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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한(歲寒)의 때

전도서 김부겸 목사............... 조회 수 463 추천 수 0 2015.05.08 18:05: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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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경본문 : 전3:1-8 
설교자 : 김부겸 목사 
참고 : http://blog.naver.com/malsoom/96384829 

2009년 12월 27일 주일설교

성경말씀 : 전도서 3장 1절~8절

설교제목 : 세한(歲寒)의 때

 

【모든 일에는 다 때가 있다. 세상에서 일어나는 일마다 알맞은 때가 있다. 태어날 때가 있고, 죽을 때가 있다. 심을 때가 있고, 뽑을 때가 있다. 죽일 때가 있고, 살릴 때가 있다. 허물 때가 있고, 세울 때가 있다. 울 때가 있고, 웃을 때가 있다. 통곡할 때가 있고, 기뻐 춤출 때가 있다. 돌을 흩어버릴 때가 있고, 모아들일 때가 있다. 껴안을 때가 있고, 껴안는 것을 삼갈 때가 있다. 찾아나설 때가 있고, 포기할 때가 있다. 간직할 때가 있고, 버릴 때가 있다. 찢을 때가 있고, 꿰맬 때가 있다. 말하지 않을 때가 있고, 말할 때가 있다. 사랑할 때가 있고, 미워할 때가 있다. 전쟁을 치를 때가 있고, 평화를 누릴 때가 있다.(전도 3:1~8)】

 

  <세월 이야기>

  어느 새 2009년도 마지막 주일을 맞이했습니다. 불과 얼마 전까지만 해도, 무더운 여름날씨 때문에 고민했었는데, 지금은 추운 겨울날, 한 해의 끝을 맞이했습니다. 세월이 흐르는 물처럼 빠르다는 생각이 절로 듭니다. 오늘은 “때” 이야기를 해볼까 합니다.

 

  <세한도 이야기>

  엊그제 경기도 가평의 가락재영성원에 갔었는데, 그곳에서 정광일 목사님으로부터 추사 김정희의 세한도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아주 인상적인 이야기입니다. 그 이야기를 좀더 해보겠습니다.

 

 추사가 이른바 윤상도 사건에 연루돼 관직에서 파직되고 제주도 모슬포에서 유배생활을 한 적이 있었습니다. 이 어려운 시기에 죄인을 함부로 가까이 할 수 없는 입장에서도 제자 이상적(李尙迪, 1803~1856)은 역관(통역관)으로 중국을 갈 적마다 귀한 책을 구해서 추사 선생에게 보내 주곤 했습니다. 이 같은 변함없는 제자의 마음 씀씀이에 고마워 그려준 그림이 바로 세한도입니다.


  세한이란 논어의 세한연후지송백지후조(歲寒然後知松栢之後彫) 라는 구절을 인용한 것으로 추운 겨울이 되어 낙엽이 모두 떨어진 연후에야, 비로소 소나무와 측백나무가 항상 푸르다는 사실을 알 수 있다는 뜻으로 사람이 권세를 잡고 있을 때 보다 권세를 잃고 어려움에 처해 인심이 바뀌었을 때 비로소 나에게 진실한 사람을 알 수 있다는 뜻이 포함돼 있습니다.


  세한도 그림 부분은 매우 단순합니다. 각각 두 그루의소나무와 잣나무, 그 사이의 집으로 이루어져 있으며 그림 속에서 찬 바람이 느껴질 정도로 황량합니다. 한겨울의 추위가 감돌고 있는데, 이러한 추위는 척박한 유배지에서 느끼는 김정희의 심리적 추위를 표현한 것으로 볼 수 있습니다. 오른쪽의 노송은 가지만 있을 뿐 잎사귀가 없습니다. 곧 말라 죽을 것 같은 존재로서 이는 유배지에서 육체적 정신적으로 메말라가는 김정희 자신을 상징하는 것입니다. 왜곡된 형태의 초가집도 자신의 삶을 왜곡시킨 유배지의 낯선 공간을 표현한 것으로 해석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집과 노송 사이의 소나무와 잣나무는 싱싱하게 솟아 있으면서 자신의 역할에 충실하고 있습니다. 이는 변치않는 이상적의 신의를 표상합니다.

 

 그러니까 세한도는 시절이 악한 때, 즉 한파가 몰아치는 매서워진 세월의 때를 살아가는 사람들 이야기를 그린 그림이 되는 것입니다. 여러 가지를 생각게 하는 그림이었습니다.

 

  <성경 이야기>

  이제 성경을 보도록 하겠습니다. 【모든 일에는 다 때가 있다. 세상에서 일어나는 일마다 알맞은 때가 있다. 태어날 때가 있고, 죽을 때가 있다. 심을 때가 있고, 뽑을 때가 있다. 죽일 때가 있고, 살릴 때가 있다. 허물 때가 있고, 세울 때가 있다. 울 때가 있고, 웃을 때가 있다. 통곡할 때가 있고, 기뻐 춤출 때가 있다. 돌을 흩어버릴 때가 있고, 모아들일 때가 있다. 껴안을 때가 있고, 껴안는 것을 삼갈 때가 있다. 찾아나설 때가 있고, 포기할 때가 있다. 간직할 때가 있고, 버릴 때가 있다. 찢을 때가 있고, 꿰맬 때가 있다. 말하지 않을 때가 있고, 말할 때가 있다. 사랑할 때가 있고, 미워할 때가 있다. 전쟁을 치를 때가 있고, 평화를 누릴 때가 있다.(전도 3:1~8)】

 

 오늘 전도서에서는 인생과 역사 가운데 있는 ‘때’에 대해서 이야기하고 있습니다. 여러 가지 다양한 차원과 의미의 때가 있는 것입니다. 그 때에 대한 분별을 할 줄 아는 ‘지혜’를 가져야 하고, 그 때에 걸맞는 삶을 살아내야 하는 ‘용기’가 필요한 것입니다. 그렇다면 우리는 스스로에게 물어야 합니다. 우리가 살고 있는 이 땅은 어떤 때를 맞이하고 있는 것인가요? 우리 시대의 ‘때’는 어떤 것입니까?

