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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사일기128-5.8】누에를 올려놓고 싶다
아내가 산에서 따온 뽕잎사귀를 채반에 널어 며칠 동안 그늘에서 말리고 있다. 저 뒤쪽에 신발장이 있는데 통로를 막아놓는 바람에 신발을 꺼낼 수가 없어서 그냥 신발 하나로 다용도로 신고 다닌다.ㅠㅠ
뽕잎을 잘 말린 다음 가루로 내서 물에 타 차로 마셔도 되고, 가루를 반죽하여 전을 붙여먹어도 되고, 국을 끓여 먹어도 된다고 한다. 말려서 비닐봉지에 담아 놨다가 물에 불려 건진 다음 나물무침을 해도 되고 암튼 뽕잎으로 다양한 요리가 가능하다.
어릴 적 우리 동네에는 누에를 키우는 잠사가 많았다. 누에가 뽕잎을 갉아먹는 소리가 마치 소나기 소리처럼 들렸던 기억이 난다. 그냥 저 뽕잎 위에 누에 몇 마리 올려놓으면 삽시간에 다 먹어치워 버릴텐데..
누에가 먹고 부드러운 비단실을 만들어내는 것을 보면 뽕잎이 좋긴 좋은가 보다. ⓒ최용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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