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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경본문 : | 계22:1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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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교자 : | 김부겸 목사 |
참고 : | http://blog.naver.com/malsoom/94781305 |
09년 12월 6일 주일설교
성경말씀 : 요한계시록 22장 13절
설교제목 : “끝은 없다”
【나는 알파와 오메가, 처음과 마지막이며, 시작과 끝이다. / I am Alpha and Omega, m) the first and the last, the beginning and the end. (계 22:13)】
<“죽으면 끝이지 뭐”>
우리가 인생을 살면서 흔히 하는 말이 있습니다. “죽으면 끝이지 뭐.” 저도 이 말을 가끔 하기도 하고, ‘끝’에 대한 두려움과 공포를 그렇게 체념의 말로서 스스로 위로하곤 해왔습니다. ‘끝’은 두려운 것이죠. 공포입니다. 무화(無化)는 누구에게나 공포를 불러일으키는 무서운 사건입니다. 저도 물론 마찬가지입니다.
그러나 한번 곰곰이 이런 저런 생각을 해보면 이야기는 사뭇 달라집니다. 인생의 ‘시작’을 어머니 뱃속에서 태어날 때로 생각하니까 ‘끝’을 죽음의 순간을 통해서 관속으로 들어갈 때라고 생각하는 것입니다. 그런데 여기서 생각의 범위를 조금 넓히면 이야기는 또 달라집니다. ‘시작’을 어머니 뱃속이 아니라 우주의 탄생시점으로 넓히면 어떻게 될까요? 엄밀하게 말하자면 인간의 생명은 어머니 뱃속에서 시작된 것이 아닙니다. 그 이전, 즉 어머니의 어머니들이 그 생명의 젖줄로 삼았던 흙과 바람과 비와 태양으로 그 시원(始原)을 거슬러 올라가면 인간의 생명은 태초에서부터 시작된 것임을 알 수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지금 이 글을 쓰고 있는 - 읽고 있는 - 당신의 생명은 태초에서부터 시작된 것입니다. 또 그렇기 때문에 인간, 즉 당신에게 있어서 생명의 끝은 죽음의 사건을 통해서 관속으로 들어갈 때가 아니라, 우주 생명체가 모두 사라져버리는 태말(太末, 태초와 반대의미)의 때인 것입니다.
<성경 이야기>
이제 성경을 보도록 하겠습니다. 【나는 알파와 오메가, 처음과 마지막이며, 시작과 끝이다. / I am Alpha and Omega, the first and the last, the beginning and the end. (계 22:13)】
요한 계시록을 통해서 증거되는 하나님의 속성은 ‘태초부터 태말까지의 주관자’였습니다. 어마어마한 시간의 범위이고, 또 그에 어우러질 수밖에 없는 무한한 공간적 개념의 범위 이야기입니다. 엄청난 스케일의 영성적 메시지입니다. 요한 계시록을 통해서 기록된 하나님의 나라는 시간적으로 영원하고 공간적으로 무한한 것이었습니다.
여기서 잠깐 우리 언어에 낯선 ‘알파와 오메가’에 대한 이야기를 정리하고 넘어가도록 하겠습니다. 백과사전을 통해서 정리된 ‘알파와 오메가’[Alpha and Omega] 이야기입니다. 【처음과 나중의 뜻을 가진 헬라어입니다. 헬라어 알파벳의 처음 문자와 마지막 문자로, 전존재를 나타내기 위해 쓰인 말입니다. ‘하느님과 예수 그리스도’는 ‘처음이며 나중’임을 뜻합니다. 즉 창조자이며 완성자임을 뜻합니다. 신약성서에서 하나님 자신(요한계시록 1:8, 21:6) 또는 그리스도(“나는 알파와 오메가요 처음과 나중이요 시작과 끝이라”요한계시 22:13)의 명칭으로 사용되었습니다. 그리고 하느님과 그리스도의 영원성을 나타내는 말로 쓰였습니다. 《요한계시록》 1장 8절과 17절에 “주 하나님이 가라사대 나는 알파와 오메가라 이제도 있고 전에도 있었고 장차 올 자요 전능한 자라 하시더라 … 내가 볼 때에 그 발 앞에 엎드러져 죽은 자 같이 되매 그가 오른손을 내게 얹고 가라사대 두려워 말라 나는 처음이요 나중이니”라고 기록되어 있습니다. 또, 《요한계시록》 21장 6~7절에 “또 내게 말씀하시되 이루었도다 나는 알파와 오메가요 처음과 나중이라 내가 생명수 샘물로 목마른 자에게 값없이 주리니 이기는 자는 이것들을 유업으로 얻으리라 나는 저의 하나님이 되고 그는 내 아들이 되리라”고 기록되어 있습니다.】
<‘시작과 끝’에 대한 사색>
‘알파와 오메가’에 대한 요한 계시록의 기록은 결국 ‘하느님의 영원성’에 대한 표현이었습니다. 영원전부터 영원후까지 계속될, 즉 처음도 없고 끝도 없는 영원의 시간동안 계속될 하느님의 나라, 그리고 그 영원의 시간과 짝이 맞는 ‘끝이 없는’ 무한한 공간의 세계를 이야기하고 있었습니다. 영원한 시간과 무한한 공간을 주관하시는 ‘하나님의 나라’에 대해서 요한이 초대교회 교우들에게 이야기했던 것입니다. 엄청난 스케일의 영성적 담론입니다.