 

  <‘때’ 이야기>

  지금 우리는 어떤 때를 살고 있는 것인가요? 그 이야기를 찬찬히 해보겠습니다. 첫째로 우리의 가정들이 파괴되는 때를 맞이하고 있습니다. 많은 숫자의 가정들이 이른 바 ‘결손’가정들이 되고 있습니다. 부모가 모두 있고 아이들이 있는 가정의 숫자가 상당부분 줄어들고 있는 실정입니다. 즉 가정이 파괴되고 있는 때를 우리가 맞이하고 있습니다. 둘째로 직장의 노동 강도가 강해지고 있는 때를 맞이하고 있습니다. 이른 바 무한경쟁의 시대를 맞이해서 결코 녹녹지 않은 회사생활이 우리를 기다리고 있습니다. 직장생활을 함에 있어서 여유와 게으름이 약간이나마 통하던 시대를 지났습니다. 그만큼 살벌한 노동시장이 되었다는 것이지요. 셋째 학교도 마찬가지입니다. 학문의 전당이어야 할 대학이 취업전문학원으로 바뀐 지 오래됐습니다. 대학마다 졸업생들의 취업률을 높여야 하는 고민에 빠져 있고, 그 와중에 진리를 탐구해야 하는 대학교 본연의 사명을 내팽개쳐 버리고 말았습니다. 대학이 그 지경이 되었으니, 그 대학에 들어가려고 경쟁하는 중고등학교 역시 마찬가지로 살벌하게 되었습니다. 넷째로 교회의 차원에서 말씀드려 보겠습니다. 현재 한국교회의 ‘때’는 서서히 쇠락하는 때를 맞이하고 있습니다. 1960년대부터 1980년대까지 한국교회가 급상승하게 성장하는 때였다면, 지금은 쇠락의 때입니다. 이건 분명한 사실입니다. 이를 누구도 막을 길이 없습니다. 다섯째로 지구촌의 상황은 어떨까요? 그 역시 살벌합니다. 과거에도 그랬지만, 국가간의 경쟁은 치열하기만 합니다. 우리나라와 일본, 중국, 러시아, 미국, 그리고 북한 등은 살벌한 살얼음 관계에 놓여져 있는 실정입니다. 그리고 거기에다가 과도한 지하 혹은 지상자원에 대한 무분별한 개발로 말미암아 지구촌 전체가 심각한 생존 위기 앞에 서 있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여러 모로 보았을 때, 우리는 해빙되지 않는 세한(歲寒)의 때를 이어가고 있는 것입니다.

 

  <세한의 때를 맞이하는 우리는 어떻게 해야 하나?>

  이런 세한의 때에 우리는 어떤 선택과 결단을 해야 하는 것일까요? 그에 대한 해답은 결국 ‘십자가와 부활’에 있습니다. 이 엄혹한 시절에 우리는 어떻게 살아가야 할까요? 그에 대한 답변은 오직 하나, 십자가를 지는 것입니다. 가정에서, 직장에서, 학교에서, 교회에서, 지구촌에서 우리는 각자에게 맡겨진 십자가를 조용하게 지면 됩니다. 그러면 하느님께서 십자가를 진 그이를 부활의 세계로 인도할 것입니다. 그게 답입니다.

 

  <다시 추사 김정희 이야기>

  제가 자료를 찾아보니까, 추사 김정희는 이미 젊은 나이에 명필로서 이름을 떨치고 있는 재사(才士)였지만, “열 개의 벼루를 갈아없애고, 천 개의 붓을 닳아 없앤다”는 결심으로 수천 수만 번의 글쓰기를 게을리 하지 않았으며, 특히 자신을 나락으로 떨어뜨린 부패하고 타락한 정적들을 원망하는데 시간을 낭비하지 않고, 더 연구하고 자신을 수양하는 데 정진한 인물이었습니다. 즉 추사 김정희는 두 번(10년 세월)이나 귀양을 가는 고통의 세월을 살았지만, 그가 져야할 서화가로서의 십자가를 조용히 진 사람이었고, 그로 말미암아 아름다운 추사체를 대성시킨 인물로 부활한 것입니다.

 

  <설교를 마치면서>

  이제 설교말씀을 마치도록 하겠습니다. 우리가 살고 있는 이 시대는 여러 가지 차원에서 ‘세한의 때’입니다. 이 엄혹한 때에 우리는 어떻게 해야할까요? 그에 대한 해답은 오직 하나, ‘내가 져야할 십자가’를 조용히 지는 것입니다. 그러면 하느님께서 우리가 진 십자가의 그 일을 놀라웁게 부활시켜 주실 것입니다.

잠깐 기도하겠습니다.

 

* 축도

이제는 진리의 길을 직접 보여주신 예수님의 놀라운 은혜와, 우리의 생명과 영혼을 언제나 치유해 주시는 하나님의 크신 사랑과, 지금도 살아계셔서 우리를 인도해 주시는 성령님의 아름다운 동행이 사랑하는 수도교회 교우들 머리 위에 언제나 충만하시기를 간절히 축원하옵나이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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