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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사일기107-4.17】아침에는 신문 안보기
아침신문(조간)을 오랫동안 보고 있는데 신문을 보면 세상 돌아가는 꼬라지가 열불이 나고, 한심하기도 하고, 어이없기도 하고, 기가막혀서 언제부터인가 신문을 보면서 막 짜증을 내는 나의 모습을 발견했다. 이래서는 안 되겠다 싶어 일부러 신문은 점심식사 이후에 보게 되었다.
밖에서 가져다 휙 던져놓은 신문을 언제부터인가 아내가 쪼그리고 앉아서 들여다 본다. 그리고 아침부터 막 열을 낸다. 그래서 아내에게 “우리 하루를 기분 좋게 출발하기 위하여 신문은 오후에 봅시다.”
그렇게 며칠 신문을 탁자 밑에 쌓아놓고 오후에 봤었는데 아내가 또 뭘 들여다보고 있다. “아침에는 신문을 보지 말자니깐...”
“신문 안 봐요. 광고지 봐요. 광고지가 훨씬 더 유익하고 재미있네.” 신문지 사이에 한주먹씩 끼워져 배달되는 온갖 광고지들이 가만 보면 신문보다 더 유익한 것 같다. 신문이 광고지에게 밀리고 있다. ⓒ최용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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