습니다. 그러면서 제시한 성경본문이 앞서 기록한 출애굽기 말씀(16:15∼20)과 마태복음 말씀(마태 20:8∼10) 등이었습니다.

 

 정말 그렇습니다. 하나님의 산수의 인간의 산수는 달랐습니다. 인간의 산수로 치다면, 하늘에서 내려오는 만나를 창고에 저장해놓고 마음 편하게 놀고 먹는 일이 훨씬 좋은 일입니다. 그러나 하나님의 산수는 그렇지 않았습니다. 하나님의 산수는 ‘일용할 양식’의 산수였습니다. 창고에 쌓아놓으면 하루만 지나도 썩어버리는 ‘만나’, 그래서 불가피하게 하루하루 일용할 양식만이 허락되는 ‘불편한 산수’였습니다. 또 인간의 산수로 치자면, 아침에 온 일꾼에게는 더 많이 주고, 저녁이 다 되어서 오는 일꾼에게는 더 적게 주는 것이 공평한 계산이었습니다. 그러나 하나님의 산수는 그렇지 않았습니다. 아침에 온 사람도 하루를 살려면 1데나리온이 필요한 것이고, 저녁에 온 사람도 하루를 살려면 1데나리온이 필요합니다. 그래서 하나님은 아침에 온 사람이나 저녁에 온 사람이나 ‘공평하게’(?) 1데나리온씩 주는 것입니다. 사람의 산수로는 불공평하나 하나님의 산수로는 공평한 계산, 그것이 성서의 메시지였던 것입니다.

 

  <‘인간의 산수’로 운영되는 인간사회>

  목수 일을 하다보니, 일용직 노동자들의 삶을 옆에서 자세히 관찰 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그런데 ‘하나님의 산수’ 차원에서 보면, 일용직 노동자들이 받고 있는 임금체계가 굉장히 잘못되어 있다는 점을 발견할 수 있습니다.

 

 현재 일용직 노동자들이 받는 임금의 액수는 다양합니다. 기술력과 경력이 부족한 노동자들은 하루 8만원정도의 임금을 받고, 기술력과 경력이 쌓여진 노동자들은 12만원∼15만원정도의 임금을 받고 있습니다. 물론 이런 임금체계를 ‘인간의 산수’ 차원에서 보면 아무런 문제가 없습니다. 정말 합리적이고, 공정한 임금체계입니다. 왜냐하면 노동력과 노동기술의 숙련도에 따라서 그에 합당한 임금을 주고 있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하나님의 산수’ 차원에서 보면 달라집니다. 하나님의 산수란 어떤 것일까요? 그것이 토대로 삼고 있는 철학은 무엇일까요? 그건 한 마디로 말하자면 “그 노동자의 상황을 고려하자”는 것입니다. “그 사람이 하루에 얼마나 많은 양의 일을 할 수 있는가”에 주목하는 것이 아니라, 그 사람의 현재 경제적 상황에 주목합니다. 즉 “그 사람이 하루에 필요한 돈이 얼마인가”에 주목하는 것입니다. ‘일의 양’이 핵심이 아니라, 그 사람에게 필요한 ‘돈의 양’이 핵심입니다.

 

 그래서 하나님의 산수 차원에서 계산을 하자면, 가족이 없는 독신 노동자에게는 적은 돈을 주고, 부양가족이 많은 사람에게는 기혼 노동자에게는 많은 임금을 주는 것입니다. 또 그래서 아무리 숙련된 노동자라고 할지라도, 현실에서 돈 쓸 일이 별로 없는 사람은 초보자보다도 적은 돈을 받아가는 것입니다. 그 노동자의 경제적 상황에 따라서 임금의 액수를 결정하는 것, 그것이 바로 ‘하나님의 산수’입니다.

 

  <‘하느님의 산수’로 운영되는 수도원>

  물론 현실에서 ‘하느님의 산수’는 꿈과 같은 일입니다. 실현될 가능성이 전혀 없는 허무맹랑한 이야기입니다. 노동현장 뿐만 아니라, 일반 회사나 학교, 군대나 농촌사회 등 그 어디에서도 ‘하느님의 산수’는 실현될 가능성이 전혀 없는 셈법입니다.

  

그러나 꼭 그렇지만은 않습니다. 저는 ‘하느님의 산수’가 실현되는 현장을 알고 있습니다. 그게 어디일까요? 그곳은 수도원 공동체입니다. 얼마 전 TV에서 가톨릭 수사들을 길러내는 작은 ‘예비 수도자 학교’를 보여주는 다큐멘터리를 방영한 적이 있습니다. 그 다큐에서 가톨릭 예비 수사들은 ‘필요한 분량의 돈’을 각자 스스로 계산해서 사용하는 것을 보았습니다. ‘수도자 학교’에 마련된 공동의 재산 중에서 각각의 예비 수도자들이 그 필요한 분량만큼 사용하는 상황을 인상적인 마음으로 지켜보았습니다.

 

 수도원 공동체의 정신은 그런 것입니다. 물론 잘 안 지켜지는 원칙일 수는 있습니다만, 최소한 수도원공동체는 그 기본 철학에 있어서 ‘인간의 산수’로 운영되는 사회가 아니라 ‘하느님의 산수’로 운영되는 사회였던 것입니다. 얼마나 고귀하고 아름다우며, 진실되고 행복한 모습입니까!!! 우리 인류가 지향해야할 사회가 바로 그런 모습이 아니겠습니까?

 

  <현실 교회의 비판>

  몇 해 전 일입니다. 유명한 어느 목사님이 억대의 연봉을 받는 일에 대해서 비판을 받은 일이 있었는데, 그분의 답변이 가관이었습니다. “나는 수천 명 교인들의 지도자로서 이런 정도의 연봉을 받을 능력이 있는 사람이다.” 그 양반의 답변이 사실이라면 그는 성서의 정신을 전혀 깨닫지 못하고 있는 사람입니다. 목사는 커녕 기독교인 자체가 못되는 사람입니다. 거짓 예언자이며, 삯꾼 목사이며, 교활한 사기꾼입니다. ‘하느님의 산수’로 운영되는 수도원 공동체에 비하면, 우리 교회는 너무나도 세속화되어 있습니다. 정말 우리 모두 깊이 반성해야합니다.

 

  <설교를 마치면서>

  이제 설교말씀을 정리하면서 마치도록 하겠습니다. 저는 오늘 설교말씀의 제목을 ‘하느님의 산수’라고 잡아보았습니다. 우리 교회와 사회가 얄팍한 ‘인간의 산수’가 아니라, 존귀한 ‘하느님의 산수’로 운영되는 미래를 위해서 노력하고 결단하시는 저와 여러분 되시길 바랍니다. 기도하겠습니다.

 

* 축도

이제는 진리의 길을 몸소 보여주신 예수님의 놀라운 은혜와, 우리의 생명과 영혼을 언제나 치유해 주시는 하나님의 크신 은총과, 지금도 살아계셔서 우리를 인도해 주시는 성령님의 아름다운 동행이 사랑하는 수도교회 교우들 머리 위에 언제나 충만하시기를 간절히 축원하옵나이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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