하느님은 그런 분이십니다. 그리고 인생은 그런 것입니다. 어머니 뱃속에서 태어나서 관속으로 들어갈 때까지가 ‘시작과 끝’이 아닙니다. 곰곰이 생각해보면, 태초에 생명이 만들어질 때가 인생의 ‘시작’이었고, 태말에 우주공간에 생명체가 사라질 그 때가 ‘끝’인 것입니다. 그리고 한번 더 곰곰이 생각해보면, 하나님에게는 시작도 없고 끝도 없는 것입니다. 하느님의 세계에서는, 즉 영성의 세계에서는 시작이 곧 끝이고, 끝이 곧 시작입니다. 시작도 없는 것이고, 끝도 없는 것입니다. 하느님의 세계에서는, 즉 영성의 세계에서는 모든 것이 다 영원이고 무한인 것입니다. 즉 지금 이 순간이 영원의 일각(一角)이고, 지금 이 공간이 무한의 일점(一點)입니다. ‘시작’이라든가 ‘끝’이라든가 ‘중간’이라든가 … 하는 것들은 인간이 만들어낸 상대적 개념에 불과합니다. 하느님의 세계에서, 즉 영성의 세계에서는 오직 영원(무한)만이 지속될 뿐입니다. 영원이 쌓여서 영원이 되는 것입니다. 무한이 쌓여서 무한이 되는 것입니다. 그래서 우리는 매순간마다 ‘영원과 무한’을 사는 것입니다. 우리에게는 ‘시작’도 없었고, 그랬기 때문에 당연히 ‘끝’도 없는 것입니다.
그것이 ‘알파와 오메가’ 이야기에 담겨져 있는 깊은 메시지입니다ㅣ.
<말숨의 적용>
그러므로 “죽으면 끝이지”라고 말하지 마십시오. 하나님의 세계에서 ‘끝’은 없습니다. 인생에서 ‘끝’은 없는 것입니다. 또 인생의 끝장에 대한 두려움을 갖고 계십니까? 그러지 마십시오. 그럴 필요가 없습니다. 왜냐하면 하느님의 세계에서 ‘끝’은 없기 때문입니다. 하느님의 세계에서는 오직 ‘영원’(무한)만이 있을 뿐입니다. 우리는 매순간마다 ‘영원’(무한)을 사는 것이고, 그 영원한 삶을 영원히 살고 있는 것일 뿐입니다.
<설교를 마치면서>
이제 설교말씀을 정리하면서 마치도록 하겠습니다. 저는 오늘 설교말씀의 제목을 “끝은 없다”라고 잡아보았습니다. 오늘 설교말씀의 제목을 깊이 묵상하시는 저와 여러분 되시길 바랍니다. 기도하겠습니다.
* 축도
이제는 진리의 길을 직접 보여주신 예수님의 놀라운 은혜와, 우리의 생명과 영혼을 언제나 치유해 주시는 하나님의 크신 은총과, 지금도 살아계셔서 우리를 인도해 주시는 성령님의 아름다운 동행이 사랑하는 수도교회 교우들 머리 위에 언제나 충만하시기를 간절히 축원하옵나이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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