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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느님의 품으로 돌아간 인격

로마서 김부겸 목사............... 조회 수 479 추천 수 0 2015.05.08 18:08: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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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경본문 : 롬11:36 
설교자 : 김부겸 목사 
참고 : http://blog.naver.com/malsoom/96824117 

2010년 1월 3일 주일설교

성경말씀 : 로마서 11장 36절

설교제목 : 하느님의 품으로 돌아간 인격

 

【이는 만물이 주에게서 나오고 주로 말미암고 주에게로 돌아감이라 (로마 11:36)】

 

  <책 이야기>

  최근 『알기 쉽게 간추린 완당 평전-김정희』(유홍준 지음, 학고재출판사)를 유익하게 잘 읽었는데, 그 책의 끝 부분에 이런 이야기 나옵니다. 추사 김정희 선생이 나이 70세가 되었고 당시 병중에 있어서 몸이 성치 않았는데, 즉 3일 후에 세상을 떠날 만큼 노쇠해 있을 때, 그가 마지막으로 쓴 글씨가 봉은사에 걸려 있는 ‘판전’(板殿)이었더랍니다. 그런데 신비롭게도 그가 마지막으로 쓴 그 글씨가 현란했던 젊은 날의 글씨체와는 달리 유치(幼稚)했다는 것입니다. 그에 대해 유홍준 씨는 이렇게 말했습니다.

 

 “<판전> 글씨를 보면 추사체의 졸(拙)함이 극치에 달해 있었다. 어린 아이 글씨 같기도 하고, 지팡이로 땅바닥에 쓴 것 같기도 한데, 졸한 것의 힘과 멋이 천연스럽게 살아있었다. … 20년 전의 일이다. 어느 날 틈을 내어 봉은사에 다시 이 글씨를 보러 갔는데 그날은 <편전> 글씨가 아주 어린애 글씨처럼 보였다. 왠지 완당이 여덟 살 때 부친에게 보내는 편지글씨와 대단히 닮았다는 느낌을 받았다. 글자의 구성도 그렇거니와 획의 뻗침도 그렇게 느껴졌다. 참으로 신기한 느낌이었다. 여덟 살 때 글씨가 미숙한 천진스러움이라면 일흔 살 때 글씨는 단련된 천진스러움이었다. 인간은 그렇게 원초로 돌아가는 것인가.”

  저는 이 부분을 읽으면서 여러 가지 생각을 할 수 있었습니다. 오늘은 그 이야기를 할까 합니다.

 

  <성경 이야기>

  이제 성경을 보도록 하겠습니다. 【이는 만물이 주에게서 나오고 주로 말미암고 주에게로 돌아감이라 (로마 11:36)】

 

 오늘 성경말씀은 사도바울이 하나님의 놀라운 경륜에 대해서 언급하면서 이야기할 영성적 잠언입니다. 세상의 모든 존재가 하느님에게서 나오고, 하느님으로 말미암으며, 하느님께로 돌아가는 것, 그 놀랍고 신비로운 이치를 사도바울이 선언했던 것입니다.

 

 저는 추사 김정희 선생이 노년에 어린아이의 필치로 돌아갔다는 이야기를 들으면서, 오늘 성경말씀을 떠올렸습니다. 왜냐하면 이 이야기는 인간이, 그 육체와 정신과 영혼이 하느님의 품으로 돌아간다는 사도바울의 메시지를 아주 적합하게 설명해주고 있기 때문입니다. 우리가 “이 세상을 마치면 하느님의 품으로 돌아간다”고 하는데, 그 이야기는 동화도 아니고, 철학도 아니고, 현학적 말장난도 아닙니다. 실제입니다. 실제상황입니다. 사실이며 진실입니다. 우리 옛말에 “사람이 늙으면 애가 된다”고 하기도 하고, “사람이 죽을 때가 되면 착해진다”고 말하기도 합니다. 맞습니다. 바로 그것입니다. 원초(原初)로 돌아가는 것, 그것이 인생의 이치입니다.

