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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사일기104-4.14】신나라마트
정류장에 있으니 어떤 중년 신사가 주변을 둘러보며 말했다. “우체국, 농협, 면사무소, 소방서, 파출소가 뺑 둘러싸고 있는 신나라마트는 정말 기가 막힌 명당자리네. 저 자리에서는 뭘 해도 다 잘되겠어. 이름도 기가막혀. 신나라네 신나라” 부동산 중개인인가?
그러고 보니 정말 신나라마트 주변에 금남면의 주요 기관들이 다 모여있다. 신나라마트는 우리 동네에서 젤 큰 가게다. 아저씨는 작년 가을에 돌아가셨고 아주머니와 그 아들이 운영하는데 항상 사람들이 많다.
가게에 들어가면 인상 좋은 아주머니 꼭 “좋은날 되세요” 하고 인사를 한다. 가끔 뜨끈한 레쓰비 캔커피를 하나씩 공짜로 주기도 한다. 언젠가 가게 이름을 참 잘 지었다고 했더니 아저씨가 지었다고 했다.
나는 라면과 커피를 많이 사고, 아내는 두부와 빵을 사고, 좋은이는 티머니 충전하고, 밝은이는 과자를 사러 들어간다. ⓒ최용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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