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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사일기125-5.5】쑥버무리와 쑥개떡
주일 점심시간에 김정애 사모님이 직접 만든 쑥개떡을 맛있게 먹었다.(사진) 쑥을 많이 넣어 쑥향이 그윽한 쑥개떡이었다.
세시풍속의 하나로 입하(立夏)절기에는 쌀가루와 쑥을 한데 버무려 시루에 쪄 먹는 떡, 이른바 쑥버무리를 계절음식으로 먹는다. 쑥은 예전 먹거리가 귀할 때는 가난한 사람의 식량 곧 구황식품이었다.
우리 집 아낙네와 다른 아낙네가 소쿠리대신 까만 비닐봉다리를 들고 뒷동산에 올라가 쑥, 질경이, 뽕잎을 따왔다. 그리고 아내가 이침부터 찜통에 무엇인가를 쪘다. 분명히 냄새는 쑥버무리를 만드는 것 같았다.
얼마 후에 쟁반에 피자만큼 커다란 개떡 한 장이 올려져 있었다. 모양이 하도 이상하여 “이게 뭥미?” 하고 물어보니 쑥버무리란다. 아무리 봐도...
“맴쌀을 사용해야 하는데 찹쌀로 했더니ㅠㅠ”
잠시 후 정체불명의 개떡은 어디론가 흔적도 없이 자취를 감추었다. ⓒ최용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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