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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사일기105-4.15】살아남은 사람이 이긴다
약수터 갔다가 오면서 우연히 어떤 집의 2m도 넘는 담벼락 꼭대기 틈에서 자라는 쑥을 보았다. 너무 높아서 카메라 줌으로 쭉 당겨 사진을 찍었다. 아니, 어떻게 저곳에서 쑥이 자랄 수 있지? 참 신기하다.
상식적으로 생각해봐도 시멘트 콘크리이트 그것도 수직 담벼락에서 어떤 생물이 뿌리를 내리고 자라는 것은 불가능한 것이 아닌가? 담벼락은 담쟁이 넝쿨이나 벌레들이나 기어다는 곳이지 생물이 자라는 곳이 아니다. 담쟁이 넝쿨도 땅에 뿌리를 내리고 담을 탄다.
그런데 눈 앞에 떡 허니 담벼락에서 자라고 있는 쑥을 보니 ‘허-’ 한숨이 절로 나온다. 웬 한숨? 참, 세상살이가 녹록치 않다. 그래서 요 며칠 어깨를 축 늘어뜨리고 있었는데 쑥을 보니 내 모습이 더 초라해진다.
힘을 내자! 이 세상은 이긴 사람이 살아남는 게 아니고, 살아남은 사람이 이긴 사람이다. 콘트리이트 위에 뿌리한번 내려 보자! ⓒ최용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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