 

  <추사 김정희 이야기>

  추사 김정희 선생의 말년 서체가 어린 아이 때로 돌아갔다는 것은 추사 김정희에게도 아주 중요한 일입니다. 왜냐하면 추가 김정희의 젊은 날은 한마디로 기고만장(氣高萬丈)한 교만의 극치였기 때문입니다. 문사철(文史哲), 즉 문학과 역사와 철학, 그리고 예술(서예와 그림)에 능통했던 청년 김정희는 교만하기 이를데 없는 인간이었습니다. 그가 10년 세월 제주도와 함경도 북청에서 유배생활을 했는데, 그 원인 중 하나는 그의 교만함 때문이었습니다. 그는 자신의 명민한 지혜와 탁월한 예술적 재능을 무기로 뭇사람들을 공격하고 냉소하고 조롱했습니다. 어느 면에서 유배생활 10년은 그 자신이 스스로 파 놓은 무덤이었던 것입니다.

 

 그러나 유배생활 10년 동안 그 정신과 영혼을 갈고 닦은 추사 김정희는 노년의 때에는 완전히 새로운 사람으로 거듭납니다. 즉 공자님께서 말씀하신 이순(耳順)의 사람, 귀가 순한 사람으로 낮아지는 인생을 살았던 것입니다. 그가 말년에 어린아이의 필체를 닮는 인격으로 변화된 것은 단순히 서체 하나가 바뀐 것이 아니라, 그의 인격적 실존 전체가 어린 아이의 그것으로 성화된 것이었습니다.

 

 우리 기독교식으로 표현해서 말씀드리자면, 하느님의 품으로 돌아간 인격의 사람으로 성화된 것이었습니다.

 

  <새해 이야기>

  2010년 새해 첫 주입니다. 이 즈음에 우리가 주목할 인생의 지혜는 ‘새로운 삶, 새로운 탄생의 삶, 새롭게 시작하는 삶’(New Being)입니다. 그래요. 새해 첫 날 우리가 다짐해야할 인생의 자세는 새롭게 시작하는 것입니다. 새 마음으로 새롭게 인생을 신선하게 시작하는 일, 그것이 필요합니다.

 

 그러나 이 대목에서 훨씬 더 중요한 초점은 “어떻게 새롭게 하는 것인가”입니다. “무슨 마음으로 새롭게 시작할까” “어떤 생각으로 새롭게 시작할 것인가”입니다. … 그에 대한 답변으로서 저는 ‘하느님의 품으로 돌아간 인격’으로 새롭게 시작하는 삶을 제안하고 싶습니다. 우리가 태어난 뿌리인 원초적 하느님, 현재 우리 삶이 그 젖줄을 대고 있는 원초적 하느님, 그리고 우리가 죽음의 사건을 통해 돌아갈 원초적 하느님의 품에서 새롭게 시작하는 인생을 제안드리고 싶은 것입니다.


그리고 이와 아울러서 우리 인생 전체가 그렇게 ‘하느님의 품으로 돌아간 인격’의 삶이 되어야함을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우리 인생이 우리 영혼의 아버지이신 원초적 하느님 품에서의 삶이 될 때, 즉 죽음의 강을 건너서 하느님의 품으로 돌아가는 차원이 아니라, 우리의 현세적 삶이 하느님의 품에서의 삶이 될 때, 우리에게 진정한 의미의 해방과 자유가 있는 것입니다.

 

 다시 한번 추사 김정희의 삶 이야기를 비유해서 말씀드리자면, 추사 김정희처럼, 또 많은 대다수의 사람들처럼 노년에 이르러서 가까스로 어린아이의 마음에 도달하는 차원이 아니라, 일생동안 평생동안 일상적 삶의 순간순간마다 어린아이의 마음으로 살아가는 것, 그것이 하느님의 품에서의 삶이고, 영성적 삶인 것입니다.

 

  <설교를 마치면서>

  이제 설교말씀을 마치도록 하겠습니다. 저는 오늘 설교말씀의 제목을 “하느님의 품으로 돌아간 인격”이라고 잡아보았습니다. 오늘 이 시간 “하느님의 품으로 돌아간 인격”이라는 설교말씀의 제목을 깊이 묵상하시는 저와 여러분 되시길 바랍니다. 기도하겠습니다.

 

  * 축도

  이제는 진리의 길을 직접 보여주신 예수님의 놀라운 은혜와, 우리의 생명과 영혼을 언제나 치유해 주시는 하나님의 크신 사랑과, 지금도 살아계셔서 우리를 인도해 주시는 성령님의 아름다운 동행이 사랑하는 수도교회 교우들 머리 위에 언제나 충만하시기를 간절히 축원하옵나이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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